최근 뭔가 하지 않으면 급격히 우울해지고 할까봐,

일부러 바쁜 시늉하고, 잠들기 전까지 이어폰에 귀가 아플 정도로 소리를 키워서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검진 결과가 나온다는걸 알고 있지만 감히 연락을 해서 여쭤볼 수가 없습니다.

일부러 살 것도 없는데 마트에 가서 작은 코너 하나하나 다 찾아보며 시간보내고,

잠깐 쉬는 사이에 눈물이 또 납니다.

 

얼마 전, 조금 웃어볼 생각으로 왔다가,

림프 시스템까지 암 전이 되신 어머니 관련 글 보고

그냥 응원댓글 달아드리려고 글어갔다가

갑자기 슬퍼져서 그냥 꺼버렸습니다.

 

어머니께 여쭤보면 분명 다 나았다고 말씀하실테고,

어머니는 제가 림프시스템까지 전이된 사실을 모르는줄 아시거든요.

병원에 직접 물어보기는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염치없지만,

이 글 읽어주실 분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어머니께 더 많이 효도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