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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 관련 이야기 6. 메인보드
게시물ID : humorbest_1047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프런트
추천 : 53
조회수 : 9426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4/26 09:49:30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4/25 21: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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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메인보드에 관한 글입니다.
 
메인보드(mainboard). 마더보드(motherboard)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생활하신 경험이 있는 저희 아버지는 메인보드 대신 마더보드라고 많이 하시더군요. 한국에서는 메인보드라고 많이 부르는 것에 비해 미국에서는 마더보드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면 뇌와 심장을 말할 수 있겠죠. 그러나 그런 뇌와 심장도 신경과 혈관이 있어야 온몸에 명령을 내리고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이후 보드로 지칭)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cpu가 뇌에 해당하고, 파워 서플라이가 심장에 해당한다면 이런 부품들을 이어주고 전원을 공급하는 회로 역할을 해 주는 것이 보드지요.
 
ASUS MAXIMUS VII FORMULA STCOM.jpg
 
(ASUS의 최상급 메인보드 제품군인 MAXIMUS 시리즈 메인보드)
 
옛날에는 내장사운드카드의 성능이 좋지 않아 외장사운드카드를 사용해야 했지만,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내장그래픽이 발달했기 때문에 음악감상 등의 특별한 용도가 아니라면 별도의 사운드카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보드에는 cpu를 장착하는 소켓과 메모리를 장착하는 슬롯, 주로 외장그래픽카드를 장착하며 다른 부품을 꽂기도 하는 PCI 익스프레스(PCI Express) 슬롯, ssd나 hdd와 연결하는 sata 포트, 파워에서 나온 전원선을 연결하는 전원부가 있습니다.
 
일부 저가형 보드에는 전면 usb3.0 포트를 지원하지 않아 usb2.0 포트만 있거나, sata3가 없고 sata2로만 이루어진 제품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컴퓨터 케이스가 전면 usb3.0을 사용하거나 저장장치로 ssd를 사용할 경우 잘 알아봐야 합니다.
 
보드의 역할상 성능보다는 안정성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제조사의 제품을 사야 합니다. 주로 대만회사들이 꽉 잡고 있는 분야이며, 세계 3대 메이저 보드 제조회사(ASUS, GIGABYTE, MSI) 및 3대 OEM 전문 회사(ECS, Biostar, Foxconn)가 모두 대만회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에이수스와 기가바이트 다음으로 애즈락(ASRock)이 판매 비율이 높은 것 같습니다만, 전세계적으로 보면 msi의 제품의 점유율이 더 높다고 하네요.
 
메인보드도 전자제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작동하는 데 전력이 필요합니다.
 
24핀 전원선.jpg

이게 메인보드의 주전원을 공급하는 24핀 전원 케이블입니다. 파워 서플라이에서 나오는 케이블 중 가장 크도 아름답죠.
 
cpu 보조전원.jpg

이건 4+4핀 cpu 보조전원입니다. 보통은 4핀이면 충분하지만 오버클럭이나 안정된 전원연결을 위해 8핀단자가 붙은 경우도 있으므로 파워 서플라이에서 4+4핀 전용단자로 직결합니다.
 
보드에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전원 케이블은 이 정도입니다.
 
보드 후면에는 키보드, 마우스, USB, 오디오 단자등이 붙어 있습니다. 당장 집에 있는 컴퓨터의 뒷면을 보면 파란 usb가 usb3.0, 검은 usb가 usb2.0, 보라색 포트가 마우스, 초록색 포트가 키보드(위 사진처럼 둘 다 쓸 수 있는 하나의 포트로 출시되기도 함), 사각형 포트가 랜 포트, 동그란 것들이 오디오 단자, 위에 제가 말한 게 아닌 것들이 영상 단자입니다.
 
보드도 규격이 있습니다. ATX라고 불리는 것이 그것이죠. 1995년에 발표된 규격이기 때문에 현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보드는 전부 이 규격을 따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atx 규격 안에서도 크기에 따라 규격이 나뉩니다.
 
VIA_Mini-ITX_Form_Factor_Comparison.jpg

 
Mini-ITX : 170mm*170mm 크기의 규격. 원체 작은 규격이라 이보다 더 줄이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일반 가정 pc로도 잘 쓰이지 않는 사이즈이기도 하고요. 확장 슬롯은 1개만 들어갑니다. ITX 폼팩터는 2001년 VIA Technology가 처음 만든 것이며 이 때에는 주로 홈씨어터 PC를 만들기 위해서 사용되었습니다.
Micro-ATX : 244mm*244mm 크기의 규격. 원래 정사각형 모양이지만 가로길이를 (때로는 세로길이마저도) 규정보다 줄이는 경우가 많아 직사각형으로 보입니다. 확장 슬롯은 3~4개가 들어갑니다. 마이크로-ATX는 보통 보급형(저가형) 칩셋을 탑재하여 기능이 많이 빠져 있는 메인보드로 나옵니다. 또한 일반-ATX보다 기능이 많이 빠져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필요한 부품도 적게 들어갑니다. 사용 가능한 케이스는 미니 타워, 슬림 타워, 미들 타워 등 산업용 ITX 케이스가 아니라면 대부분 사용이 가능합니다.
ATX : 305mm*244mm 크기의 규격. 확장 슬롯은 6~7개가 들어갑니다. 이 폼팩터의 메인보드를 구입한다면 케이스도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구입을 해야 하며, 최소한 미들 케이스 정도는 되어야 조립을 할 때에도 편리하고 내부 공기 흐름도 원활하여 쿨링에도 도움이 됩니다.
E-ATX : 워크스테이션 이상급에 쓰이는 305mm*330mm 크기의 규격으로 ATX 폼 팩터 중에 제일 크며, 이 형태의 메인보드들을 보면 가격도 매우 비쌉니다. Extended ATX 규격의 메인보드를 구입할 때에 가장 주의할 부분이 바로 케이스와의 호환성입니다. 일반 미들 타워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메인보드 장착이 안되거나, 장착 된다 하더라도 파워서플라이, 하드디스크, 그래픽카드 등이 걸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구입 전에 케이스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보드의 제조사는 전통적으로 asus(에이수스)가 1위이며, gigabyte(기가바이트)가 콩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 뒤로 우리나라에서는 asrock(애즈락)이, 전세계적으로는 msi(엠에스아이, 편하게 부를 땐 므시)가 3위입니다.
 
에이수스는 판매량 1위를 바탕으로 최고급-고성능-저가성비(?)의 보드를 제작합니다. 오버클럭을 하려면 필연적으로 전원부의 페이즈가 넉넉하거나 바이오스가 좋은 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에 적합한 고급 보드들을 찾다보면 결국 에이수스로 가게 되죠. 현재 인텔 최상급 cpu인 하스웰 익스트림을 지원하는 x99 칩셋의 보드도 에이수스의 제품이 점유율이 가장 크죠.
 
다만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통신사인 SKT가 요금이 높은 것처럼 에이수스 보드의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른 제조사의 비슷한 가격대 보드보다는 부속품의 질이 떨어집니다. 다만 세계 1위 기업의 노하우가 있어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오버클럭을 하더라도 바이오스 완성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속터질 일은 없으며, 호환성 문제도 비교적 적고, 일부분에 좋은 부품을 썼지만 잘못 만들어 내구성에 애로사항이 꽃피는 일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 아버지가 코어2듀오 시절 애즈락 보드를 한 번 썼다가(당시 애즈락은 요즘과 달리 애자락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괴상한 보드를 만드는 기업이었죠) 전원부 불량으로 골치를 썩힌 이후, 제가 컴퓨터를 살 때도 '애즈락 보드는 절대로 안됨. 애즈락 살거면 차라리 사지마라'고 반대를 하셔서 마지노선인 기가바이트 보드로 타협을 했었죠.
 
아버지는 이후에도 믿을맨 에이수스 보드만 계속 사용하셨고, 그 때 산 에이수스의 소켓775 보드를 아직도 잘 사용하고 계십니다.
 
기가바이트는 전통의 콩라인 보드 제조사죠. asus의 보드를 사기에는 돈이 부족할 때 기가바이트 제품을 사는 편입니다. 에이수스는 네임밸류도 있고 해서 같은 성능의 기가바이트 보드보다 몇 만원 비싸거든요. 그러나 기가바이트는 이른바 리비전(revision) 제품이라고 하는 것을 자주 내놓는데, 그래서 생산 시기에 따라 일부 사양이 변경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2013년에 출시된 'GA-H61M-DS2' 같은 메인보드의 경우, 1.0 버전, 1.2 버전, 2.0 버전, 2.1 버전, 2.2 버전, 3.0 버전, 4.0 버전, 5.0 버전 등, 생산 시기에 따라 무려 8가지의 리비전으로 나뉩니다.
 
일부 리비전 제품의 경우 초기 제품에 비해 오히려 품질이 저하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합니다. 성능 개선 보다는 원가 절감을 위한 설계 변경이 아니냐는거죠. 실제로 2015년 현재 판매중인 기가바이트 GA-B85M-HD3 모델의 경우, 리비전 2.0 출시 이후 전원부 구성이 4페이즈에서 3페이즈로 축소되었습니다. 전원부 구성은 메인보드 전반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오버클러킹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차이가 드러납니다.
 
001_otJQz8t.jpg

이런 행위 때문에 최근에 소비자들은 기가바이트 제품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애즈락은 예전에 약빨은 듯한 보드를 많이 만들었죠. 이를테면...
 
P4%20Combo(m).jpg

인텔의 소켓 478과 LGA 775를 동시에 지원하는 보드입니다. 당연히 2개의 cpu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이런 놈은 왜 있는거지
 
내구성이 에이수스나 기가바이트에 비해선 신뢰도가 떨어지기도 하죠. 예를 들어 오버클럭시 전압 폭등(전압 강하로 인해서 오버클럭 성능이 안나오는 것은 타 회사 보드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지만, 전압 폭등은 애즈락 보드에서만 보고되고 있는 현상)으로 인해서 CPU가 날아간다거나 메인보드와 그래픽 카드의 호환성 충돌로 그래픽 카드가 사망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요즘 제품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이랬죠.
 
요즘은 높은 가성비를 무기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기가바이트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호환성 문제 등은 여전히 고쳐야 할 점입니다. 그럭저럭 평범하게 쓸 용도로는 많이 쓰지만, 장기적으로 쓰거나 오버클럭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가 에이수스나 기가바이트의 보드를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그래픽카드는 할 이야기가 장난아닐 것 같다
출처 https://mirror.enha.kr/wiki/%EB%A9%94%EC%9D%B8%EB%B3%B4%EB%93%9C

http://prod.danawa.com/list/?cate=112751

http://it.donga.com/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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