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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아들 콤플렉스의 헨리 8세(1509~1547 재위) <천일의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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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작
추천 : 2
조회수 : 7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08/24 20: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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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아들 콤플렉스의 헨리 8세(1509~1547 재위) <천일의 앤>

헨리 7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주목할 것은, 스페인 공주 출신의 캐서린이 첫 왕비라는 점,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탈피하여 영국 국교 성공회 수립했다는 점, 그리고 영국 최초의 여왕 메리 여왕과 저 강력한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친아버지라는 점이다. 우선 전후 왕들을 다시 살펴보자. 헨리7세>헨리 8세>에드워드6세>메리1세 가톨릭 왕>엘리자베스 1세

<스페인 공주 출신 캐서린 왕비>
스페인 통일을 이룬 페르난도 2세와 이사벨의 딸이다(*21 이사벨 1세 여왕 참조). 헨리 7세의 맏아들 아서와 1501년 정략 결혼했으나 사별하고, 1509년 아서의 동생이 헨리 8세로 즉위하며 그와 재혼하였고, 딸(메리)만 낳았다. 1534년, 그때까지 아들을 못 낳아 교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혼 당한다.

<이혼과 영국 성공회 수립>
헨리 8세가 아들에 집착한 것은, 최초의 여왕이 자기 대에서 나온다는 것은 수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자신에게 접근한 명문가의 딸이자 시종인 앤 불린을 통해 아들을 얻고자 했으며, 그 아들이 서자가 아닌 정식 왕자가 되게 하려면, 메리와 이혼하고 앤과 정식 결혼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온 유럽이 교황 영향 아래 있던 바, 메리 왕비의 출신국인 스페인과 영국간 국제 관계를 감안해 교황은 헨리 8세의 이혼을 허락하지 않는다.
헨리는 교황으로부터 완전 벗어나려고 궁리하지만 위험하다. 역으로 교황으로부터 파문당할 경우, 이미 가톨릭 국가가 되어 버린 잉글랜드의 백성과 아이들이 절대 왕을 존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헨리 8세는 결혼을 강행하기 위해, 종교 개혁을 단행한다. 영국 자체의 국교를 수립하여 그 대교주로부터 이혼을 승인 받는다. 이제 헨리 8세는 왕이자 교회의 수장까지 되었다. 영국이 드디어 교황으로부터 벗어나, 영국 자체의 종교인 성공회를 세우게 되는 것이다. 앤이 두 번째 정식 왕비가 된다.

<두 번째 왕비 앤 불린>
명문가인 불린 가문에 헨리 8세가 와서 묵다가 앤과 메리 자매를 알게 되고, 먼저 메리와 동침하여 사생아를 낳는다. 이후 앤을 탐하나 앤이 왕비 자리를 노려 결국 왕비가 되었다가 사형 당한다. 가문의 욕심 때문에 모두 헨리 8세에게 바쳐진 비운의 자매이다. 메리와 앤 중 누가 언니인가는 아직까지 분명하지 않다고 한다.

<에드워드 6세>
앤 불린도 아들을 못 낳고 딸(엘리자베스)만 낳아 또 버림받게 되는데, 이번에는 간통죄로 아예 사형당하는 거였다. 그렇게 하여 시종 제인이 세 번째 정식 왕비로 들어서고, 드디어 아들을 낳아 왕이 되니 바로 에드워드 6세이다. 어린 나이에 즉위한 이 왕은 지병으로 열여섯 나이에 사망하고 만다.

<피의 메리 1세 그리고 엘리자베스 1세>
이복동생 에드워드 6세가 사망하자 우여곡절 끝에 아직도 가톨릭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딸임에도 왕좌에 올라, 잉글랜드의 첫 여왕이 되었다.
메리는 열렬한 가톨릭 교도로, 구교의 나라 스페인이 펠리페 2세와 결혼하였고, 아버지 헨리 8세의 종교개혁 사업까지 전면 부정하며, 로마의 교황과 관계를 회복하였다. 이단 처벌법을 만들어 신교도를 무자비하게 처형하였으니, 그 때문에 후세에 ‘피의 메리’로 불린다.
남편 필리페가 유럽으로 돌아가버리자 세력이 약해지며, 그 다음 왕에게 양위하고 42세로 죽는데, 이어 받은 왕이 바로 앤 불린의 외동딸로, 저 위대한 엘리자베스 1세이다.

<토마스 모어>
법률가이자 정치가이며, 스콜라 학파 인문주의자로, 〈유토피아〉의 저자인데, 헨리 8세 당시 재상(대법관)이었다.

<천일의 앤>(1969년 영화)
맥스웰 앤더슨의 1948년 연극을 각색한 영화이다. 리처드 버튼이 헨리 8세로 나온다. 아들을 못 낳는 캐서린 왕비를 내몰고 캐서린의 시종 앤과 재혼하기 로마 교황청과 겨루는 장면이 나오고, 그 결과 영국 국교 성공회가 성립하는 과정, 다시 앤과 이혼하기 위해 앤을 사형시키고, 그토록 원하던 아들 대신 앤의 딸 엘리자베스 1세가 나중에 강력한 여왕이 됨을 암시하며 영화가 끝난다. <유토피아>의 저자 토마스 모어가 재상(대법관)으로 잠시 나온다.
왜 ‘천일의 앤’인지는 영화 마지막에 앤의 설명으로 알게되는데, 앤이 왕비로 영화를 누린 날이 천일 정도 되어 천일 천하였다는 뜻.

<천일의 스캔들>(2008년 영화)
그레고리의 2001년 가상 역사 소설 《천일의 앤 불린》을 각색한 영화. <레옹>에서 소녀 마틸다 역을 맡았던 나탈리 포트만이 앤 불린을 맡고, 스칼렛 요한슨이그 여동생 메리 역을 맡았다. 불린가의 자매인 앤과 메리가 모두 헨리 8세의 아이를 갖으며 겪게 되며 불행해진 이야기로 보면 되겠다. 이 영화도 앤의 딸이 강력한 엘리자베스1세가 될 것임을 예고하며 끝난다. 두 자매의 묘한 심리전과 나중의 가족애를 동시에 보여주지만, 다양한 서양사 관련 집중도는 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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