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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이젠 외롭네요..
게시물ID : gomin_9502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iskil-Lyra
추천 : 0
조회수 : 2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24 01:40:10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생이 될 때까지 쭉 지켜보던 여아가 있었습니다.
대학생이 되고 그녀와 손을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군대라는 녀석이 야속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꼭 유츠프라카치아 같은 사람이여서
사귄다면 꼭 옆에 붙어 있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물론
저도 다른 여자와 사귀진 않은건 아니지만.
그녀의 어떤 모습을 대신해줄 수 있는 그런 여자만 만났습니다.

군대를 가기전에
같이 술 마시고, 제가 먼저 취하면.
그녀가 그녀의 자취방에 저를 끌고와서 재우기도 하고.
같은 침대에서 자도 그냥 어린시절 깨끗한 아이들 마냥.

어린 나이여도, 가진 것이 없어도, 이 여자라면 결혼해도 될 거 같다.
뭐든 내가 책임질 수 있을 거 같다.
였는데..

군대 들어가기 하루 전날 같이 밥 먹으면서 그렇게 들어갔는데..

전역하고 보니.
그녀는 더 이상이 제 연락을 살갑게 받지 않더군요.
그러더니.
결혼한다며, 청첩장을 보내왔습니다.
다른 남자와 행복하게 사진 찍어져 올라와 있는 모습에.

그녀보다 빨리 태어나지 못한 내 자신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는데..

그녀의 틀에서 벗어나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이제와서 겨우 들었는데.
그런 사람이 보이질 않아요..
소개팅을 하고 마주앉아 있어도
내가 뭐하고 있는거지..
이러고 있어요..

가끔은 축복해주질 못한 망정.
이혼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난 받아줄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새벽이라서
가슴이.. 더 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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