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를 알게 된 때가 이번 여름이였으니 안 지도 얼마 안됐네요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가게 되면서 알게 된 친구인데,
그 때 제게 참 잘해주고 잘 웃어주었습니다.
여행갔다와서 한 일주일은 가슴이 쿵쾅대서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보고 무려 두 번째 만나는 날 고백해버렸습니다.
결과는 뭐.. 여러분의 예상이 맞습니다.
참 민망하더군요
생각해보니 저는 너무 외로움을 느낀나머지 그랬던 것 같더라구요..
외로운 사람한테 잘해주면 안된다.. 라는 맞는 말이 맞는 말 같습니다.
그 후로 한 두 달 간 볼일 없다가..
요즘 같이 노는 친구들이 생겨서 꽤 마주칠일이 생겼는데
정리가 됐다고 생각했던 제 마음이 다시 조금씩 흔들리더라구요.
첫 마음이 캠프파이어였다면 요즘 들어서는 모닥불이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제 자신이 외로워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머리로는 좋아하지 말아야지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 애가 아니고 다른 여자애였더라도 좋아했을거라고 말이죠. (제가 좋아해온 스타일도 아니고요.. 단지 조금 예쁘네요)
생각나서 미칠지경은 아니지만, 마음을 숨기는게 힘들진 않았지만,
저도 모르게 막연한 기대 같은 걸 하고 있더군요
괜히 그 친구 주위에 있는 동네를 여러가지 핑계로 가기도 하고.. (지하철로 15분 거리정도 떨어져있어요)
허탕치고 오는 일이 많았죠. 그러고보니 어제도 그랬네요 하하..
그런데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일어났죠
그 친구가 다른 이성친구랑 여행을 갔거든요.
그 이성친구는 같이 노는 멤버이자 저의 뽕알친구이죠.
어쩌면 그 둘은 이성친구라고 하기도 민망할만큼 친한 사이일지도 모르겠네요.
참 감정이 복잡스러웠지만 지금은 제대로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아마도요
여행가서 둘이 사귀게 되든, 쿨하게 친구 둘이 갔다 오든간에 상관안해요
그 친구들에게 반감같은 것도 생기지 않아요
왜 인지 잘 모르겠는데..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여태 난 뭘 한건가 한심스럽기도하고
막연한 기대로 그 친구 주위 동네 갔던것도
다 쓸데없는 짓이었던 것 같고..
뭐 그래도 그렇게까지 힘들진 않아요
생각으로만 좋아하지 말아야지 했던 것 때문인지..
이제 친구로 못을 박으려구요
제가 이렇게 하소연하는 이유는
모닥불같았던 마음을, 이제는 성냥개비만해진 불쪼가리를 꺼뜨리고 싶어서랄까요
글이라도 써놓으면 더 마음이 편해질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