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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우라고 하는 회사, 나를 물어보는 친구
게시물ID : gomin_907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릴땐착했음
추천 : 0
조회수 : 24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19 00:08:49
안녕하세요. 이른새벽 답답해서 몇자 올립니다.
 
저는 스물두살인 어느 회사원..입니다.
처음 왔을때만해도 의욕 넘치고 항상 웃으며 붙임성 좋게 열심히 했었는데요 이유없이 저를 싫어하는 사수님의 미움을 받아 제가 숨을 쉬는것조차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사람들 속에서 4개월을 버텼습니다.
그 와중에 사수선배는 이직을 하셨고 저도 삼개월 채우고 나가려니 과장님께서 여기서 생긴 문제는 여기서 해결해야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나가면 몸쓰는 일만 해야한다는 대표의 말에 그냥저냥 계속 다니기로 마음먹고 정직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업계 특성상 신입이 있으면 절대 그 신입이 어느정도 익숙해지기까지 한 1년정도는 절대 다른 신입을 뽑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왔고 저는 저와 똑같이 행동하던 그친구에게 제가 알고있는 한은 적어도 친절하게 가르쳐주었었습니다.
그와중에 과장님이나 대리님이나 선배님들의 가르침 그대로 일을 처리한것에 대해 회사 다 떠나가라는듯이 혼도 몇번 났지만 나는 여기에 없다 는 식으로 네 하고 끝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처리하는건지 혹시 왜 이렇게 처리하는건지 여쭈면 왜 이런것도 몰라요? 말하면 이해할수있어요? 제정신이에요? 이런거 묻지말고 그냥 시키는거나해요 등의 말을 들으며 저는 저를 점점 숨겨가고 있었습니다. 까뜩이나 나약해서 학생때 몇번이나 심각한 우울증에 빠졌던 전례로 저는 도망을 가야했었습니다. 안그럼 나만 망가지니까요
 
그렇게 이제 오개월이 넘어가네요
전 여전히 배운것없이 지들이 가르쳐준 그대로 하는데 욕이나 쳐듣고 알고보니 자기가 잘못한건데도 그냥저냥 넘어가고 하는 와중에서 저는 그냥 어디에도 없는것같습니다. 나보단 분위기 라는 생각에 영혼없는 인간이 되어버렸네요
근데 어제 친구가 과제를 도와달라며 불러서 쉽다길래 그래 하면서 도와주러갔습니다.
 
과제는 신문기사 느낀점 적기
제가 햘당받은양은 다섯개였고 한건은 제가 아는 분야길래 자신있게 썼지만
생각을 적는 부분에서 저는 경직되었습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고 그냥 저는 여기에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한참을 모니터만 보고 아무생각없이 있었고 예전에 작문이나 글쓰기 하면 늘 최고점을 맞았던 그 감각은 조금도 생각나지않고
그냥 지금도 멍하게 있다 오유에 글을쓰고있네요
 
엊그제 내가 잘못한것도 아닌것에 막말을 들으며 마지막엔 라면좀 사다줘요 하시길래 나가서 사오는데 엄마가 죽을 사가지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전 일하느라 전화도 못받고 아픈딸 위해서 죽도 사주고 죽을 들고 라면을 들고 올라가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지서 모두 당황하더라구요 목소리는 너무 멀쩡하게 괜찮아요 배고파서 그런가봐요 하는데 눈물은 말똥같이 망울망울져있고 콧물도 안멈추고 한 숟갈먹고 괜찮아요 하면서 눈묾ㄴ 빼면 너무 멀쩡한 목소리와 표정이라...
모르겠네요
왜 울었는지도 그냥 서럽고 나는 없고 왜 이래야하는지 모르겠고 나는 늘 잘하려고했는데 최선을 다하고 부드럽게 섞이려고 하고 토달지 않았는데 전 제 밑에 직원에게 가르쳐줄게 아무것도 없네요 친구도 못도와주고
 
이런경험 있으신가요?
없으시더라도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될까요? 말씀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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