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 골목이 생각나서 찾았다.
그녀는 이미 이 곳에서 이사해서 떠난지 몇 년이 흘렀다.
그리고 나도 나이가 들어 서른이 되었다.
낮에 보니 참 별 거없다.
항상 밤에만 보던 곳이라 어색하기도 하다.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다보면
내 가슴은 웃음, 후회, 아쉬움, 애틋함들로 가득 찬다.
처음 만난 날 부터 시작해서 우리는 항상 변해왔지만
이 골목은 변함이 없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너의 집 앞 그 골목.
지금 생각해보니
늦은 밤, 너를 데려다주고선
헤어지기 싫어서 머뭇거리던 그 아쉬움이 난 너무나 좋았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흔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게다가 내일이면 이 글을 봤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 글이지만
혹시라도 니가 이 사진을 보거나,
이 글을 읽거나,
이 마음을 알게된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