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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탄압에 활용된 위대한 고대사
게시물ID : history_28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rianjung
추천 : 7
조회수 : 74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15 11: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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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MB-503정권 9년동안 유사사학이 창궐한 것도 이런 과거 역사와 상관이 깊습니다. 
다물단과 다물교육은 노조활동 무력화와 노동탄압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부와 기업이 활용한 이데올로기 작업의 일환이었습니다.
위대한 역사 강조하는 사람들은 아시기는 하나요? 여러분이 사랑하는 그 위대한 대조선이 현실에서 노동운동탄압에 사용되던 도구였다는 사실을.

http://www.hhiun.or.kr/FreeBoard/1784005, 다물단/다물교육을 통해 바라본 민족주의 실체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
다물교육과 다물단 활동은 1990년대 초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등 대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990년대 중반을 거치면서 상당수의 대공장에서 뿌리 내리기 시작한 다물교육, 다물단은 민족주의를 앞세워 현장에 노사협조주의를 퍼뜨렸다. 다물단은 자본의 앞장이, 즉 구사대가 되어 민주노조 파괴에 앞장섰다. 

악랄한 현장탄압으로 유명한 두산그룹 역시 다물단을 적극 활용했다. 97년 두산기계에서는 다물단을 노조탄압의 첨병으로 활용하면서 두산기계 사무장 박덕기 동지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 다물단과 다물교육이 90년대 중반에 벌어진 과거의 일이라 생각하는 동지들도 있겠지만, 다물교육과 다물단은 대공장뿐만 아니라 중소사업장에까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대공장 다물단은 산업다물단조직으로 뭉쳐 활개를 치고 있으며 중소공장의 경우 다물교육을 통해 형성된 교육생 모임, 동기회(기수 모임) 등을 통해 세력을 넓히고 있다. 몇몇 현장에서는 다물단이 봉사활동으로 자신의 실체를 감추면서 대중을 조직하고 있다. 또한 몇몇 현장에서는 다물교육 동기회가 복수노조 시대를 대비해서 민주노조 설립을 가로막는 세력으로 육성되고 있다. GS칼텍스처럼 민주노조가 무너진 곳에서 자본은 바로 다물정신교육을 통해 투쟁 정신을 지우고 대중의 머릿속에 노사협조 정신을 심기 위해 발악하고 있다.

   다물교육을 받아보지 않은 동지들을 위해 다물교육의 내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다물민족연구소에서 실시하는 다물교육은 화려했던 과거 우리 민족의 영광을 강조한다. 이들이 얘기하는 다물이란 ‘되물리다’, ‘되찾다’라는 뜻으로 다물이란 말이 처음 쓰이게 된 것은 고조선의 역대 단제 중 38대 단군 다물(기원전 590~545)이후부터라고 한다. 이들은 상고시대 우리 민족의 영토가 만주와 시베리아, 바이칼 호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에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경제력을 키워 이 영토를 되찾아야 한다며 민족주의를 부추긴다. 이를 위해 21세기 다물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가 분단조국의 통일을 이뤄야 하며 통일 후에는 우리 민족의 힘을 만주에까지 뻗쳐보자며 민족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제 우리는 민족중흥을 위해 이름 없는 의병이 되겠다는 자세로 다물운동을 해야 한다!” 이런 의식을 불어넣기 위해, 다물교육은 우선 민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데 집중한다. 일제통치시절 정신대 문제를 부각시키고 독립투사 작두처형 장면, 일본군이 한국인 임산부를 잔인하게 강간하는 사진, 생체실험 사진 등을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힘이 없다면 또다시 이런 억울한 일들을 당해야 한다고 대중을 설득한다. 여기에 국궁연습, 산행 그리고 기타 현재 경제상황을 설명하면서 민족주의를 선동하는 강연이 추가된다. 

   이러한 민족주의는 노사협조주의를 보급하기 위한 토대이다. 민족주의를 동원해서 노동자들의 계급의식을 희석화한 뒤, 즉 자본가와 노동자는 한 민족의 구성원이라는 일체감을 강화한 뒤, 다물교육은 철저히 노사화합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이들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현재 세계는 냉전체제가 사라진 경제전쟁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냉전시대 하의 적과 친구도 사라졌으며 오직 자국 이기주의만이 팽배해지고 있다. 즉 각국이 제 각각의 경제적 이익을 우선하는 경제민족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 민족이 살아남고 부흥할 수 있는 방법은 경제력뿐이며 이를 위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경제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은 빵을 나눠먹을 때가 아니라 빵을 키워야 할 때다. 여러분은 작은 불만, 작은 분노, 작은 슬픔에서 벗어나 역사를 이루는 주체세력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노동자들은 손안의 작은 이익이 연연해선 안 된다. 회사가 크고 나라가 커야 미국과 일본도 함부로 우리나라를 대하지 못할 것이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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