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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사 기록 방식 말입니다.
게시물ID : history_27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금연구가
추천 : 1
조회수 : 4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26 01:01:08

임진왜란 쪽 관련해서 책을 찾아 읽다보면 일본 유학을 갔다오거나 일본 대학쪽에 몸담고 있는 분들 책도 몇권 읽게됩니다. 혹은 일본쪽 인용사료도 보게 되는데 말입니다.

임진왜란을 다룬 일본쪽 사료란게 일본 중앙 정부차원 그러니까 막부 차원에서 편찬된 것이 없다고 하더군요. 임진왜란 관련 일본 사료들은 종군 승려들의 개인 기록, 서양 선교사들의 기록, 군담 소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참전 무장들 가문에서 기록한 가문 차원에서의 기록들이라는 겁니다.일본 쪽 장수들은 조선군, 명군같은 국가공무원이 아니라 자기 영지를 가지고 지배하는 영주들 이었습니다. 임진왜란 관련해서 도쿠가와 막부의 경우 조선과의 관계,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그림자 지우기를 고려해서 임진전쟁 관련 언급을 꺼렸고, 당연히 막부 차원에서의 역사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일본 사료들은 허무맹랑한게 많다는 겁니다. 종군 승려들과 서양 선교사들의 개인 기록들은 신빙성이 있지만 다른 사료들은 대하소설이거나 가문 차원에서 자기 가문과 조상의 명예를 높이려고 뻥을 치거나 경쟁자 가문을 헐뜯기가 많아서 정확하지 않은 것이 많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든 생각이 있는데, 실은 일본서기도 왕실을 높이기 위해서 뻥을 무지하게 쳤다는 것이 정설아닙니까? 일본서기나 임진왜란 관련 일본 사료들의 특색을 미루어 보건대 일본은 역사를 다루는 인식 자체가  왕실을 높이기 위한, 가문을 높이기위한 그런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닐까 싶거든요.

우리나라나 중국은 공자와 사마천의 영향을 받다보니 춘추필법이라 해서 사실 그대로 기록하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조선시대 실록 기록할 때 사관들의 태도를 보면 대번에 알 수 있는 것이죠. 물론 평가 차원에서 대의와 명분을 분명히 하고, 현재 지배자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것은 있지만 어쨌거나 사실 그대로를 기록하는 것을 역사를 대하는 기본 태도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앙정부차원에서 역사편찬이 이루어 집니다.

그런것에 비하면 일본의 역사 인식이나 태도는 특정 목적, 특히 자기 조상의 명예와 체면을 높이기위한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냐하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역사의 주체도 중앙정부차원이라기 보다는 가문 차원으로 쪼개지는 것 같고..이런 인식과 태도가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만...


혹시 가마쿠라 막부, 무로마치 막부, 에도 막부 시기의 역사 편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아시는 분 있으십니까? 역시 그냥 막부는 쇼군 가문 차원의 기록만하고 나머지 다이묘들은 다이묘 집안마다 따로따로 역사를 쓰고 그런 수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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