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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불의 합리화시킨 장관들 심판하겠다"
게시물ID : history_29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여고3
추천 : 1
조회수 : 85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2/12 19: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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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밀수 따지는 국회 단막

 "부정·불의 합리화시킨 장관들 심판하겠다"

재벌밀수사건에 대한 질문을 벌인 22일 낮 국회본회의장에서 김두한(한독당) 의원은 미리 준비해 온 오물을 국무위원석에 퍼부어 의사당 안은 혼란에 빠졌고, 이 때문에 본회의는 산회됐다.

 김두한의원, 국무위원에 오물세례

 김 재무 온 몸 엉망진창
 사카린이라 속여 입장

 이날 낮 12시 45분쯤 김 의원은 마분지 포장지로 싼 오물 한 양철통을 들고 질문자로 등단, 1시 5분쯤 "부정과 불의를 합리화시켜 준 장관들을 심판하겠다"고 말하고 단상 앞에 나와 포장지를 끌러 장관들이 자리잡고 있는 자리에 오물을 부었다.
 김 의원은 단 앞에서 "이것은 밀수 사카린인데 국무위원들에게 맛을 보여주어야겠다"고 말하면서 포장지 위에 있던 흰 가루를 국무위원들에게 뿌리고 잇따라 오물을 뿌려 국무위원석에 앉았던 김 재무장관은 온 얼굴과 옷에, 정 총리, 장 기획, 문 법무, 박 상공 등 장관들은 옷을 몽땅 버렸다. 이 날 김 의원이 인분을 들고 의사당에 들어 갈 때 경위과에서 체크했으나 김 의원은 증거로 갖고 온 사카린이라고 속였다고 한다.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자 여야 원내 총무들은 의장실에서 회합, 대책을 논의했는데 일부에서는 국회법에 따라 김 의원을, 제적을 불사하는 징계 처분을 하자는 주장도 내세웠다.

1966년 9월 22일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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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유명한, 김두한의 국회 오물 투척 사건입니다. 이 일에 대해 설명하려면은 삼성의 사카린 밀수 사건을 설명하지 아니할 수 없는데, 사카린 밀수 사건은 1966년 5월 24일 삼성의 계열사인 한국비료공업(지금의 롯데정밀화학)이 일본 미쓰이그룹(三井グループ)과 공모해 사카린 2,259포대, 약 55톤을 건설자재로 꾸며 들여와 판매하려다가 들통이 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게 경향신문의 폭로로 사건이 드러나면서(그 신문기사도 갖고 있는데 추후에 다루겠습니다.) 나라가 여간 난리가 난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국회에서 본회의가 열려 〈특정재벌 밀수사건에 관한 질문〉 안건을 상정·통과시키고 관계 장관들을 소환해 이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 소재 등을 추구하였습니다. 여·야 양당은 대정부 질의를 통해 정부의 재벌 밀수 비호를 비난하고, 차관 자금이 어떻게 밀수품에 대한 결재에 사용될 수 있었나를 따지고, 삼성그룹의 관련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하였답니다. 또한, 관련자 전원의 즉각 구속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였고요. 이런 배경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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