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도보통지 본국검법 편에는 7살짜리 황창이란 화랑이 있었는데 황창은 신라를 위해서 백제왕을 암살하기 위해서 백제 도성의 번화가에서 멋진 칼춤을 추자 이에 관심을 가진 백제 임금이 황창을 청해다가 칼춤을 시켰는데 칼춤을 추던 황창이 그대로 백제 임금을 찔러 죽였고, 황창 역시 백제왕의 경호원들의 칼 아래 죽었고 황창을 애도하기 위해서 신라인들이 황창의 칼춤을 추었다 라는 전설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이 황창을 조선 검술의 시작으로 삼는다 라고 나옵니다.
이 황창 전설의 원본은 동국여지승람인데, 경주에 놀러갔더니 경주부윤이 소년을 시켜서 탈을 쓰게 하고 칼춤을 추게하여 연회 분위기를 돋우었고 이 전설 이야기를 하더란 겁니다. 동국여지승람의 작가는 이 전설을 두고 화랑 관창의 고사가 와전되어서 전설로 내려온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그 이유가 첫째 어디에도 신라 조정이 화랑을 보내서 백제 임금을 죽이라고 지령을 내렸다는 기록이 없고, 신라에서 보낸 자객에게 죽었다는 백제 임금도 없기 때문이고,
둘째로 7살이란 나이가 너무도 황당무계하므로 관창이 단기필마로 황산벌에서 백제군영에 들어가 1인 침투 특공대하다가 계백에게 잡혀죽었던 나이가 16살이므로 그 비슷한 나이인 17살이 와전되어서 7살이 된거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암살 당한 백제왕이 없느냐? 있기는 있습니다. 분서왕이라고 해서 백제 10대 국왕인데, 낙랑과 영토 전쟁을 벌이다가 낙랑 태수가 보낸 자객에게 테러를 당해서 죽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황창의 고사에서 나오는 백제 임금이 분서왕이 아니냐 라고도 합니다.
하여튼, 이 본국검 항목에 신라 화랑 이야기가 나오고, 또 신라와 일본이 가까우므로 서로 검술의 교류가 잇었을 것이다란 언급 때문에 흥분한 무술단체에서 이 본국검법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검법이며 심지어 일본 검술내지 현대 일본 검도(켄도)의 조상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예도보통지에서조차도 본국검이 곧 신라 검법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단지 황창의 전설을 올려놓고 화랑을 언급하고 이 황창의 칼춤을 우리나라 검술의 시작으로 삼는다라고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 본국검은 영조 35년에 편찬된 무예제보 이전에는 등장하는 기록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조선 중기~조선 후기 에서 성립된 검법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검법의 동작을 보면 뒤를 돌아서 올려베는 동작, 양옆을 번갈아서 찌르는 동작, 칼을 양옆으로 돌리는 동작을 보건대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만들어낸 검술이라고 분석합니다.
칼을 양옆으로 돌리는 동작은 공격하는 동작도 아니고 방어하는 동작도 아닌데 이게 왜 있냐라고 궁금해 하기도 하는데 아마도 적의 눈을 혼란하게 하거나 검광을 반사시켜서 위협감을 주려는 동작이 아니냐 라고 분석하더군요. 역시 상대가 다수라는 상황을 가정하고 만든 검법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무예도보통지의 무술들이 모두 실전되고 오직 그림과 글로만 남아 있으므로 여러가지 복원 버전이 있습니다.
무예24기,. 가장 고증이 잘되어있고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http://tvpot.daum.net/v/7qtxs0HgSoQ%24
무예24반 버전 원래 24기와 24반은 똑같이 경당에서 갈라져나왔는데 그런 이유로 요새 시연 장면을보면 24기꺼하고 차이가 없더군요. 고로 이거는 옛날 버전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7pb2_fEcpo
대한검도회 버전.대한검도회는 일본식 검도(켄도)를 수련하는 곳이죠.일본의 거합도(진검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평가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XPEPbN20mQ
이외에 뭐 다른 단체들의 복원버전 본국검법도 있는데, 찾기가 힘들어서 이 3 개만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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