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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조공-책봉 관계를 구현해 낸 시뮬레이션 게임
게시물ID : history_27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다쏜
추천 : 4
조회수 : 171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4/10 14:26:07
Ym201702.jpg


이 게임은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4로 

1444~1820 년까지의 전 세계 모든 나라를 마음대로 골라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짤방은 세종 시대부터 시작해서 크고 아름답게 만들어 본 조선입니다.

여튼 상세한 내용과 왕과 장군, 전쟁에 대한 고증 클라스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istory&no=27576#memoWrapper84841808


이 게임은 심심하면 시스템, DLC 업데이트가 되는 게임인데,

초기엔 서유럽 중심으로 구성을 해서 유럽에서나 있었던 상속으로 인한 동군 연합이 아시아에서도 발생하고
(예를 들면 조선 국왕이 몇대전에 왕실 결혼 했던 명나라 황제 자리의 대가 끊기더니 얼렁뚱땅 먼 친척이라고 상속 받아 제위를 겸직.. ㅡㅡ;)

유럽 국가들만이 크게 버프를 받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현재 버전은 그래도 꽤 개선이 된 상태입니다. 
(예시의 동군 연합은 기독교 문명만 가능해짐)

그런데 금년에 나온 천명 DLC가 동아시아의 조공-책봉 관계를 드디어 구현해 냈습니다.

기존에는 단순한 종주국-속국 개념만이 있어서 동아시아 특유의 조공 개념을 제대로 녹이질 못했습니다만,

이제 별도의 관계로 정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아시아 한정)

동아시아는 몇몇 나라(몽골, 오이라트, 아시카가 막부등) 을 제외하면 대게 천조국 - 조공국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명나라가 천조국, 조선, 버마, 베트남 등이 조공국이지요.

이런 천조국-조공국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천조국인 명나라가 전쟁을 시작해도 조공국은 전쟁 참여 의무 없음
   일반 종속국 관계에선 속국은 종주국 전쟁에 무조건 자동 참전해야 했습니다.

2. 조공국이 비조공국에게 공격받는 경우 천조국은 관계도에 따라 조공국 측으로 자동 참전 (임진왜란?)
   조공국들의 안전을 천조국이 보장합니다.

3. 조공국 간의 전쟁에 천조국은 관여하지 않으며 조공국에 내정 간섭도 행하지 않음

4. 조공국은 자유로운 외교가 가능하고 별도로 속국을 둘 수 있으나 같은 조공국은 속국으로 만들 수 없고 합병은 가능
   기존 종속국 관계에선 속국은 자유로운 외교권이 없고 속국이면서 다른 나라를 속국으로 둘 수 없었습니다.
   천조-조공국 관계에선 조선은 명나라에 조공을 바치나, 여진을 공격해 조선의 속국으로 두는 것이 가능합니다.

5. 조공국은 정기적으로 조공을 보내야 하나, 조공을 쌩깔수 있습니다. (대신 황제가 화를 냅니다)
   일반 종속국 관계에선 속국은 종주국에 연간 수입의 절반 가량을 무조건 상납해야 했습니다.

6. 천조국은 비조공국에 대해 조공을 바치라는 명분으로 선전포고 가능

7. 조공국은 조공 관계를 마음대로 철회할 수 있으나 전쟁 명분을 주게 됨

8. 이벤트, 전쟁 패배등으로 천조국의 지위가 흔들려 천명 수치가 하락하면 
   조공국을 포함한 타국이 내가 진짜 천조국이라고 칭하고 천명 전쟁이 가능합니다. 승리시 천조국 지위 강탈

   예를 들어 청나라의 조공국이 된 조선이 소중화를 칭하며 북벌을 걸어서 청나라를 개발살 내면 그 때부턴 조선이 천조국이 됩니다.

9. 동아시아, 유목민 국가는 천조국에 조공국이 되겠다고 먼저 제안할 수 있음

실제 플레이를 해보니 조공을 정기적으로 바치고 간지가 좀 깍이는 면을 제외하면 국가 운영에 있어 아주 유리합니다.

명나라 빽이 든든해 잘 공격을 걸어오지 않고 조공만 제때 바치면 조선이 만주를 공격해 개발살 내고 정복전쟁을 별여도 명나라는 다 용인해 줍니다.

비 조공국가가 저렇게 명나라 주변국을 공격해 정복하면 명나라의 어그로를 잔뜩 끌어 위협 국가로 선포하고 명나라의 침공을 온몸으로 받게 됩니다만

조공국은 그런거 없습니다.

조공이라고 별로 뜯기는 것도 없고 내정간섭도 없고 외교도 자유롭고 내 꼬붕도 둘 수 있고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황제 폐하가 행님아이가! 하면 외교와 안보는 걱정 안해도 될 정도죠.

그리고 힘을 더 키워서 명나라 뒤통수를 강탈해 짤처럼 정복해도 됩니다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어 추진력을 얻는 것처럼요.

다만.. 처음부터 조공은 무슨 조공 우리는 우리대로 살겠다!! 는 상당히 어려워 졌습니다.

명나라가 예전 버전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강성해져서..

명나라가 '너들은 조공국으로 안받아'하면 등골이 오싹해 집니다.


명의 대군을 온몸으로 받아야 한다는 의미거든요.. 

그 사이즈와 물량을 절대 극복할 수가 없습니다.

조공 바치면서 일단 만주와 일본부터 정복하고 어떻게 뒤통수에 죽창을 꽂을까를 생각해보게 됩죠.. 네..

여튼 조상들이 왜 책봉-조공에 목을 매었는지 단박에 이해 시켜주는 훌륭한 시뮬레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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