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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보라 화산 폭발 – 1815년
게시물ID : history_30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옐로우황
추천 : 1
조회수 : 11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6/01 16:47:42

탐보라(Tambora) 산은 인도네시아 숨바와(Sumbawa) 섬에 있는 화산으로, 1815년의 화산 폭발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화산 폭발 중 하나였다. 화산 폭발 지수인 VEI(Volcanic Explosivity Index) 7 규모의 분출로 160–213 입방 킬로미터의 물질을 대기로 방출했으며, 역사상 가장 최근에 확인된 VEI-7 분출이다.

 

※ 옐로우의 세계사 연표 : http://yellow.kr/yhistory.jsp?center=1815

 

당시 네덜란드 동인도 제도의 일부였던 탐보라 화산 폭발과 관련 직접 피해로 숨진 주민만 7만여 명에 달하고, 화산 폭발로 산의 윗부분 1,450m가 날아가 탐보라 산의 높이가 4,300m에서 2,850m로 낮아졌다. 화산전문가들은 탐보라 화산 폭발의 위력을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원자폭탄 17만 개가 동시에 폭발한 것과 맞먹는다고 추정했다.

탐보라 산은 인도네시아 군도의 순다(Sunda) 화산호(火山弧)를 따라 형성된 두터운 화산 지대에 속해 있다. 순다 화산호는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데, 이는 훨씬 거대한 불의 고리(Ring of Fire, 환태평양조산대)의 일부다.

탐보라 산은 1812년부터 화산 활동의 징조가 보였고, 1815년 4월 5일의 분화를 시작으로 1815년 4월 10일에 격렬한 분화의 절정에 이르렀다. 열대지역의 화산에서 폭발로 퍼져나온 재는 전체 위도 상공으로 퍼져갔고 지구 기상시스템이 서서히 마비되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폭발이었으나 당시 지리학계에도 보고되지 않았고 나폴레옹 전쟁 등 격변의 시대사에 묻혀 세간의 관심에선 방치돼 있던 사건이다. 세계사 책에 서술되는 대신 날씨 이야기로, 그것도 멀리 떨어진 다른 나라에서 다른 언어로 남겨졌다. “여름을 잃어버린 해(Year Without a Summer)”라는 바로 그 이야기이다.

탐보라가 전 세계적 기후 패턴에 과격한 영향을 미친 것은 부분적으로는 탐보라 폭발 당시 이미 불안정했던 기후 조건의 탓도 없지 않았다. 1808년 남태평양(?) 열대지방의 큰 화산이 폭발한 적이 있다. 이 폭발에서 비롯된 기온 저하가 1815년 탐보라의 거대한 폭발로 더욱 극대화되었고, 이로써 1810년대를 통틀어 극단적인 화산 기후가 확정되어버렸다.

 

많은 세계사적 사건들에 크게든 작게든 탐보라 화산 폭발 사건과 관련된 1810년대의 극단적인 기후가 영향을 미쳤다. 길런 다시 우드는 <세계사를 바꾼 화산 탐보라>에서 19세기 초 아일랜드를 휩쓸어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든 대기근과 전염병, 1830년대 전 세계를 대혼란으로 몰아넣었던 콜레라 발생, 중국 운남성이 20세기 초 세계 마약의 80%를 공급한 중국의 핵심적인 아편 산지로 부상한 이유와 아편전쟁 발발, 영국 근대문학의 대표작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미국과 러시아가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된 계기, 공중보건과 복지국가 이념의 탄생 등, 이 책에서는 전 지구를 휩쓸었던 하나의 사건으로 설명하고 있다.

 

화산 폭발 지수(VEI) 7의 역사상 사례는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1465년 미확인(쿠와에? / 1452~1453 ?), 1257년 인도네시아 사말라스(Samalas) 화산, 946년 백두산, 120-150년 즈음 뉴질랜드의 타우포 화산, 기원전 1610년 즈음 에게해 미노스 화산의 분화가 있다.

 

출처 http://yellow.kr/blog/?p=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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