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사라져 가는 장례문화 회다지
게시물ID : history_28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QTeleVi
추천 : 5
조회수 : 86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6/12 00:20:45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우리 소리와 함께하는 회다지 장면을 찍어 보았습니다. 

평토제(平土祭)

하관이 모두 끝나면 관위에 흙을 덮는 ‘실토(實土)’를 한다. 상주가 직접 삽으로 흙을 떠서 관위에 뿌리기도 하지만, 대체로 산역꾼들이 떠 주는 흙을 상복 자락에 받아 담아서 관의 윗부분과 가운데 그리고 아랫부분에 해당되는 세 곳에 나누어 뿌린다.

 

상주들이 차례로 흙을 뿌리고 나면 산역꾼들이 본격적으로 흙을 퍼부어 관을 묻는다. 흙으로 메우기 시작하여 평지와 같은 높이가 되면 ‘평토제(平土祭)’를 올린다. 평토제는 산에서 올리는 마지막 제사라하여 제물을 특히 많이 차리는데 맏사위가 담당하도록 관례화되어 있다. 이때 쓴 제물은 산역꾼과 상두꾼 및 조문객들이 현장에서 고루 나누어 음복한다.

 

평토제가 끝나면 상주는 영좌의 신주와 혼백 상자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온다. 혼이 집으로 되돌아온다고 하여 이를 ‘반혼(反魂)’이라한다. 반혼을 할 때에는 영여에 다시 혼백을 모시고 영여가 앞장을 서며 상주가 그 뒤를 곡하며 따르되 반드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한다. 다른 길로 가면 혼이 길을 잃게 되어 온전하게 반혼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라기보다 잡귀가 범접할 우려가 있다고 믿는 까닭이다.

 

반혼시에는 뒤돌아보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주검에 미련을 두면 온전한 반혼이 어렵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반혼은 영육의 분리를 전제로 한 관념인데 사람이 죽었다 하여 곧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저승에서 다시 태어나려면 일정한 전이 기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근거하고 있는 셈이다.

 

 

성분(成墳)

 

평토제 뒤에 반혼이 이루어지면 묘터의 산역꾼과 상두꾼들은 흙을 다져가며 봉분 만드는 일을 본격적으로 한다. 특히 무덤 다지는 일은 산역 가운데 가장 큰 일이다. 상두꾼들 가운데 여섯 또는 여덟 사람이 앞소리꾼을 둘러싸고 써서 ‘덜구 소리’에 맞추어 흙을 다진다. 산역꾼이든 상두꾼이든 무덤 터 다지는 일을 하게 되면 ‘덜구 찧는다’고도 하며 ‘회다진다’고도 한다. 뒤의 경우는 석회로 광중을 다질 때 특히 그렇게 특히 그렇게 일컫는다. 덜구꾼들이 흙을 다지는 동작은 마치 춤을 추는 듯하다.

 

흙을 다지는 동작을 할 때에는 일제히 오른발이 앞으로 나오며 두 손도 역시 앞으로 뻗어 손뼉을 치게 된다. 특정 지역에는 마치 덜구꾼들이 짝을 맞추어 대무(對舞) 하듯이 정교한 춤동작을 취한다. 땅을 다지기 위해 발이 앞으로 나갈 때는 혼자이지만, 다진 발을 거두어들였을 때는 옆사람과 등을 대고 두 손을 높이 쳐들어 짝이 맞아야한다. 이때 대무의 짝도 좌우의 사람과 번갈아 이루어진다.

 

무덤 다지기를 적게는 세 차례, 많게는 일곱 차례까지 한다. 상주의 요구에 따라 그 횟수가 정해지나 일반적으로는 다섯 차례 정도 다진다. 흙을 무덤 위에 쌓고서 흙이 단단하게 다져지기까지 덜구 찧는 것을 한 차례로 인식한다.

이처럼 한차례 덜구를 찧고나서 덜구꾼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쉬는 동안 다른 산역꾼들이 새 흙을 무덤위에 다시 쌓고는 덜구 찧을 준비를 한다.

 

이렇게 몇 차례 덜구를 찧는 가운데 봉분의 모양이 형성되면 마지막으로 잔디를 입히고 봉분 앞에 상석과 비석, 망두석 등을 설치한다. 묘지 주위에 석축을 쌓고 지면을 고른 뒤에 잔디를 입히고 나무를 심어 경관을 조성해 두면 묘지 만들기 작업은 끝난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