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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지구상에존재하거나 존재하지않는 국가중 본인이 가장좋아하는 나라3개는?
게시물ID : history_29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랑그도크
추천 : 0
조회수 : 13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3/28 23:04:06
저같은 경우 뭔가 유구한역사의 나라가 온갖침략과 혼란속에서도 꿋꿋이 몇백년을 버티는 그런 클리셰가 좋더라구요. 그런의미에서 온갖침략속에서도 한반도산 ㅈ간지판도를 만들어주신 고구려는 제 최애국가입니다.
침략당한 상대만해도 부여 한사군 위나라 모용선비 백제 신라 수나라 당나라까지 수도버리고 도망치거나, 무덤에 안치되서 온기가 채 가시지도않은 전 왕의 시신이 파해쳐져끌려간다거나, 지휘하던 왕이 눈 먼 활에 가버리는 등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런 소설에서 주인공의 비극요소에 가까운 이야깃거리들이 저를 소설에 빠져들듯 고구려란 나라에 빠져들게만드는 것이겠죠.

가끔가다 인터넷보면 고구려그딴거 무슨 작은나라다뭐다 하는 사람들 간간히 보이는데... 그럼뭐 알렉산드로스제국이나 뭐 로마제국 그딴 판타지를 바라는건지? 북중국이라도 꿀꺽해야만족한답니까? 그 수많은민족이 갈려나갔던 동아시아의카오스 한복판으로 부나방마냥달려들어서? 애초에 상대적으로 중국이랑 몽골이런친구들이 지구역사상 넘사벽1티어의 괴물들인거지 고려-조선만해도 절대작은나라가아닌데... 여진족을포함한 북방유목민을 주무르고 중국의 경계대상1호가돼서 유례없는 100만대군이 몰려오고 멸망한뒤에도 고려고 발해고 그렇게 고구려의계승국이란 타이틀에 집착했던건 다 이유가있거든요.

아무튼 고구려가 삼국통일을했다면 어떻게됐을까는 한국사if놀이 최고의 떡밥이기도하고, 아무래도 주로 반도를방패삼아 침략당하는 포지션에 자주노출되왔던 한국인에게 반대로 공격하는포지션과 지역의패권을차지해 중국의 황제들마저 기를 쓰고 무너뜨리려 하는 모습은 지금에 와서도 한국인의 가슴에 불을지르는 무언가가 있지요.



그리고 두번째는 이슬람이후의 동로마제국입니다. 팍스로마나의 로마제국보다 거의 5배는 작습니다만 10배는 더 좋아하지요. 역시 고구려와 마찬가지로 답도없는 이중전선에 시달리며 부흥과 쇠퇴를 반복하지만 끝내 미친 저력으로 천년제국의 전설을 완성합니다. 당시 100년 50년도 채우지못하던 중세의 국가들은 저 영원이란단어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제국을 바라보면서 어떤 기분을 느꼈을까요? 맥주로마 케밥로마 짜르로마등 수많은 팬픽이탄생했지만 역시 원작의 품격과 우아함을 따라올 순 없는 법이죠. 즈그들도 간지나니까 따라한거 아니겠어요?

나중엔 4차십자군에게 허무하게 점령당하고 갈기갈기찢깁니다만, 뭔가 디스토피아적세계관에서 악착같이 생존만을 위해 발버둥치는 그 모습이 또 불타오르는 뭔가가 있지요. 덕분에 제가 가장 싫어하는 국가1위는 벌거숭이튀르크족되시겠습니다^^ 감히 초원의 거지무리따위가 고귀한 천년의제국을 넘봐? 이스탄불? 이스탄부우울? 하지만 괜찮습니다. 위대한 콘스탄티노플은 제국시절의 고귀했던 그모습으로 언제나 제 가슴속에 남아있기 때문이죠. 어깨가 부들거리는건 심각한 수전증이 위로까지 옮은것 뿐이라구요.



세번째 국가는 애매하네요. 제목은 나라 3개입니다만 다 애매한 국가들이라 위의 두 국가에대한 제 열정에 비교하면 달빛 아래 촛불에 불과하네요. 그리고 싫어하는 국가3개는 모조리 유목민입니다. 저는 말이라는 가축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현재 지구상에 남아있는 민족의 숫자가 10배는 많았을거란 사실을 믿어의심치않습니다. 따지고보면 고구려를멸망시킨 당나라도 황실과 기득권층모두 유목민혼혈집단이고, 나중에 발해의 숨통을 끊어놓은 거란족역시 유목민이죠.

전 개인적으로 한국인이 마땅히 증오해야할 민족을 하나 정해야한다면 당연히 몽골이되야한다 생각합니다. 일본은 그저 나중에때린것일뿐. 그들이 지구상에서 지워버린 민족숫자만해도 한다스가 넘어갈겁니다. 그때 정부는 강화도에쳐박히고 수십년을 한반도에 헬게이트가열린걸 생각하면 역시 악마란단어에 가장가까웠던 민족은 의심의 여지없이 그들이겠죠.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 한국인이라는 민족의 정체성이 남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적일 정도입니다. 이런 비극을 40년간 몽골의 공격을 버텨낸 유일한 국가라며 포장하고(사실유일도아니고) 그러면서 딱히알고싶지도않은 쭈구리시절인 일제시기-개화기에만 거의 절반가까지 용량을 할애한 국사교과서의 모순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과거 겪었던 슬픔과 일제의 만행은 결코 잊어선 안된다생각하지만, 무슨 적대국마냥 초등학생때부터 일본을 향한 거의 폭력성에가까운 무언가를 생산하는 교육방식에는 그 의도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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