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
위키가 난장판이 되어서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나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처음부터 목격하고 참여한 입장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관리자에 의해 공공성을 띤 리그베다 위키가 사유화된 최악의 사태를 이제 많은 분들이 아셨을 겁니다.
하지만 15일까지만 해도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지의 유저들에게는 알려졌으나,
그러한 활동을 하지 않는 분들은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위키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이용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16일자부터 [2015년 리그베다 영리화 사태] 문서가 작성되었습니다.
최근 변경내역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노출시키겠단 전략이었죠.
그리고 청 사장님(*리그베다 관리자. 사기업화에 따라 사장이라 불리게 됨)은 이때부터 받아오겠단 공증은 온데간데 없이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7일이 되자 좀 더 획기적인 수단이 등장합니다.
문서 최상단에 문서의 성격을 가리키는 안내 틀을 이용해서 현재 상황을 알리는 방법이었죠.
그 자체로는 효과적인 수단이었습니다.
헌데 청 사장의 연락두절이 길어짐에 따라 문제가 발생합니다.
현재의 무정부적 상황이 점차 알려짐에 따라 (레지스탕스와 같은 활동이 허용되고 있단 것이 공권력 부재 상황을 알리는 지표와 같았던 거죠)
일베, 디씨 등의 성향을 가진 불한당들이 설치고 반달을 가하게 됩니다.
여러 테러가 자행됨에 따라 최초 시위자들이 자경단처럼 다시 복구하였으나 역부족이었죠.
그런 상황하에서 익명의 누군가가 상황을 보다못해 위키를 해킹하고 아예 셧다운하게 됩니다.
문제는 일시 종료되었으나 청 사장은 여전히 행방불명이고 미러에는 테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게 된 상황이었죠.
청 사장이 궁지에 몰려서 한강이라도 간 거 아니냐, 일부러 태업을 해서 관리체계의 필요성을 강요하는 게 아니냐 하는 말들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대안위키들이 등장합니다. 현재로써는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포스트 엔하위키를 노리지만, 제로베이스에서 새출발을 하는
리그베다 위키와는 CCL 라이센스가 달라 문서 간 호환되질 않습니다.
편집자들의 이주에 따라 하루 사이에 상당히 많은 문서가 만들어졌지만
리그베다의 28만 개 문서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토의를 거쳤고, 상당히 믿을 만한 수준입니다.
두 번째는 아예 리그베다 위키의 문서과 히스토리를 모두 가져와서 만들어진
기존 위키 엔진의 한계를 느껴 자체 엔진 개발 시작한 지 일주일째이며,
당연히 아직 기능이 부족해보이긴 하지만 리그베다의 경우보단 개발력이 훨씬 좋아보입니다.
운영에 관해선, 비영리로 운영되지만 재단 설립 예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비용 문제를 물으니 남는 자원을 갖고 취미 생활처럼 커버할 수 있다더군요.
개발자는 혼자가 아니며, 운영진과 개발진은 분리된 상태라고 합니다.
청 사장에게서 미러의 경우와 같이 법적 대응이 들어오면 무시할 거라고 합니다.
서버 등이 해외 소재라 애초에 쉽지 않을 거라 보더군요. 또, 포크나 미러 등을 '당연히' 허락한다고 합니다.
나무위키가 망하더라도 그 내용물은 지속 가능하단 소리죠.
다만 현재로써는 운영 주체에 관한 정보 공개가 충분하지 않은 듯하여,
정보 공개를 충분히 하여 위키 유저들이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승낙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자살 의혹에 휘말렸던 청 사장이 위키로 돌아와 리그베다 서버를 내리고 데이터 복구 중입니다.
사과문도 썼는데 별 내용은 없습니다. 현재 엔하위키 미러는 혐짤 등 테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으므로
열람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나무위키는 리그베다 데이터의 지난 11일분에서 시작됨으로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한동안은 나무위키 이용을 하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