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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신라보다 안 강했습니다.
게시물ID : history_29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ogenes
추천 : 1
조회수 : 3213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8/03/01 15:39:22
그렇게 강하면 대야성 점령한 후 바로 경주로 진격해서 신라의 명줄을 끊었어야죠?

헌데 못합니다.

국력을 기울여 신라를 맹공했지만 약간의 땅만 얻었을 뿐이지요. 신라의 급소에 해당되는 당항성도 탈취하지 못했고 대야성 함락 이후에도 더 이상 나가질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오히려 그 이후에는 공세종말점에 이르렀는지 다시 점령한 성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죠.

그리고 그 뒤의 행보는 더 가관이었죠.

이 정도면 되었겠지 하는 심사였는지 모르지만 

마음을 푹 놓고 사치와 향락에 빠져 지내지요.

이 시간에 신라는 간첩망을 조직해서 백제의 곳곳을 정담하고 틈을 엿보기 시작합니다. 신라에 포섭된 백제인 임자가 바로 그 대표적인 간자지요?

왜 신라가 백제의 대공세에 쩔쩔 맸느냐?

신라는 백제만 상대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북으로는 고구려의 남침에 대비해야 하고 배후에 있는 왜의 동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죠. 거기에 더해서 여왕이 둘씩이나 연이어 즉위하는 바람에 내분이 장난 아니었죠.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거지요. 

그래서 애를 먹은 거 뿐입니다.

백제는 관산성 전투에서의 패전 이래로 줄곧 신라에 우위를 가져보질 못했습니다. 의자왕 초기에 대공세를 감행하여 신라를 괴롭혔지만

거기까지가 백제의 한계였던 거죠.

현대인들이 흔히 백제가 더 강할 거라고 믿는 이유는 단 한가지... 호남평야가 엄청 풍요로와서 여기서 얻는 생산력이 어마어마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죠. 문제는 정작 호남평야가 곡창지대가 된 건 일제시대에 이르러서라는 겁니다.

실제로는 백제의 중핵은 금강 유역이고 더 엄밀히 말하자면 왕도가 자리잡고 있는 충남 지역이라 봐야죠. 전라도 지역은 사실 훨씬 후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백제에 편입된 영토이고 중앙정부에 대한 충성심이 그다지 강한 지역도 아니었죠. 백제부흥군이 어디에 근거를 두었는지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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