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터 좀 찝찝했던 분 안계신가요??

전 우드버리 일이 있어서 그런지.. 첨부터 뭔가 묘한 위화감이 들더라구요.

특히 디아나.. 첨에 등장해서 릭 일행에게 이것저것 설명하는거 보고 '과연 정치인은 정치인이구나' 싶었던게,

세상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자기가 사회를 구축해서 최고 권력자가 되려는 욕망이 보이는거 같았어요.

기회를 잡은것 처럼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그냥 마음씨 좋은 수장인것처럼 굴지만,

집요하게 사람들을 따라다니게 시켜서 필요한 사람들만 골라서 받아들여주고,

같이 으쌰으쌰해서 마을을 일군다기 보단 명령만 내리는 위치에 있으며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는걸 보니

그냥 이타적인 사람이라기 보단 상승욕구가 강한 사람 같아요.

특히 지난 화에선 시간이 지날수록 릭 일행이 자기 커뮤니티에 흡수되기 보단,

기존에 있던 책임자들을 점점 밀어내고 주요보직에 장이 되는걸 보곤 위협을 느끼는 것 같았어요.

그 전에 있었던 책임자들은 전부 디아나 말이라면 껌뻑 죽는 사람들인데, 릭 일행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거기다 어떤 면에선 알렉산드리아 사람들보다 능력이 훨씬 더 우수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런 릭 일행이 다른 알렉산드리아 주민들처럼 조용히 자기 말에만 따라주길 바랬던듯 해요.

하지만 점점 위로 치고 올라오니, 점점 자기 자리가 위험해질까봐 걱정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그러니까 매기에게 그렇게 신경질적으로 말했겠죠?

당신네 일행 중 한명이 책임자가 되려고 하면 당신이 그들 능력을 보증해주고.. 늘 그런식으로 하더라며 비아냥 댔잖아요.

그 타이밍에 목사가 나타나서 (부들부들...) 릭 일행은 사탄이라고 하니 마치 꼬투리를 잡을만한 빌미를 찾은거 같이 보이더라구요.

거기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가발전과 수도시설부터 해서 외부와 단절되도 자력으로 살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있는 마을인데,

어떻게 그 마을에 살던 사람들이 단 한 가구도 안 남아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마을 외각 울타리를 세우는데 4주나 걸렸다는데, 그런 긴 작업이 가능했던걸로 보아,

좀비로 세상이 완전히 뒤집어진지 얼마 안됐을 때 그 마을을 장악(?)한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렇지 않고서야 전투능력도 낮은 사람들이 어떻게 4주나 되는 긴 시간동안 좀비들의 습격을 받으며 공사작업을 하는게 가능했겠어요.

그렇다면 분명 그 마을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었을 가능성이 있을텐데...

지금은 아예 없는거 같아요. 전부 다 디아나가 뽑은 사람들 뿐인거 같고..

디아나가 초기 릭 일행에게 알렉산드리아에 대해 설명하는걸 보면,

알렉산드리아는 자력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고급주택 마을이라 아마 돈 많은 사람들이 지냈을거라고 하는데..

그 중에 설마 정치인이나 권력자, 혹은 무언가의 장이 단 한명도 없었을거 같지 않고,

그런 사람들이 타지에서 흘러 들어 온 디아나에게 마을의 수장을 순순히 맡겼을까 싶어요.

디아나가 어떻게 알렉산드리아에 자리 잡에 됐는지 자세하게 얘기하지 않는것도 뭔가가 있어서 그런거 같은데..

정말 디아나가 아무런 공작없이 알렉산드리아에 자리를 잡은걸까 의문이 들어요.

디아나가 알렉산드리아를 만든 목적자체도.. '세상이 혼돈이니 우리들끼리 뭉쳐서 죽지 말고 잘 생존해 봅시다'가 아니라,

'이참에 새로운 사회를 구축합시다' 같아서 영 그렇네요.

생존도 생존이지만 그것보단 자기 나라를 만들고 싶어하는거 같달까...

왠지 또 다른 형태의 우드버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목사.... (부들부들........)

그렇게 이기적으로 굴다 좀비에게 당하길 소취 바래봅니다..... ㅂㄷㅂㄷ....

왠지 그동안의 워데 패턴으로 볼때.. 목사가 빌미를 제공해서 핵폭풍을 몰고온 후 사망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