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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에 남이섬에 다녀왔어요
게시물ID : history_15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시맛
추천 : 7
조회수 : 11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07 13:17:22

서울에서 가는데만 6시간 걸려서 겨우겨우 남이섬이 도착했어요.

사람도 무지 많고, 비도 살짝 왔지만, 나름 운치도 있고 좋았어요.


그런데...

남이섬 안에서 걷다보니 한일 월드컵때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조그만 사기로 만든 월드컵 상징물이 여러개 바닥에 박혀있었는데

가만 보니

"JAPAN KOREA 2002 World Cup" 이라고 써있더라고요.

제가 알기로는 월드컵 당시에 우리나라는 일본과 협의해서

우리나라는 이름을 선택하고 일본은 결승전 개최를 선택해서,

공식적인 명칭은 "KOREA JAPAN 2002 World Cup"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대표적인 휴양지에 잘못 기재되어 있는 게 영 찝찝하더라고요.


그래도 일단 놀러왔으니 이곳 저곳 돌아보는데, 또 하나 충격적인...

조그맣게 꾸며놓은 공간에 "창경원" 이라는 푯말이 있더라구요...

창경원은 우리나라 창경궁을 일제시대때 일본인들이 동물원으로 만들어서

창경원이라고 바꿔놨었던 건데... 지금은 동물원 없애고 다시 창경궁으로 해놨지만...

아무튼

점점 이상한거에요...

그래서 검색을 해봤죠. 남이섬에 대해서...

역시나더군요...


남이섬은 일제시대 친일파 민병휘(일제 시대 당시 최대 갑부)의 손자인 민병도(일제 당시 최고의 금융가)의 소유...

민병도는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민병휘의 아들인 민대식이 창설한 동일은행에 근무하다가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를 세웠고,

일제 강점기 말기에는 고액의 국방헌금과 비행기대금을 헌납하여 태평양 전쟁에 적극 협조한 행적도 있는 인물...

종전 이후, 그랜드하얏트호텔 회장도 역임하고, 조흥은행 상무이사도 역임하고, 현대미술관 회장도 하고...

한국은행 수석 부총재로 있다가 516 구테타 이후 총재로 승격;;;


근데 웃긴건...

국민훈장 목단장도 받았고, 친일인명사전에서 수록이 보류되었다는 것...



남이섬 여행 자체는 너무 좋았는데, 이런 사실을 알고 나니 씁쓸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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