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스만 투르크의 형제 살해에 대해...
게시물ID : history_259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oni
추천 : 4
조회수 : 228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4/30 21:17:46
1. 아시겠지만, 오스만 투르크는 티무르 제국에 탈탈 털린 것 때문에 '지 자식들이 배틀 로얄을 벌인다'는 희대의 막장 계승이 가능했죠.
어떤 일이냐면... 오스만 투르크 황제가 잡혀서, 부인이 티무르에게 NTR 당하는 걸 지켜보다가 빡쳐서 죽어버렸죠.

현재 남은 기록은... 알몸 술 시중까지 였을겁니다만, 이거 엄연히 정사인데, 그걸로 끝일리 없잖아요.


2. 그 이후 오스만 투르크는 이런 일을 두 번 겪지 않기 위해(!) 부인을 없애고, 노예를 통해 지네 황제(자칭 로마 황제)를 '생산(?)'하기로 합니다.
문제는... 이슬람 교도는 이슬람 교도를 노예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죠.

하렘에 여자들을 채우기 위해서 9살에서 12살 사이의 기독교인 여자애들을 상납받거나, 납치하는 일을 합니다.
물론 어느 종교도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과의 통혼을 장려하는... 교리 따윈 존재하지 않으니 납치가 일상화됩니다.
(그리스가 독립하자마자 식민지가 무슨 경제력이 있다고, 터키 멸망시키겠다고 전쟁 일으켰겠어요...)
문제는 3대만 지나도 혈통적으로 '투르크인'이라고는 도저히 말 못합니다.

또한 어릴 적에 기독교적인 문화를 주입받은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문화적으로 '투르크'적인 인물이 못됩니다.
겉보기에, 머리카락 색깔부터 확연히 다르고, 생각하는 법이나 좋아하는 취향들이 투르크적이지 못합니다.
지배 민족인 '투르크족' 입장에선 거부감이 팍팍 들겠죠.

노예의 자식을 황제로, 그런데 머리 색깔이나 생각하는게 좀 남달라...
이런 애들 황제로 만드려면, 어릴적부터 충성을 강요시킨 '노예' 친위부대가 필요합니다.
이슬람 교도를 노예로 삼을 수 없으니, 기독교인 남자애들을 납치해서  예니체리 부대를 구성합니다.
충성스럽고, 전투력 높은 부대는 얻었는데... 어째 머리 색깔이나 생각하는거나 많이 달라보인다는 거죠.

결론: 지역들의 반란이 일상화

** 19세기에 미국 함대가 북아프리카 지역을 포탄으로 작살내기 전까지 약 700년 동안 납치 역사가 일상화된 동네였죠.
** 사람들 상식과는 다르게, 십자군 전쟁은 유럽 지역에는 너무나 정당한 전쟁이었죠... 


3. 그래서 주기적으로 제국 운영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인물들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이슬람 제국은 기본적으로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이 언어/문화적으로 완전히 나뉘어있었거든요. 6세기나 21세기나.
이런 경우에 지배 계층의 주기적인 제거는 통치 효율성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기적인 통치 계급의 물리적인 제거를 수행하는데...
형제 살해를 통해 '통치자가 가질 수 있는 심리적인 장애물'이 완전히 제거된 인물이란 것도 꽤 효율적인 통치 활동을 가능케했죠.
원래 유목민족은 좀 세련된 거 보단, 화끈한... 방법을 주로 쓰니까요.

** 징기스 칸도 반란 일으킨 동네에 '바퀴보다 키 큰 놈은 다 죽여라'는 심플한 명령을 내렸다가 4000만을 죽여버렸죠.
자료들을 모아보면, 이렇게 많이 죽이려고한게 아니라... 그냥 무식해서... 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몽골인은 도시에 사람이 많이 산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어요...)


4. 자기 자식들이 배틀 로얄을 벌여야한다는 걸 아는 입장에서 여자 노예 입장에선 필사적이 됩니다. (Dead or Alive)
중국 같은 곳의 후궁 암투는 정말 애들 농담 따먹기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오스만 투르크 황제들은 후궁에서 살기보단, 시 짓는 걸 좋아했습니다.
후궁에서 사는 걸 좋아한 황제들이 있긴 한데, 엄마가 권력 잡고 싶어서 알콜 중독자로 만든 경우라... 


** 결론: 오스만 투르크 재미있어요. 생각보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