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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 기증을 하면 정말 전화가 미친듯 올까...
게시물ID : gomin_6903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페이드
추천 : 7
조회수 : 107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11 01:31:33

여기에 글을 적는게 옳은지 모르겠지만 특이 혈액형 때문에 골수 기증해달라고 고생한다는 글을 읽고 골수 기증에 오해가 있을까 고민되어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골수 기증은 그냥 헌혈에 집에서 검사하는 혈액형만 맞다고 주는게 아닙니다.. 어찌보면 면역체계기증이 쉽게 설명할 수있지 않을까하네요..

골수가 필요로 하는 사람의 유전자와 기증하는 사람의 유전자가 똑같아야지 가능합니다..

저도 언젠가 시험점수 더 준다는 말에 혹해서...;;;; 골수기증협회에 혈액 검사를 통해서 제 유전 정보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런기억이 잊혀질 무렵 3년이 지나고 연락이 옵니다..아리따운 아가씨 목소리로...-_-;;;

"유전자 적합이 일치하는 분이 있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바로 답변을 안드려도 되고 그냥 싫다하면 그걸로 끝입니다..머..저같은 경우는 며칠 사간을 달라고 했죠..부모님과도 전화하고...다니던 일터에도 알아보고..

그리고 OK싸인 했습니다...

그럼 이제 주면 되냐...그게 아니죠...ㅎㅎ

혈액 검사하러 협회에서 와주십니다...다시한번 확인하러.... 전 그때 철원 시골이였는데...버스타고 시골 촌동네 까지 와주셨습니다...그리고 피뽑고 검체들고 다시 서울로 가시더라구요..

기증자가 어디 외딴섬에 있어도 찾아 오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7일뒤에 다시 연락이 오죠...

"일치합니다...어떻게 할까요...정말 기증하시겠어요?"...

솔작히 고민 또되요...여기서 안하겠다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때 "어떤분이죠?" 라고 물었었는데 그때 답변은 "절대 가르쳐 드릴 수 없습니다."였어요...

어쨌든 여기에서도 기증할 마음이 있다고 하면 전국 병원어디든 선택할 수있고(골수를 추출이 가능한 대학병원 위주) 1등실 병실에서 2박3일동안 공짜로 입원하고 기증을 합니다..

골수 추출도 옛날같이 뼈뚫어서 하기도 하지만 조혈제 맞고 헌혈하듯 원심 분리기로 통증없이 기증하는 방법도 있어요..요샌 기술이 더 좋아 졌으려나...

하고 나서 며칠간은 좀 기운도 없고 하지만 지금은 아...그랬었지...할 정도로 기증한것조차 모르고 삽니다...

참고로 기증 끝나면 몇달뒤에 협회에서 또 나오셔서 기증후 건강 체크도 해 주십니다..그때서야 제가 주었던 분 나이랑 성별만 살 짝 알려주시고 건강해 졌다는 이야기 정도만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새벽에 자다가 벌떡일어나서 글 쓰는 것도 혹시나 헌혈하면 모르는 사람한테 골수나 혈액 달라고 전화와서 시달릴꺼 같아 주저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걱정되서 이렇게 고민되어 글을 남기네요..

특이 혈액이라 까페에 가입했다가 헌혈해 달라고 시달릴것 같기도 하지만...흠..솔직히 골수 달라고 전화왔다는 말은 솔직히 말이 안되는것 같고...이런 이야기로 사람들의 골수 기증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질까봐 글 하나 올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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