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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헨델(1685-1759) <파리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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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작
추천 : 0
조회수 : 5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10/08 16: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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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어머니>

헨델은 바흐와 같은 해에 같은 나라 독일에서 태어났다. 바흐가 음악의 표준이라는 큰 틀을 잡았다면, 헨델은 그 표준을 다양하게 구사한 작곡가이다. 같은 시대에 쌍두마차로서 음악 이론과 실재의 토대를 닦았기에 한 사람은 아버지, 한 사람은 어머니로 불리는 것이다.

 

바흐가 평생 독일에서 산 것과 다르게 헨델은 유럽 여러 지역을 돌아다녔던 발 넓은 사람이었으며, 실질적인 활동도 영국에서 많이 했다.

 

헨델은 주로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등의 극음악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 화려한 오페라가 런던에서 몰락하면서 헨델에게 대안으로 다가온 장르가 역시 음악극인 오라토리오였다. 오라토리오는 오페라보다 제작비가 적게 든다. 오페라처럼 독창, 합창, 관현악을 쓰지만 합창의 비중이 더 크고, 이야기의 줄거리를 해설자가 낭송해주며 오페라와 달리 동작이나 무대장치가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오라토리오의 좋은 예는, 교회 다녀본 사람이라면 연말마다 들어봤을 헨델의 <메시아>이다. “할렐루야, 전능의 주가 다스리~~, 할렐루야.”

 

<파리넬리>(1994년 영화)

헨델이 나오는 영화는 드문데, 그래서 이 영화가 귀하다. 감독도 <왕의 춤>을 연출한 그 분 제라르 코르비오이고, 주연 파리넬리가 <글루미 선데이>(1999)<비발디>(2007)(40 비발디 참조)의 스테파노 디오니시라서 더욱 좋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초상화 속의 모습과는 달리, 영화 속에서는 편안하게 가발을 벗은 그의 일상까지 함께 볼 수 있다.

 

헨델이 어느날 예명이 파리넬리인 카를로 브로스키라는 성악가를 찾아간다. 그는 실력으로 소문난 카스트라토이다. 카스트라토는 어릴 때 거세하여 줄곧 소년의 미성을 유지하는 남자 가수를 말한다.

 

여기서 파리넬리를 가운데 두고 파리넬리의 형 리카르도와 기싸움이 벌어지는데, 사실 리카르도는 동생에 기대 사는 작곡가, 기교 중심의 그저그런 작곡가로서 헨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파리넬리가 런던에 도착하여 활동하지만, 헨델과 라이벌이 되어 같이 공연을 하지는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장면, 즉 파리넬리가 영화 후반부에서 헨델의 노래 <울게 하소서>를 부르는 장면에는 어릴 적 거세 당하는 던 것이 시절이 겹치며 관객이 펑펑 울게 만든다. 원래는 소프라노 곡인데, 그래서인지 그 고음이 더욱 절절하다.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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