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의 그리스 침공이 실패한 것을 넘어서 페르시아 본토를 향한 그리스의 역습이 시작되면서 페르시아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막연한 인식이 깨지기 시작한 시점이 페르시아 정복의 출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럽인들이 막연하게 생각했던 청나라의 실력을 아편전쟁으로 파악하고 본격적으로 중국침략에 나섰듯이, 그리스인들이 페르시아 전쟁과 크세노폰의 아나바시스 같은 책으로 약화된 페르시아의 실체를 파악하고 자신감을 가졌다고 봅니다.

페르시아 전쟁이후, 펠레폰네소스 전쟁으로 그리스가 내전으로 가지 않았다면... 아테네 주도로 페르시아 정복이 다시 실행됐을지도 모를 일...

단 몇번의 전투로 알렉산드로스에게 제국이 망할 정도면 페르시아 제국은 내부에서 이미 붕괴된 상황이었던게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