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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사람이 화폐에 실린 역사적 사례를 찾아보았습니다
게시물ID : history_27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建國必成(탈퇴)
추천 : 4
조회수 : 72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3/20 01:22:50
대체로 화폐에는 그 나라의 독립영웅이나 문화계 거장, 또는 정치인과 같은 위인이 실리죠.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죽은 뒤에 화폐에 초상이 실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무리 빨라도 1년 가까이 지난 뒤에야 화폐(주화이든 지폐이든)에 초상이 실리기 마련이죠. (미국 10센트의 루즈벨트, 하프달러의 케네디, 필리핀 500페소 지폐의 아키노 여사는 서거 1년 즈음 뒤에 초상이 새겨졌지요.)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이 화폐에 올라간다면, 그건 대개 군주국의 국왕을 상징적 차원에서 넣는 경우이거나, 아니면 독재국가의 집권 독재자의 낯짝(김일성같이)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살아있는 사람이 화폐에 실린 사례로는 어떤 화폐들이 있을까 싶어서 직접 찾아보았습니다. (물론 '그나마' 정상적인 국가 선에서 말이죠.)
 
1923년 중국 10원 지폐.jpg
 
먼저 중화민국 중앙은행에서 1923년에 발행한 지폐의 모습입니다. 인물로는 중국의 국부(國父)이신 손중산 선생의 초상이 새겨져 있는데요,
 
참고로 1923년이면 아직 손중산 선생이 살아있을 때입니다. 이때 당시 손중산 선생은 광동성의 중화민국 호법정부의 대총통 직위에 있었지요.
 
뭐... 손중산 선생은 독재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트집 잡을 만한 결점이 있는 사람도 아닌 데다가, 1923년이면 국공합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시점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에서 일부러 손중산 선생의 초상화를 실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나중에 손중산 선생이 서거하고 난 뒤에는 중국은행, 중앙은행, 중앙준비은행, 농민은행 등 중국의 여러 발권은행의 화폐 도안이 손중산으로 채워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북베트남 10동 지폐 1958.jpg
 
1958년에 북베트남에서 발행된 10동 지폐입니다. 현 베트남의 국부(國父)인 호지명의 초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호지명이 독재자다 아니다 하는 논란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기는 한데, 1945년 9월 2일 호지명이 일방적으로 베트남의 독립을 선포하고, 이후 전쟁을 하고 분단정부를 수립하는 기간부터 통일되고 난 이후 지금까지 쭈욱- 호지명의 초상이 화폐에 실려 있어서...뭐라 말하기 애매한 케이스이긴 합니다.
 
호지명의 초상화가 실린 가장 오래된 베트남의 지폐가 1947년(이때면 호지명이 한참 집권중일 때죠)이니...
 
사실 몇몇 나라들을 보면 독립을 선언하고 난 뒤 발행한 화폐에 그 나라의 집권중인 지도자의 초상화를 싣는 경우가 꽤 있기는 합니다. 물론 그 지도자가 독재자가 되지 않고 물러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례를 보면... 크음...
 
 
케냐 20 실링 지폐.jpg
 
1973년에 발행된 케냐의 20실링 지폐입니다. 앞면에는 케냐의 초대 대통령인 조모 케냐타(Jomo Kenyatta)가 새겨져 있습니다.
 
케냐 공화국에서 발행된 가장 오래된 지폐는 1966년산인데, 이때부터 이미 케냐타의 초상이 지폐와 모든 주화에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케냐타는 나중에 독재자가 돼서 케냐아프리카국립연합당의 일당독재를 주도하고 1974년에는 종신 대통령에 추대되기도 했죠(...). 그리고 1978년 죽을 때까지 대통령직에 있었고..
 
뭐... 자국민들은 케냐타를 국부로 존경하고, 또 지금도 케냐타의 초상이 모든 화폐에 새겨져 있다고는 하지만... 독재자가 아닌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화폐에 새겨지지는 못했네요..
 
인도네시아 10 루피야 지폐.jpg
 
인도네시아에서 1954년에 발행한 10 루피야 지폐입니다. 앞면 인물로는 초대 대통령이자 독립 영웅인 수카르노가 새겨져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화폐도 보면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초대 지도자의 초상을 모든 화폐에 쌔려 박은(?)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근데 수카르노도 나중엔 결국 독재자가 되고, 1965년에 수하르토의 반란으로 쫒겨나서 1997년 다시 화폐에 실릴 때까지 지폐에서 쫒겨나기도 했다는 게...(...)
 
터키 50 쿠루시 지폐.jpg
 
1930년대 말~1950년 사이에 발행된 터키 지폐입니다. 당시 집정자였던 무스타파 이뇌뉘 대통령의 초상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1938년 아타튀르크의 서거 이전에는 아타튀르크의 초상도 새겨져 있었는데, 이뇌뉘 집권 기간 동안엔 고액권에만 얼굴을 내밀었다고 하네요. (물론 살아있을 때 화폐에 실린 것도 자기가 넣으라 해서 화폐에 초상이 인쇄된 건 아니라고 합니다. 약간 독재자같은 면모가 있긴 했지만..)
 
이뇌뉘는 당시에 "국가지도자"란 칭호를 받고, 1945년 터키의 민주화에 기여한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는데, 웃기는 건 1950년 실각이 되자마자 그의 초상화가 실린 지폐도 바로 발행이 중단됐다는 것(...).
 
그래도 살아있는 집정자가 화폐에 실린 사례 치고는 그렇게 나쁜 인물은 아닌 드문 경우 중 하나인 것 같네요.
 
10+RAND.jpg
 
남아공도 2012년부터 모든 지폐의 앞면을 넬슨 만델라로 통일한 신권을 유통하기 시작했는데요, 만델라는 이 화폐가 발행되고 1년 뒤인 2013년에 서거하게 됩니다.
 
이 경우는 집정자가 집권 중에 있을 때가 아니라 은퇴한 뒤에 실린 특이한 케이스죠. 사실 세계적으로도 이런 경우는 없다시피 하구요..
 
뉴질랜드 5불 지폐.jpg
 
근데 정치인이 아닌 유명인이 살아있을 때 화폐에 실린 경우도 존재합니다. 그것도 선진국인 뉴질랜드에서 말이죠.
 
바로 5달러 지폐에 1991년부터 등장하고 있는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란 등산가인데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사나이라고 하네요 'ㅅ'
 
참고로 이분은 2008년에 서거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의 초상이 실린 지폐를 거의 20년 가까이 보고 살다 죽은 셈이죠.
 
 
 
 
생각외로 살아있는 사람이 화폐에 실린 경우가 꽤 있긴 하더라고요. 근데 대부분이 독재국가의 독재자라서 그렇지...(...)
 
 
+ 참고로 2차 대전 이후 중화민국의 지폐와 자유당 정권 시기의 한국은행권에도 장개석 총통과 리승만(...)의 초상이 모두 실려 있었다고 하죠..
 
 
주월한국군사령부20불지폐.jpg
 
마무리는 주월한국군사령부에서 발행한 군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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