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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東夷)에 관하여
게시물ID : history_28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츠카(차단) (가입:2014-10-12 방문:408)
추천 : 10
조회수 : 86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5/16 19: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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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와 탁록에세 싸운 치우는 동이족의 두령이었던 게 맞는 거 같다. <성종실록>에는 명나라에 사신으로 간 채수가 중국 관리와의 대화에서 순 임금은 동이의 사람이라고 하는 걸 중국에서도 아무 말 안 한 걸 보니 순 임금이 동이족이라는 건 중국인들도 인정한 거 같다. 그러니까 치우와 순 임금은 우리 민족이다....라고 말한다면 참일까?

주로 환단고기 같은 걸 믿는 쪽에서는 치우도 순도 우리 민족이라고 말한다. 중국에서도 그들이 동이족이라고 한느데, 동이족이면 곧 우리 민족이니까 우리의 조상이란다. 하지만 이 주장이 성립하려면 동이란 절대적으로 우리 민족을 지칭하는 고유명사여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럴까?

동이(東夷)를 그대로 풀이하면 '동쪽 오랑캐'이다. 이 단어 자체로는 특정 민족 만을 의미한다고 볼 만한 이유는 찾기 어렵다. 그저 동쪽에 사는 사람들을 오랑캐라고 믿는다면 '동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동쪽에 있는 민족이면 우리니까 결국 '동이=한민족'이나 다름없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 있는가? 하지만 '동이'란 말은 중국만 쓴 게 아니다. 우리나라도 동이라는 말은 사용한 사례가 있다.

'중원고구려비'를 보면 고구려는 신라를 '동이'라고 부르고 있다. 광개토대왕 당시의 신라에 대한 군사지원 이후 장수왕 시대에도 고구려는 신라 영토 내에 군대를 진주시켜 가면서 복속하고 있었다. 비문의 내용을 살펴봐도 '동이'라는 말이 고구려의 신라에 대한 동족의식을 담고 있지는 않음이 분명하고, 실제 고구려와 신라의 관계도 대등하지 않았음을 볼 때 '동이'란 말은 문자 그대로 '동쪽 오랑캐'라는 뜻으로 사용했을 것이다.

조선시대에도 <성종실록>을 보면, 양성지가 '동이(東夷)는 일본으로써 바다로 둘러쌓인 나라이며'라 하여 조선에서는 일본을 동이라 부르기도 했다는 걸 알 수 잇다. 물론 명나라에서는 조선을 '동이'라 한 경우가 나온다. 하지만 위의 양성지가 동이 다음에 남만을 언급한느 걸 보면 일본에 대하여 동족의식을 느껴서 '동이'라 부른 건 아님이 분명하다.

이상의 자료들을 살펴 알 수 있는 사실은 '동이'는 어느 한 민족이나 종족 만을 가르키는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시대와 나라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래야 중국에서 우리 우리 민족을 동이라 불렀고, 고구려는 신라를 동이라 부르고 조선에서는 동이는 일본이다 라고 한 사실들을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치우나 순 역시 동이기는 하지만 그게 우리 민족이라는 증거는 아님을 생각할 수 있다.

실제 치우는 산동성을 기반으로 한 종족의 두령이나 군장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황제의 입장에서는 산동성이 동쪽이므로 '동이'라 불렀던 것이다. 그 후 하은주 등의 고대국가가 생기고 종족들이 합쳐지면서 만주와 한반도에 있던 고조선, 그리고 그 이후의 고구려 백제 신라 부여 등을 구성한 민족을 '동이'라 부른 것이다. 이게 다 식민사학에 물든 거라고 말하고 싶은가? 그러나 이 견해는 고조선을 고대 강대국으로 보는 윤내현 교수의 생각과도 비슷하다. 

이렇게 되면 월드컵에서 치우의 깃발을 들고 응원을 하는 건 역사적 근거가 부족한 일이다. 유럽에서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모두를 '동양인'이라고 부르니 '한국인은 동양인이다. 유덕화는 동양인이다. 고로 유덕화는 한국인이다.'라는 결론을 내리는 격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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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gloos.zum.com/history21/v/764034
을파소님의 글.
출처 http://egloos.zum.com/history21/v/76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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