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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만원이라는 돈이 크다고 느껴지지 않을까요...?
게시물ID : gomin_750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Full◈
추천 : 2
조회수 : 57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25 23:28:54
천 만원.
 
 
27살의 이번 2013년 여름 오늘.
어떻게 죽기 살기로 해서 드디어 통장에 천 만원을 찍었답니다.
 
정말 통장에 잔고가 딱 칠 만원 밖에 없었을때...
더이상 어디서 돈을 구할데도 구할수도 없고 생활비며 등등 돈 나가야 하는
날은 하루하루 다가올때마다 눈 앞이 깜깜했었고,
마트에 장 보러 가도 과자 한 봉지가 먹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선뜻 집지도 못했던 그 때가 있었죠...
 
정말 그때는 돈이란게 뭔지 알게 됐어요...
돈이 있어야 웃을 수 있고,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고, 그래서 여유가 생겨서
내 자신, 내 사랑, 내 주변도 돌볼수 있다는 걸 피부로 그리고 뼈속깊이 느꼈죠...
 
정말 일주일 내내 일해도 힘든지 모르고 무조건 돈을 모아야 된다는 생각에
앞만 보고 달리면서 통장에 돈을 모아나가면서 그렇게 어느덧 2년...
 
오늘 드디어 통장에 천 만원을 모았습니다.
 
마음이 멍하면서 그때의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오늘이네요...
제가 행운아인건지, 아니면 하늘이 돕는 건지
그래도 돈 모으면서 여자친구와 데이트도 하고, 여행 가고 싶은데, 먹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모두 하면서 2년동안 결코 적지 않은 천 만원이라는 돈을 드디어 모았는데...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하죠...?
 
통장에 잔고가 칠 만원 밖에 없어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먹고 싶은거 먹지도 못하고
생활비며 등등 돈 나갈 생각에 눈 앞에 깜깜했을때는
천 만원이라는 돈은 감히 꿈도 꾸지도 못하는 액수의 돈이었는데...
 
통장에 몇 백만원만 아니, 생활비 걱정 없이 몇 십만원만 있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간절했었는데...
그 몇 십만원을 찍으니까 몇 백만원을 모으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2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그렇게 꿈도 못 꾸던 천 만원이라는 돈을 드디어 모았는데...
 
왜 이렇게... 왜 이렇게.... 왜 이런거라요...?
 
정말 감히 생각도 못하는 액수의 천 만원이라는 돈을 모아서 손에 쥐고 있는데...
그런데 지금은 나뿐만 아니라 남들 다 통장에 천 만원씩은 쟁여놓고 살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고...
왜 이렇게 지금은 이 천 만원이라는 액수의 돈이 크게 와닿지 않은 걸까요...?
 
내가 손에 쥐고 있으니까 그러는 걸까요...?
 
2년 동안 쉼없이 달려오고 드디어 통장에 만 불을 모은 오늘...
내 자신 스스로가 대견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이렇게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변한 제 모습에 한 없이
마음이 울적해지는 저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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