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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내 임산부에 대한 배려는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게시물ID : gomin_586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기73
추천 : 12
조회수 : 67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3/29 19:50:35
참,,이 나이 먹고 회사일로 고민계시판에 글 쓰게 될줄이야....

입사한지 10년이 넘어가고 있고 여러 경험했다고 생각했었는데...

팀내에 여성 팀원 한명이 임신을 했습니다. 물론 축하하고 기뻐해줬죠.

저는 DINK라 애 낳지 않는 사회에 일조한 것 같기도 하고 해서ㅡ,.ㅡ; 나름 최대한 배려도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외국인 소유의, 외국인 경영회사라 근로법 상에 있는 내용은 칼 같이 지켜줍니다.

(한국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무원들의 감시 태세가 높거든요) 

지급이 안되는 대리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주차장 태그도 주고(일정 직급 이상되어야만 지급된다능...)

가끔 지각이나 일찍 퇴근하는 것도 뭐라 안하고 넘어가 주고...외부와의 미팅도 가급적 빼주고...

갑자기 내일 병원가야된다고 퇴근 후에 내일 못나간다고 전화와도 걱정하며 쉬라고 해주고....

그런데 오늘 사고가 났습니다. 팀내 분위기가 음악을 틀어놓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근무하지는

않거든요...그런데 x대리가 태교를 한답시고 태교음악 시디를 가져와서는 크게 틀어놓고 일을 하는

겁니다. 여태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라 다들 황당하게 보고만 있었는데 결국 팀장(상무)께서 한마디 

했습니다. 다른 팀원들 일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이어폰을 끼던가 소리를 끄던가 하라고(말이

그렇지, 끄란 소리죠).....그랬더니 이런 음악을 들어야 아기한테 좋고 뭐가 어쩌고 저쩌고...

그러가 팀장님이 그건 알겠는데 태교는 집에서 해야지 근무지에서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당장 꺼라

하자 얼굴이........그러더니 이 사회의 남자들이 임산부에게 적대적이어서 애를 안난다는둥, 자기들은

어머니에게서 안태어낳냐는둥 신경질을 부리기 시작하더라구요...나중에 점심시간에 밥 먹으러 갈 때

x대리의 밑 직원이 식사하러 나가자고 하니까 지금 밥먹게 생겼냐, 남자들이 나를 잡아먹게 생겼는데 

하며 소리소리 지르더군요. 너무한다 싶어 내가 불러다가 여태까지 많은 배려를 해줬는데 모르느냐, 여기

는 니 집이 아니다, 돈 받고 일하는 곳이다, 상식이라는 선이 있는데 니가 넘어서고 있는 것 같다..

적당히 하고 팀 분위기 흐리지 마라.....나름 좋은 말로 타이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자들은 다 똑같다는 둥, 배려를 해줬으면 얼마나 해줬다고 유세를 떠냐는 둥, 임신한 사람의

고통을 남자들이 아냐는 둥.....

그래서 오늘 내내 어떤 팀원하고도 한마디도 안하고 사이트(엄마들만 들어가는 사이트가 있나보더라구요)

만 들어가고 글쓰고 읽고 아무 일도 안하고 6시 땡 하자 쌩 하고 나가더군요..

이거 어디까지 이해를 해야 합니까....혼란이 오네요. 사회분위기로 봐서는 임산부분들에게 정말 잘해줘야

하는거 맞는데....애국자인거 맞는데....그래도 팀의 Performance Index 같은거..신경 안쓸수도 없는데...

분위기도 그렇고...상무님, 차장님 모두 똥 씹은 표정이시고...그 분들이야 사무실도 별개고 보기 싫음 

안보면 그만이지만 과장 이하 나부랭이들은 통합 형태의 사무실에 아주 일부위기 엉망입니다.

그냥 몇 개월만 참자...하고 내버려 둬야할까요...아니면 험한 소리를 해야 할까요??

임신을 하시고 직장 생활을 해보신 오유여성분(없지 않으시겠지요??)의 조언을 구합니다.

어느 정도까지 배려를 해드리면 힘들지 않게(물론 완전히 안힘들수는 없겠지만) 직장 생활을 하실 수 

있을까요?? 위의 상황에서 한소리하면 상처가 클까요??

팀장님께서 X대리 꺼 이번 달 Performance Index 내일까지 내라고 하시는데...

감싸줘야 하는지, 따곰하게 얘기를 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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