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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애인을 소개시켜주는것
게시물ID : gomin_775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쿠알라푸알라
추천 : 2
조회수 : 1834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0/08/04 14:05:23
(두번째 글쓰네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족에게 애인을 소개시켜주는 것 말이죠..
아 물론 가볍게 만나고 헤어지는 인스턴트식 러브가 아니라,
길게 보고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서 말에요.

 

저는 여자친구를 가족에게 소개시켜 줬습니다.
여자친구를 가족에게 소개시켜주는 것은 그만큼 여자친구를 깊게 생각한다는 의미로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한번씩 집에 놀러오면 부모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시키고 친하게 지낼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하고 그랬지요.
한번은 어머님이 설거지 하시는 것을 보고, 여자친구에게 너가 하겠다고 가보라고 하기도 했구요. 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들의 여자친구가 살갑게 구는 모습이 이뻐보이잖아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이런 것들이 마음에 안드나 봅니다.
자기가 결혼한 것도 아닌데 왜 며느리 행세를 하느냐고 생각하네요.

그래서인지 여자친구는 저를 자기 부모님께 소개시켜주지 않아요.
아직 내가 사위도 아닌데 소개시켜주기 부담스럽다고.



저는 이렇습니다.
제가 여자친구를 부모님께 소개시켜드린 것은 여자친구를 그만큼 깊게 생각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저도 그만큼 여자친구 부모님을 뵙고 싶어요.
딸의 남자친구로서 얼굴도 뵙고 하면서 인사드리고 싶어요.

여자친구에게는 우리 부모님께 살갑게 하고 잘하라고 부탁하지만,
저 역시 여자친구 부모님께 잘할 자신이 있거든요..
살갑게 먼저 다가가고, 인사드리고, 도와드리고..

 

저도 안하는 일을 여자친구에게 권하는 건 아니랍니다.
저도 집에서는 설거지, 청소, 빨래 다 하고 있구요.
(어머니께서 독립적인 여성관을 가지신 분이라 남녀평등을 강조하셔서, 남자도 할줄 알아야한다고 어릴 때부터 해왔네요. 남녀 성역할을 구분하지는 않아요.)

또한 저 역시 여자친구 부모님을 뵐 수 있다면,
여자친구가 바라는 이상으로 친근하고 싹싹하고 예의바른 사윗감의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답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오래사귄 연인끼리는, 혹은 결혼할 사이들은
서로 집에 놀러가서 저녁도 먹고 애인 이삿날에 가서 도와드리고,
가족여행에 같이 가길래, 좀 부러워했어요.
물론 여자친구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요.



늘 아쉬워요..
여자친구가 저희 집에 놀러오면 이미 식구대접을 받지만,
제가 여자친구 집에 놀러가면 아직 남이라는 생각이...

  

제가 어리석은 걸까요.
정말 길게 바라보고 있는 사이라면,
바랄 수 있는 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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