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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전쟁에서 왜검에 밀렸다는 건 뭔가 수상쩍은 말이지요.
게시물ID : history_28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ogenes
추천 : 3
조회수 : 1156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6/24 21:01:54
검은 아무리 잘나봐야 단병접전에서 제한적으로 위력을 발휘할 물건이죠.
 
집단전에서는 절대 주력무기로 쓰일 수가 없는 냉병기입니다.
 
헌데도 그거 때문에 임진년에서 우리가 당한 거다???
 
뭔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실제로는 일본 보병의 장창이 오히려 더 위력적이었을 것입니다만... 신기하게도 당시 아무도 그걸 지적하는 사람이 없는 듯 싶더군요.
 
그리고 우리가 항상 백병전에서 왜인들에게 밀리기만 한다?

이것도 꼭 그렇기만 한 게 아닌게...
 
700의총으로 유명한 금산전투만 해도 우리 의병과 승병들의 백병전 능력은 절대 왜군에 밀리지 않았죠.
 
급조된 농민징집병으로 전투를 치루니 당연히 백병전에서 왜인들에게 밀리는 거지요.
 
하지만 무술을 닦은 정예병사들의 경우라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았던 거죠.
 
검술대결만 해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궁시를 주력으로 하는 전술에 익숙한 병사들이죠. 그러니 환도는 보조무기 답게 가볍고 짧아야 합니다. 헌데 이 환도를 가지고 양수검으로 무장한 일본군과 검술로 전투를 벌인다 보세요. 당연히 환도가 불리할 밖에요.
 
하지만 실전에서는 우리나 저쪽이나 검은 어디까지나 보조무기고 주력무기는 장병기인 창이죠.
 
백병전에서 밀린다 하는 건 실제로는
 
창병 운영능력이 우리가 영 아니올씨다라는 게 진실이죠. 헌데 이게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우린 급조된 농민징집병입니다. 창병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려면 진법에 따라 집단적으로 운용되어야 할것이고 이것은 일정한 시간의 훈련이 필요한 일이지요. 그게 충분하지 않으니 그런 창병들로 왜인들과 붙어보니 백전백패일 밖에요.
 
이거 말고도 이야기할 게 한두가지는 아니다 싶은데요.
 
문제는 당시 전쟁 수뇌부들이 그렇게 사태를 단순하게만 보고 있으니 결국 낭패를 보고 만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조총 만능주의!!
 
선조를 비롯한 여러 인사들은 우리가 진 건 조총때문이라고만 생각하고 오히려 이 조총에 몰빵하는 정책을 씁니다만...
 
병자호란때 어찌 되었나요?
 
쌍령 전투만 해도 뭐...
 
병종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조총병만 디립다 높으니 막상 전투가 벌어질 때 조총병을 보호할 창병이 절대부족한 겁니다.
 
그러니 사격하다 간격이 벌어지는 순간 전광석화같은 기마돌격을 허용하게 되니 대책없이 쓸려나가는 일이 비일비재했죠.
 
게다가 모루에 대해 망치의 역할을 할 기병을 너무 소흘히 했으니 참...
 
당시 기병은 기마궁수의 역할이 지대했는데 우리 조선 기병에게 얼마나 충분히 그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참...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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