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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제사인데 내려가기 싫어요.
게시물ID : gomin_657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매야매열매
추천 : 0
조회수 : 50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4/11 02:19:31

오유를 자주 하기 때문에

음슴음슴체가 익숙하지만. 지금은 몸도 지쳤고 마음도 지쳤으니 뭐 내키는대로 쓸게요.



내일 할아버지 제사라서 고향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정말 내려가기 싫네요.


이유를 들자면

첫번째는 지금 일이 쌓여있고, 딜레이된게 많아서 깔끔하게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내려가는 5시간 올라오는 5시간이 아깝달까요.. 

마음이 초조해서 힘든것이 있고.


두번째는. 뭐 흔한 아침드라마 소재가 저희집에서도 일어나기 때문이죠.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유산이 생각보다 많았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님도 그렇고 저도 고생하며 지낸다 생각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 추석부터 삼촌들과 분쟁으로 난장판이 되고 명절에 아무도 안 찾아오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내일 할아버지 제사라고 다들 오시나봐요? ㅋㅋㅋ


오지말지.

귀찮고 부모님 속상한데. ㅋㅋㅋㅋㅋㅋ


발단은 어머니의 입원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예전에(몇년전입니다.) 교통사고로 생긴 염증이 처음에는 작았는데

조금씩 커지면서 뼈와 힘줄을 분리시켜서 수술하셨습니다. 

지난 추석 전에. 여름즈음.


그래서 농사지으시는 아버지께서 할머니(예전에 엉덩이쪽을 다치셔서 다리가 불편하세요.)를 혼자 모시기 힘들어서

막내삼촌에게 부탁했는데. ㅋㅋㅋ.  할머니께서는 막내삼촌댁에서 지내시는동안.


수술이 끝나고 일단 퇴원하신 어머니께서 

할머니를 모시느라 고생했다고 막내삼촌에게 안부차 방문했는데



할머니 바로 데려가라고.

고맙다는 말에 대한 답으로는 멀쩡하네요~? 이런 뉘앙스 ㅋㅋㅋ


어머니 수술이 끝나셔서 퇴원은 했지만 휴식기가 필요한데. ㅋㅋㅋㅋ

아버지께서 소식을 들으시고는 화가 나셔서 보름정도 더 모시라!고 하셨는데. ㅋㅋㅋ



막내삼촌댁이 불편하셔서(숙모가 집에서 학생들 가르치는데 할머니 계시니까 안 좋았나봐요.)

둘째 삼촌댁으로 할머니가 가셨다가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보름을 채우지도 못하고

일주일만에 할머니 모시고 집으로 오시더군요. 



이걸 시작으로

할머니를 요양원에 모시자.

할머니를 실버타운에 모실테니 1억을 달라

유산분배는 유언장대로 했느냐

부모님께 할아버지 유산으로 편히 살아오지 않았느냐? (과수원입니다. 땅이죠. 하지만 농사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일도. 돈도. 유지도요..)

평소에서 촌분들이라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모욕적인 언사를 하셨더라구요.


그래서 추석도 오지말라고 하고

설에도 찾아왔는데 태도가 똑같으니까 가라고 하시고. 아니면 우리가 나간다고 하니 가셨더라구요.


아. 내일은 어떻게 될지 참 모르겠네요.


일이 또 들어와서 안 가고 싶었는데.

사촌동생이 전화와서 내일 와달라고 하는데.(사촌동생들과는 친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못 봤지만..)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지....


그래도 불안해하시는 부모님께 든든한 아들이 되어야지요.


당연히 내려갔고, 내일도 내려가는데..

이번 제사. 아무탈없이 내려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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