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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페 및 레스토랑 예절
게시물ID : humorbest_10374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기73
추천 : 92
조회수 : 14165회
댓글수 : 2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3/31 18:25: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3/31 16:33:43
솔직히 저같이 간신히 벌어 생활 유지하는 서민들은 특급 호텔이나 좋은 레스토랑 갈 일이
 
많지는 않죠. 주차장에 차를 댄 순간부터 왠지 주눅 들고 막 촌티 내지 않을려고 목에 힘주고 그럽니다.
 
물론 익숙한 분들은 이 글 패스하시면 됩니다.
 
외국계 호텔에서 이제 몇 년 뒤면 이십년 채워서 근무를 하게 되는 오징어입니다.
 
레스토랑에서 근무하진 않지만 일하면서 알게 잘먹는 법 & 예절 몇 가지 소개하려구요.
 
부페
1. 몇 접시를 먹든 누구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럴려고 온 부페니까.
   정식 순서처럼 Appetizer ->soup->ㅡMain->Dessert 순으로 먹으면 좋지만 그냥 좋아하는 거 드시면됩니다.
   단, 맛있게 먹기 위해 지켜야 하는 것.
 
   1) 한 접시에 소스가 있는 음식 두 가지 이상 뜨지 않는다.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이상한 맛을 좋아하면 제외.
 
   2) 좋은 부페에 가시면 뜨거운 음식을 뜨는 곳에 있는 접시는 뜨겁고 차가운 음식 뜨는 곳의 접시는 차갑게 보관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게 지켜지면 그 부페 음식 품질은 보장되는 겁니다. 그만큼 신경 쓴다는 증거이니.
      뜨거운 음식은 따뜻한 접시, 차가운 접시는 찬 접시. 뜨거운 음식과 찬 음식을 한접시에 뜨는 것도 NO!
 
   3) 한가지 음식을 많이 뜨지 않습니다. 모양은 그럴싸 했는데 입에 맞지 않으면 그냥 버리게 되죠. 먹고 나서 맛있으면 그 때
       많이 가져오세요.
 
   4)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오셨을 경우 많은 분들이 경쟁적으로 떠서 어르신 앞에다 작은 부페를 차려드립니다. 그거 다 드시면
       돌아가세요. 제 사이즈가 183에 97키로 정도 나갑니다. 저도 다 못먹을 만큼 떠오세요. 그러다 죽어요.......조금씩....
       거동이 가능하시면 한 분이 모시고 다니면서 음식을 같이 뜨시면 좋을 것 같구요(설명도 해드리면 좋겠죠? 글씨가 작게 써있어서
       잘 안보일 수도 있으니) 거동이 어려우실 경우 한 번 휙 둘러보시고 뭐 있고 뭐 있고 알려드리고 죽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떠
       드리면 좋을 듯 합니다.
 
   5) 단 맛은 포만감을 줍니다. 단맛이 나는 음식은 가급적 마지막에 드세요. 메인요리 중에도 탕수육 같은 음식은 달죠. 나중에 드세요.
 
   6) 여러 분이 오셨을 때 모든 분이 한 번에 음식을 가지러 가지 마세요. 도둑들이 호텔에도 있답니다. 입구에는 CCTV가 있지만 내부에는
       없는 경우가 많아요. 열 사람이 한 명 도둑 못잡습니다. 직원들이 지켜주긴 하겠지만 마음 먹은 도둑은 못막아요. 심지어 외국인 도둑도
       있답니다.
 
호텔 내 고급 레스토랑
  별 다른 건 없습니다.
 
   1) 예약은 항상 옳다. 예약을 한 고객들 먼저 좋은 자리(?)에 배치합니다. 꼭 하세요. 일부 레스토랑들은 성인 4분 정도 되시면 축하받을 일
       있다고 예약할 때 말씀해주시면 작은 케익 준비해드리기도 합니다.
 
   2) 복장은 가급적 정장이 좋습니다. 밥 먹을 때 복장이 뭐 중요하냐 하시겠지만 레스토랑이 서양 문화에 기인한 거라 복장 예절이 있습니다.
       남자들은 양복(넥타이, 차이나 칼라일 경우 안쪽에 하얀 천으로 한겹 둘러있어야 합니다)을 입으면 좋습니다.
 
   3) 가지고 온 짐(외투, 가방, 우산, 노트북 등등)이 있으면 들어오실 때 맡기세요. Cloak Room이라고 운영을 할 거예요. 중요한 건 맡길 때
       번호가 적혀 있는 종이나 작은 조각(신X호텔 연회장을 가니 특이하게 나무조각을 주더군요, 인상적이었습니다)을 줄텐데 잃어버리거나
       버리게 되면 마지막 손님 다 나가고 나만 남을 때까지 내 짐 못찾습니다. 종이 조각 버리지 마세요.
 
   4) 식사하다가 포크나 나이프 떨어뜨리면 본인이 줍지 않습니다. 서비스 하시는 분들이 새 걸로 가져다 줄겁니다. 혹시나 그분들이 못봤다면
       손을 살짝 들어주세요. 이 때 여성 분이 했더라도 남성 분들이 손 들고 말해주는게 포인트!!
 
   5) 물이나 음료, 특히 와인 잔들을 보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화장을 하시고 루즈를 바른 분들은 당연히 입을 대면 자국이
       남죠. 이 때 종이 냅킨에 입술을 살짝 찍거나 아니면 종이냅킨으로 자국을 지워가면 드셔야 합니다.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아름답지 않거든요.
       그리고 남여 공히 입에 음식이 있을 때는 마실 것을 마시지 않습니다. 음료 위에 기름 떠요. 그 자국이 음료 수위가 내려가면서 잔에 아사히
       엔젤링을 만들죠. 흉합니다.
 
   6) 식사 도중 자리를 비울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같이 식사하는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시고 일어납니다. 그렇다고 구체적으로 나 똥 싸러가
       하며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여러가지 두서없이 나열했습니다.
 
혹시라도 잘 모르겠거나 알고 싶은 식당 예절 댓글로 달아주시면 아는 한도 내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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