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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독립신문 창간사
게시물ID : history_29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여고3
추천 : 1
조회수 : 12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2/19 17: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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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한글 원문>
 우리가 독닙신문을 오 처음으로 츌판 조션속에 잇 외국 인민의게우리 쥬의를 미리 말여 아시게 노라
 우리는 첫 편벽 되지 아니고로 무당에도 상관이 업고 샹하귀쳔을 달니졉아니고 모도죠션 사으로만 알고 죠션만 위며공평이 인민의게 말 터인우리가 셔울 셩만 위게 아니라 죠션젼국인민을 위여 무일이든지 언여 주랴홈 졍부에셔 시일을 셩의게젼터이요 셩의 졍셰을 졍부에 젼터이니 만일 셩이 졍부일을 자세이알고 졍부에셔 셩에 일을 자세이 아시면피에 유익 일만히 잇슬터이요
 불평 과 의심 각이 업서질 터이옴 우리가 이신문 츌판 기 취리랴게 아닌고로 갑슬 헐허도록 엿고 모도 언문 으로 쓰기 남녀 샹하귀쳔이 모도 보게홈이요  귀졀을 여 쓰기 알어 보기 쉽도록 이라 우리 바른 로만 신문을 터인고로 졍부 관원이라도잘못이 잇스면 우리가 말터이요 탐관오리 들을 알면 셰샹에 그사의 젹을 폐일터이요 셩이라도 무법일 사은 우리가 차저 신문에 셜명터이옴 우리 죠션
 대군쥬폐하와 됴션졍부와 죠션인민을 위 사드린고로 편당잇 의논이든지만 각코  말은 우리 신문샹에업실터이옴  에 영문으로 기록기 외국인민이 죠션 졍을 자셰이 몰은즉 혹 편벽 된 말만 듯고 죠션을 잘못 각 보아 실샹 졍을 알게고져여영문으로 조곰 긔록홈
 그리즉 이신문은  죠션만 위을 가히 알터이요 이신문을 인연여 외 남녀 샹하 귀쳔이 모도 죠션일을 서로알터이옴 우리가  외국 사졍도 죠션 인민을위여 간간이 긔록터이니 그걸 인연여 외국은 가지 못드도 죠션인민이외국 사졍도 알터이옴 오날은 처음인 고로 대강 우리 쥬의만셰샹에 고고 우리신문을 보면 죠션인민이 소견과 지혜가 진보을 밋노라 논셜치기젼에 우리가
 대균쥬 폐하 송덕고 만세을 부르이다
 우리신문이 한문은 아니쓰고 다만 국문으로만 쓰거슨 샹하귀쳔이 다보게 홈이라 국문을 이러케 귀졀을 여 쓴즉 아모라도 이신문 보기가 쉽고 신문속에 잇말을 자세이 알어 보게 이라 각국에셔사들이 남녀 무론고 본국 국문을 몬저화 능통 후에야 외국 글을 오 법인 죠션셔 죠션 국문은 아니 오드도 한문만 공부  에 국문을 잘아 사이 드물미라 죠션 국문고 한문고 비교여 보면 죠션국문이 한문 보다 얼마가 나흔거시 무어신고니 첫호기가 쉬흔이 됴흔 글이요 둘 이글이 죠션글이니 죠션 인민 들이 알어셔을 한문신 국문으로 써야 샹하 귀쳔이 모도보고 알어보기가 쉬흘터이라
 한문만 늘써 버릇고 국문은 폐 에 국문으로 쓴건 죠션 인민이 도로혀 잘 아러보지 못고 한문을 잘알아보니 그게 엇지한심치 아니리요  국문을 알아보기가어려운건 다름이 아니라 쳣 말마을이지 아니고 그져 줄줄려 쓰에 글가 우희 부터지 아 부터지몰나셔 몃번 일거 본후에야 글가 어부터지 비로소 알고 일그니 국문으로쓴편지 쟝을 보자면 한문으로 쓴것보다 더듸 보고  그나마 국문을 자조아니 쓴고로 셔툴어셔 잘못봄이라 그런고로 졍부에셔 리 명녕과 국가 문젹을 한문으로만 쓴즉 한문못 인민은나모 말만 듯고 무 명녕인줄 알고 이편이 친이 그글을 못 보니 그사은 무단이병신이 됨이라
 한문 못 다고 그사이무식사이 아니라 국문만 잘고 다른물졍과 학문이잇스면 그사은 한문만고 다른 물졍과 학문이 업 사 보다유식고 놉흔 사이 되 법이라 죠션부인네도 국문을 잘고 각 물졍과 학문을 화 소견이 놉고 실이 졍직면무론 빈부 귀쳔 간에 그부인이 한문은 잘고도 다른것 몰으 귀죡 남 보다 놉흔 사이 되 법이라 우리 신문은 빈부귀쳔을다름업시 이신문을 보고 외국 물졍과지 졍을 알게 랴 시니 남녀 노소 샹하 귀쳔 간에 우리 신문을 로 걸너 몃간 보면 새지각과 새학문이 길걸 미리 아노라

<현대어 해석>
 우리가 독립신문을 오늘 처음으로 출판하는데, 조선 속에 있는 내외국 인민에게 우리 주의를 미리 말씀드려 알게 하노라.
 우리는 첫째, 한 쪽으로 치우쳐 공평하지 않게 하지 않으므로 어느 당에도 상관이 없고, 상하 귀천을 달리 대접하지 않고, 모두 조선 사람으로만 알고 조선 만 위하며 공평하게 인민에게 말할 것인 바, 우리가 서울 백성만 위할 게 아니라 조선 전국 인민을 위하여 무슨 일이든지 대신 말하여 주려고 한다. 정부에서 하는 일을 백성에게 전할 것이요, 백성의 정세를 정부에 전할 것이니 만일 백성이 정부의 일을 자세히 알고 정부에서 백성의 일을 자세히 알면 피차에 유익한 일이 많이 있을 것이요, 불평하는 마음과 의심하는 생각이 없어질 것이라.
 우리가 이 신문을 출판하려는 것은 이득을 취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값을 헐하게 하였고, 모두 한글로 쓴 것은 남녀 상하 귀천 없이 모두 보게 하려 함이요, 또 구절을 띄어 쓰는 것은 알아보기 쉽도록 한 것이다.
 우리는 바른 대로만 신문을 만들 것이므로 정부 관원이라도 잘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우리가 말할 것이어서 탐관오리들을 알면 세상에 그 사람의 행적을 없앨 것이요, 사사 백성이라도 무법한 일을 하는 사람은 우리가 찾아서 신문에 설명할 것이다.
 우리는 조선 대군주 폐하와 조선 정부와 주선 인민을 위하는 사람들인 고로 한 당파에 치우침이 있는 의논이든지 한 쪽만 생각하고 하는 말은 우리 신문상에 없을 것이다.
 또 한 쪽에 영문으로 기록한 것은 외국 인민이 조선 사정을 자세히 모른즉, 혹 공평하지 않은 말만 듣고 조선을 잘못 생각할까 보아 실상과 사정을 알게 하고자 하여 영문으로 조금 기록한 것이다.
 그러한즉 이 신문은 똑 조선만 위함을 가히 알 것이고 이 신문으로 인하여 내외 남녀 상하 귀천이 모두 조선 일을 서로 알 것이다. 우리가 또 외국 사정도 조선 인민을 위하여 간간이 기록할 것이니, 그것으로 인하여 외국은 가지 못하더라도 조선 인민이 외국 사정도 알 것이다.
 오늘은 처음이므로 대강 우리 주의만 세상에 알리고 우리 신문을 보면 조선 인민이 소견과 지혜가 나아지고 높아짐을 믿는다. 논설을 그치기 전에 우리가 대군주 폐하의 공덕을 일컬어 기리고 만세를 부른다.
 우리 신문이 한문은 쓰지 않고 다만 국문으로만 쓰는 것은 상하 귀천이 다 보게 함이다. 또 국문을 이렇게 구절을 떼어 쓴 것은 누구라도 이 신문을 보기가 쉽고 신문 속에 있는 말을 자세히 알아보게 함이다. 각국에서는 사람들이 남녀는 물론하고 본국 국문을 먼저 배워 능통한 후에야 외국 글을 배우는 법인데 조선에서는 조선 국문은 아니 배우더라도 한문만 공부하는 까닭에 국문을 잘 아는 사람이 드물다.
 조선 국문과 한문을 비교하여 보면 조선 국문이 한문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배우기가 쉬우느 좋은 글이요, 둘째는 이 글이 조선글이니 조선 인민들이 알아서 온갖 일을 한문 대신 국문으로 써야 상하 귀천이 모두 보고 알아보기가 쉬운 것이다.
 한문만 늘 써 버릇하고 국문은 폐지한 까닭에 국문으로 쓴 것을 조선 인민이 도로 잘 알아보지 못하고 한문을 더 잘 알아보니 이것이 어찌 한심하지 아니하겠는가.
 또 국문을 알아보기가 어려운 것은 다름이 아니라 첫째는 말마디를 띄지 않고 그저 줄줄 내려쓰는 까닭에 글자가 위에 붙었는지 아래 붙었는지 몰라서 몇 번을 읽어 본 후에야 글자가 어디 붙었는지 비로소 알고 읽으니 국문으로 쓴 편지 한 장을 보자 하면 한문으로 쓴 것보다 더디 보고 또 그나마 국문을 자주 쓰지 아니하여 서툴러서 잘못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에서 내리는 명령과 국가의 문서나 책을 한문으로만 쓰니 한문을 읽지 못하는 인민은 남의 말만 듣고 무슨 명령인 줄 알고 이것을 편하게 스스로 그 글을 보지 못하니 그 사람은 아무런 까닭 없이 병신이 된다.
 한문을 못 한다고 그 사람이 무식한 사람이 아니다. 국문만 잘 하고 다른 물정과 학문이 있으면 그 사람은 한문만 하고 다른 물정과 학문이 없는 사람보다 유식하고 높은 사람이 되는 법이다.
 조선의 부인네들도 국문을 잘 하고 각색 물정과 학문을 배워 소견이 높고 행실이 정직하면 물론 빈부귀천 간에 그 부인이 한문은 잘 하고도 다른 것 모르는 귀족 남자보다 높은 사람이 되는 법이다.
 우리 신문은 빈부귀천에 상관 없이 이 신문을 보고 외국 물정과 내지 사정을 알게 하려는 뜻이니 남녀노소 상하귀천 간에 우리 신문을 하루 걸러 몇 달 간만 보면 새 지각과 새 학문이 생길 것을 미리 알 수 있다.

<횡설수설>
1. 우선 여러분들은 제가 저 사진을 어디서 구했으며 옛한글은 또 어떻게 여따가 입력했는지 궁금해 하실 겁니다. 이 둘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진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영인본 복사한 걸 스캔한 것이요, 옛한글은 HTML 태그를 적용하여 입력하였습니다. 또 원문은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가져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대어 해석본은 '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프로젝트'의 '독립신문 디지타이징'에 적혀있는 걸 옮겨 적은 겁니다.
2. 원문을 보면 조선시대엔 조선 왕을 "죠션 대균쥬 폐하"라고 부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보면 "대균쥬 폐하"라는 말 앞에 강제 줄바꿈이 되어있죠. 이는 당시 웬만한 군주 국가라면 다 행해졌던 겁니다.
3. 제가 이 글을 신문의 날도 아닌데 올리는 이유는 그냥 어쩌다가 생각이 나서입니다. 이 논설을 보고 현재 신문들의 행태를 비교하여 보고 혀를 끌끌 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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