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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년에 동돌궐이 항복하고 당태종이 유목민의 칸이 되다
게시물ID : history_25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역사광황
추천 : 10
조회수 : 12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6 12:03:45
630년 당나라가 동돌궐을 복속시키는 사건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중국사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왕조는 당唐이다. 원이나 청에 비해 “한족의 왕조”라는 정체성이 있고, 송나라 못지않은 문물을 이룩한 데다 명나라 이상의 국위를 떨쳐, 당시 이슬람제국과 함께 세계 2대 초강대국으로 군림했던 왕조가 당이기 때문이다. 그런 당나라를 만든 주인공이 다름 아닌 태종 이세민(재위 626년~649년)이다. 그의 연호인 ‘정관(貞觀)’에서 딴 “정관의 치”는 오랫동안 신화적인 이상정치의 시대인 “삼대(三代)” 다음 가는 최고의 태평성대로 일컬어졌다.
 
중앙유라시아 초원에서 552년 돌궐(突厥,투르크)이라는 알타이 산맥의 유목민 부족이 국가를 만들고, 이전의 흉노를 능가하는 대유목 제국으로 성장했다.
6세기 후반, 돌궐이 동돌궐과 서돌궐로 분열되자 수나라는 서돌궐이 동돌궐을 공격하도록 부추겨 동돌궐을 굴복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에 동돌궐은 수나라에 신속하고 둘 사이는 군신관계가 성립되었다. 수나라와 돌궐 사이가 어느 정도 안정되자, 수나라는 고구려를 침략하였다. 그러나 고구려 침략에 실패한 수나라는 멸망하고, 새롭게 당나라가 건국되는데, 당나라가 건국될 당시, 돌궐은 다시 세력을 회복해서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였다. 돌궐의 막강한 군사력에 눌린 당나라는 돌궐에게 신하로서 복종하고 양국의 군신관계가 성립된다.
 
그러나 중국의 혼란에 편승한 돌궐의 우위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동돌궐의 새로운 카간인 힐리 카간(頡利 可汗, 620~630년 재위)은 이제 막 건국한 당을 자주 침략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즉 그는 내부 문제와 철륵鐵勒(투르크)계 부족들의 반란, 고르지 못한 기후로 인한 가축의 손실이 겹치면서 오히려 궁지에 몰렸다. 당태종은 돌궐의 분열을 최대한 유도한 끝에 세력이 약화된 틈을 타서 공격, 힐리가한을 포로로 잡아버렸다. 이로써 630년 동돌궐은 종말을 고한다.
 
당태종은 서방의 토욕혼(635년), 서남의 토번 역시 무찔렀고, 멀리 서역의 고창(640년), 구자까지 정복했다. 사실 당태종 본인도  선비족 과의 혼혈이므로 북방민족다운 성격이 없지 않았지만, 실로 수백 년 동안 이민족의 침략 앞에 수세를 면치 못한 한족 왕조가 공세로 돌아섰던 것이다. 당태종은 귀순한 북방민족에게서 ‘ 천가한 (天可汗)’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한족의 황제인 동시에, 북방민족의 맹주로 군림한다는 의미였다. 다시 말하면 역사의 무대가 이제까지는 중국뿐이었지만 여기서 비로소 중앙유라시아도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비슷한 역사적 사례로 17세기 몽골인들이 청조淸朝 황제를 칸, 18세기 카자흐인들이 러시아의 차르를 차간 칸(白王)이라 부르며 그들의 지배를 수용한 것이 있다.
 
당인唐人이라는 이름을 낳고, 그 당인들의 국가 당이 세계제국으로 거듭나고 무너지기까지. 당은 한인들의 국가가 아니었다. 유목민과 한족, 즉 胡와 漢이 결합한 국가였다. 당인들은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민족을 배경으로 등장한 사람들이었다. 640년경의 정황으로서 8000인 이상의 외국인 유학생이 장안의 국자학(國子學)에서 배우고 있었다고 한다. 당인들에게 문명과 야만, 화하와 이적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차별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개념이 아니었다. 당이 성장하고 강성해진 배경에는 유목민 역시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돌궐은 630년부터 약 50년간 당의 지배를 받다가 독립하여 증흥을 꾀했으나 744년에 철륵의 일파인 위구르에게 멸망하였다. 서돌궐은 일시 위세를 떨치다가 결국 당에게 복속되었다.
고구려는 동돌궐이 멸망한 630년 다음 해에 곧바로 천리장성을 쌓기 시작한다.
 
* yellow의 세계사 연표 : http://yellow.kr/yhistory.jsp?center=630
 
1.png
- 630년의 돌궐과 당
 
자세한 내용은 http://yellow.kr/blog/?p=1004 참조



출처 http://yellow.kr/blog/?p=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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