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부터 였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그건 아마 초등학교 5학년 막바지때 부터였을껍니다.
저는 자려고 침대에 누울때 쯔음,
문득 시간이 흘러감이 너무나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치 이겠지만
그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저는 시간이 흘러간다는게 무서웠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내가 나이를 먹어서
결국 눈을 감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너무나 두렵습니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내가 죽고나면 이 세상은 어떻게 흘러갈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고 나 홀로 남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이런 무서운 생각들이 가끔 침대에 누우면 불현듯 떠올라서
저를 괴롭힙니다
그날 이후로 어쩔땐 가끔씩 어쩔땐 꾸준히 근 9년동안 저를 괴롭혀온거 같아요
이것도 잠시 자고나면 사라지겠지만
또다시 이런생각이 떠오를까봐
지금도 이러한 잡념이 제 심정을 복잡하게 헤집는게 너무나 아프고 싫습니다 .
흠..... 지금도 떠오르는걸 그냥 머릿속에있는걸 그대로 옮겨보려 했지만 잘 안옮겨진거일수도 있어요
그래도 뭔가 10년 가까이 저를 괴롭힌 일을 여기에서나마 글로 적을수 있다는게 참 다행인거 같기도 하고
그동안 혼자 앓고만 있다가 이제서야 제생각을 글을 남기면서 그래도 약간 안정이 된거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바로 잠들기에는 글렀고 놋북으로 애니나 몇편 보다 자야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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