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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임금 동결이 갖는 의미
게시물ID : humorbest_10264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kW
추천 : 150
조회수 : 15451회
댓글수 : 4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3/01 20:47:15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3/01 16:35:15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가 실로 어려움에 처한 듯하다.

지난 10여년간 뒤 돌아 보지 않고 오던 성장세가 한 풀 꺾인듯한 위가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사위원회는 올해 임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하였다.



아이폰 6 출시 이후 연일 애플에 쥐어터지는 모습을 보여준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로 드디어 임금 동결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얼마 전까지 세계 최고 기업 중의 하나라고 국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했던 회사가 이런 처방까지 한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듯하다.

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라고 하고 싶다.


"자본의 확실한 승리. 노동의 완전한 패배" 

사상 최악(?)의 실적표를 낸 것 같은 삼성전자의 2014년 예상 매출액은 대략 205조원에 영업이익은 대략 25조원이 될 것이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대략 40만명의 직원이 일을 하고 있고, 총 자본금은 무려(?) 1조원에 이리고 있다.

지금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은 대략 140조원에 이르지만, 실제로 삼성전자를 만드는데 들어간 자본금은 1조원이라는 사실이다.

즉, 2014년 삼성전자의 실적은 '40만명의 노동자들의 노력과 1조원의 자본금'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그  중 노동자 몫을 지급하고 난 자본의 몫이 

25조원에 이른다는 말이다. 

작년 한 해에만 총 투자한 자본금 1조원의 25배에 해당하는 이익을 낸 삼성전자가 경영이 위기라서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는 말이다.

(삼성전자는 설립 이후 이미 투자된 자본금의 수백배에 이르는 이익을 실현한 바 있다.)

대표 기업은 항상 기준(STANDARD)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 삼성전자 보다 더 자본 이익률이 높은 기업이 몇 개나 있을까? 아니, 과연 있기는 할까???

저 정도 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저렇게 쫄아서 임금을 동결하는데, 과연 얼마나 잘난 기업이 있어 노동자에게 더 대우를 해주려 할 것인가?

삼성전자가 보여주는 것은, 이미 세상의 주권은 '자본'이 쥐고 있고, 노동은 그저 하인? 노예? 정도의 역할도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상 이하도 아니다.  

자본주의가 '자본'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기는하지만, 인간의 가치가 이렇게까지 떨어지는 사회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세상은'기업의 경쟁력과 기업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해서는 안된다. 인간이 대우 받는 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삼성전자의 직원이 아닐지언정, 저런 일을 남의 일처럼 대하면 언젠가는 나에게 똑 같은 일이 더 심하게 다가 올지도 모른다.

인간이 싸워야 할 대상이 '자본'인 사회가 바로 '자본주의' 세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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