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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 추천, 아서왕 연대기.
게시물ID : history_285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나즈키카요
추천 : 2
조회수 : 97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12 21: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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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역사소설이라고 하기는 좀 애매한 것이, 이 작품에 나오는 건 거의 다 창작입니다.
인명이나 나라이름 같은 고유명사들은 물론 각지의 전승이나 지명에서 따오긴 했으나, 실제 존재했는지도 의문시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애초에 아서는 실존했는지조차 논란이 많은 인물이기에 당연한거지만요.
그래서 작가후기에 아서에 관련된 역사서의 몇 안되는 기록들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이 소설의 내용은 우리가 흔히 접하던 아서왕의 이야기하곤 다릅니다.
당연히, 아서왕의 전설은 중세시기에 상당히 다듬어졌기에 실제 아서가 살았던 것으로 추측되는 5세기경의 영국과 큰 차이가 있지요.
그래서 기사도 같은건 언급도 안되며, 실제 주인공을 포함해 대부분 땅에 발을 딛고 방패진을 꾸려 싸웁니다.
예외가 있는 것이 아서의 기병대지만, 이것도 40여기에 불과하죠.



또한 아서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오히려 드루이즘을 기반으로 하죠. 물론 드루이즘도 제대로 믿지않고,
신에 의지할수 없다느니 하며 오히려 무신론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의식 이런건 제대로 활용합니다만.
(다만 초반에 아서가 그리스도교를 믿는게 아닌가 하는 떡밥은 나옵니다. 신을 복수가 아닌 단수로 표현한 것을 
주인공인 데르벨이 눈치채는 장면인데, 이후 다른 묘사는 나오지 않습니다.)

애초에 얼마 없는 기록과 전승을 가지고 이리 꼬고 저리 꼬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느라 상당히 흥미로운 설정이 여럿 보입니다.
아서는 실제론 왕이 아니고, 하나의 군벌로 왕에 가까운 권세를 누린 인물이라든지,
란슬롯은 실제 영웅이 아니라 소인배이며, 음유시인들에게 돈을 줘서 거짓된 명성만 누리고 있다든지,
(모든 아서왕 이야기를 통틀어 가장 부정적인 모습의 란슬롯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배 이야기가 바뀌어 브리튼의 전설에 나오는 솥을 찾는 이야기가 된다든지,
그리스도교의 전파를 막기위해 멀린이 동분서주하는 모습 등 말이죠.



또한 영국의 5세기 모습 뿐 아니라 기본적인 소설의 재미도 상당히 보장합니다.
특히 데르벨이 히로인(스포인지라.)과 이어지는 장면이나, 니무에를 구하기 위해 망자의 섬에 들어가는 장면.
아버지와 만나는 장면과 같은 부분은 정말이지, 지금 다시 읽어도 전율이 흐릅니다.

글 하나로 영국에서 대영제국 훈장(OBE)를 받은 인물인 만큼, 문장력은 보장합니다.
죽기전에 꼭 읽어야 할 작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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