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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를 안하는 남편....
게시물ID : gomin_9416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JiY
추천 : 2
조회수 : 1399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2/16 14:16:30
우선 저는 올해 초여름에 결혼했고요,

남편은 저와는 나이차가 꽤 나요. 저는 23살, 남편은 33살이에요.

남편이 금융권에서 일하고 있어서 경제적으로 부족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남편이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라는 얘기도 했지만 아직은 저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혼재미..? 전혀모르겠어요.



우선 저는 일하고들어와서는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집안일을 합니다.

아침은 제가먼저일어나 아침밥해서 같이먹구요..


다른건 문제가 없어요.. 연애때 봐왔던 자상하고, 남자답고, 계획적인 모습 그대로고

시댁에도, 친정에도 문제없이 싹싹하게 잘하는 남편입니다.

문제는 잠자리에요. 남편이 잠자리를 안합니다.

결혼 전에 1년동안 연애하면서 여느 커플처럼 잠자리를 가지긴 했지만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고

그때는 남편이 저를 아껴줘서 그러나보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결혼한 지금... 가장 한창때라는 지금, 한달에 한두번정도 하는것같네요.

남들은 밥먹다가도 눈맞으면 사랑나눈다던데.. 신혼이지만 저는 외롭습니다.

남편은 집에오면 늦게까지 티비를 보다가 잠이듭니다.


요즘 드는 생각은..어린 나와 결혼한 게..

단지 나아니면 결혼못할것같으니까 집에청소해주고 밥해줄 사람이 필요해서 결혼한건가싶고..

평소에 뽀뽀도 잘 안해요.

누워있는 남편한테 제가 가서 안기거나 뽀뽀를 하면 피곤한데 뭘 귀찮게 하냐는 듯이 돌아누울 때도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여자로서 자존심이 많이 상해요.


그런게 쌓이다 보니 요즘들어 너무.. 상실감을 느낍니다.

이런 걸로 상실감을 느낀다는 사실이 더 비참하게 느껴질 때도 많고

제 지인들은 만나면 짓궂게 신혼생활 어떠냐고 물어보고

저녁만 되어도 집에 빨리 들어가야 한다며 등을 떠미는데 부끄러워서 차마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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