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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맞춰가며 연애한다는게 왜이렇게 힘든걸까요 -ㅁ-!
게시물ID : gomin_715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댕댕댕유치원
추천 : 2
조회수 : 105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5/31 01:00:59

 

 

 

안녕하세요! =ㅁ=! 저는 이제 막 사귄지 백일이 되어가는 따끈따끈한 컵흘입니다ㅋㅋ

오유 여러분!!!!!! 우린 ASKY 저주에서 벗어날수 있었던거였어요!!! 그런거였어요!! 모두 희망을 가져요!!!!!

 

 

 

하아..... 근데 시방... 이건 뭐 연애를 해도..... 왜 내 마음은 지금 시궁창 쓰레기같은지 알려줄 사람?!?!?!?!

연애란거 왜이렇게 힘든걸까요...

서로 이십몇년을 다르게 살아왔던 오징어 두마리가 한쌍의 닭으로 진화하는게 이렇게 크나큰 장벽일줄이야 ㅡㅁㅡ!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3살이 많은 아주아주아주아주 착한 사람이예요.

땡깡 많은 저에게 여태까지 화 한번을 낸적이 없고, 분명 부족하고 마음에 드는게 많을텐데도 저에게 불평불만 없이 절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천사같은 남자친구지요....

 

But!!!!!!! 벗뜨!!!!!!!! 그러나!!!!!!!!!!!!!!!!!!!!!!!!!!!!!! 하지만!!!!!!!!!!!!!!!!!!!!!!!!!!!!!!!!

전 아직 내면의 수련이 부족한 탓에 오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지 못하겠슴다.....

오빠의 몇몇 행동들이 너무나 서운해서 자꾸만 오빠한테 나에게 맞춰달라 요구하고 있어요..

 

 

 

그래도 정말 아주많이 진짜 거짓말 않하고 엄청난 노력으로 저도 오빠를 바꾸기보다 제가 그냥 포기하고 오빠한테 맞춰주는것도 많아요.

 

일단 오빠는 롤폐인입니다... 그노무 롤이 뭐라고...-_-! 모든 여자친구는 게임에 남자친구를 뺏기는걸 싫어해요.

처음에는 게임할땐 여자친구가 술먹고 밤늦게 들어간데도 한시간에 한번씩 연락하는 뒷목잡고 어이없어 쓰러질것같은 상황에 화냈습니다.

하지만 절대 롤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 오빠.... OTL

결국 제가 포기했습니다. 더이상 롤을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고 맘편히 오빠를 게임에 양보하고 있어요ㅋㅋㅋㅋ

어찌보면 절 만난시간보다 롤이라는 취미생활을 한 시간이 더 길텐데 오빠의 취미생활을 뺏기보다 인정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하나 연애 초 참을수 없었던게 오빠는 데이트할때 핸드폰을 손에 많이 잡고있어요.ㅋㅋㅋㅋ 개늠색히-_-!

저희는 장거리커플이라 주말밖에 만날수 없는데다가 저는 원래 둘이 있을때 핸드폰을 잡고 있는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저희오빠는 제가 옆에서 한참 떠들고 있는데 핸드폰을 똭!!!!!! 바하무트를 똭!!!!!!!!!! 쿠키런을 똭!!!!!! 페북을 똭!!!!!!! 심지어 인터넷 기사까지 똭!!!!!!!!!!!!!!!!!!!!!!!!!!!!!!!!!!!!!!!!!!!!!!!!!!!

이걸로도 두어번 싸우고 이거 역시 제가 포기했습니다.... 그냥 옆에서 구경합니다 이제.......

 

 

 

 

그런데............................ 제가 정말 절대 포기할수 없는게 하나 있어요...................................

전 제가 서운하거나 삐지거나 화가났을때 반드시 절 살살 달래줘야합니다...............

안그러면 정말 몇백배로 심각하게 서운해하거나 삐지거나 화가나요...............

아니 정말 많은걸 바라는것도 아니고 '삐졌어? 알았어 앞으로 안그럴게~' '에이~ 오빠가 너 사랑하는거 알지?' '우리 00 화 풀어요~' 이런 적당한 달램이면 저 진짜 빨리 풀거든요?!?!?!?!?!?!?!?!?!

시방 정말 LTE속도로 화가 풀리거든요!!!!!!!!!!!!!!!!!!!!!!!!!!!!!!!!!!!!!!!!!!

근데 이 쌍쌍바를콘푸레이크에말아먹어버릴새끼는 절대!!!! 네버!!! 절 달래주지 않아요....

 

아니 안달래주는걸 떠나서 아예 침묵해버려요.

자기는 제가 삐지거나 화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데요.

그렇다고 오빠가 무뚝뚝한 성격도 아닙니다. 굉장히 다정한 성격인데 막상 진짜 다정하게 절 토닥여주길 바라면 침묵해요.

 

진짜 펑펑 울어도 보면서 제발 이것만 저한테 맞춰달라고 했습니다..

다른건 아니어도 이것만, 내가 나머지는 다 오빠한테 맞춰가고있으니 이것만은 꼭 나한테 맞춰달라고 사정사정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조금도 변하지 않아요..

 

 

 

하아......... 저 지금 되게 심각해요... 진짜예요... 저 지금 궁서체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전화통화를 하다가 제가 감기몸살이 있다고 하니까 그럼 이번주에는 만나지 말쟤요..

물론 알아요. 오빠가 제 몸을 걱정한다는거. 다 알아요. 그래도 매일 오빠 보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순간 섭섭한거예요.

그래서 애교 섞어서 섭섭하다고 하니까 침묵........ 또 침묵.......

처음엔 서운한게 그런 반응을 보며 삐지게 되고 화까지 나네요...

 

사실 오늘일은 전혀 화날게 아니었는데 요새 계속 이문제로 싸웠거든요.

그게 쌓여서 절 달래주는 문제와 연관되면 사소한거에도 자꾸 울화가 치미네요..

 

 

 

정확히 말하면 내가 다른거 다 포기하고 맞춰주는데.. 울면서까지 이거 하나만 나한테 맞춰달라고 했는데..

그게 정말 오빠는 죽어도 안돼는걸까?

달래주는게 그렇게도 힘든가?

사실은 노력할 마음이 없는게 아닐까?

노력하지 않는다는건 날 사랑하지 않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그래서 화가나요.

이러다 권태기가 와버릴것 같네요.........

 

 

 

 

하아.. 그냥 마음이 울적하고 심난하길래 하소연해봤습니다ㅋㅋㅋㅋ

괜찮아요 ㅋㅋㅋ 시방 ㅋㅋㅋㅋㅋ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뽝쳐ㅋㅋㅋㅋㅋㅋㅋ

짜증나니까 족발이나 폭식하러 가야겠어요 ㅋㅋㅋㅋㅋ

 

 

 

 

 

 

 

 

 

아 맞다. 참고로...........

"오빠한테 정확히 니가 원하는것을 말해봐라" 라고 말해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전 제가 원하는걸 누구보다 정확하게 아주 핵심만 말하는 사람입니다.

화가나거나 삐지면 바로 오빠한테 말해요. '여기서 내가 원하는건 오빠가 날 달래주는거야. 어서 날 둥가둥가해줘.' 딱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오빠는 침묵..................... ㅋㅋㅋㅋㅋ

 

"오빠는 원래 전혀 애교같은게 없는 사람이 아니냐" 라는 분이 계시다면...

그노무색히 담배피고싶을땐 정말 온갖 아양과 애교를 다 핍니다 ㅡㅡ. 지 필요할때는 술술 나와요.

그노무 아양과 애교 제가 화났을때 좀 부려달라고 해도 침묵......... 개늠시키....

 

마지막으로....

이 글만 보면 오빠가 굉장히 안맞춰주는거에 초점을 맞춰서 그렇지 다른부분은 참 좋고 멋진 애인감이예요^^

허허....... 웃프다...

그럼 진짜 안녕요 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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