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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에 일어날 일들 (10만년~100만년)
게시물ID : humorbest_1067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lbus
추천 : 41
조회수 : 8098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5/26 13:32: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5/25 21: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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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 : 만년~10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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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들어가기 전 참조 : 먼 미래의 일은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므로, 각각의 사건들이 다른 사건들과 모순될 수 있으며, 물리학의 근간법칙인 "금지되지 않은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명제 답게 가면 갈수록 이상한 사건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102,000년 : 은하 운동과 천구에서 별의 고유운동으로 인해 별자리를 알아볼 수 없게 된다.

우리는 먼 항성의 모습은 항상 같은 위치에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은하가 회전운동 및 앞으로 움직이는 운동을 하고, 별들 또한 태양에 대하여 각각의 각가속도를 가지고 천구 내에서 위치를 바꾸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 별인 바너드 별의 고유운동은 초당 90km(1년에 약 1밀리초 운동)을 하지만 대부분의 천체는 대부분 밀리초에서 마이크로초 각도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으로 인한 오차가 계속 쌓여가면 앞으로 십만년 정도가 지나면 미래의 별자리는 현재의 별자리와는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102,000년 : 지구가 400km^3 정도의 마그마가 분출되는 초화산의 영향을 받는다.

이 정도 크기의 초화산은 대략 화산폭발지수 VEI 7등급에 해당하며, 이 초화산의 분출과 가장 비슷했던 역대 분출은 나폴리에 존재하는 Phlegraean Fields라는 곳으로 대략 39,280년 전 500km^3 크기의 분출을 하여 현재의 이탈리아 남부 지형을 생성시킨 화산입니다. 현재까지의 초화산 분출 주기를 보았을 때, 앞으로 10만년 후 이 정도 크기의 초화산이 분화할 것이라고 합니다.


102,000년 이상 :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10%가 대기중에 남게 된다.
기후 변화를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보았을 때, 인간이 지금 당장 모든 이산화탄소 배출을 그만둔다면 이산화탄소의 순환(지구과학 시간에도 나오죠)을 통해 탄산칼슘이나 탄산 등으로 물에 녹으면서 점차적으로 대기중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드게 되는데, 대략 10만년 정도가 지나면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90%가 이를 통해 사라지고 10%가 남게 됩니다.


102,000년 : 극대거성인 큰개자리 VY이 극초신성이 된다.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1/18/VY_Canis_Majoris.jpg
(큰개자리 VY의 모습)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f/fe/Sun_and_VY_Canis_Majoris.svg/1024px-Sun_and_VY_Canis_Majoris.svg.png
(태양과 큰개자리 VY의 비교, 대략 태양보다 반경이 1,420배 정도 크다.)
큰개자리 VY는 지구로부터 5,000광년 떨어져 있는 큰개자리에 위치한 항성인데, 현재까지 발견한 항성 중 부피 기준으로 가장 거대한 항성입니다. 이 거대한 극거대성은 대략 10만년 정도 지나면 항성 내의 모든 연소가 끝마치고 극초신성 폭발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항성은 질량 문제 때문에 블랙홀로 붕괴되지는 않고 밝은 청색변광성(LBV)가 된 이후, 볼프-레이어별(WR)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100,000년 ~1,000,000년 : 인류가 제 III의 문명화를 이룰 기간 (미치오 카쿠 주장)

미치오 카쿠는 그의 저서에서(http://mkaku.org/home/articles/the-physics-of-interstellar-travel/ 참조) 인류가 현재와 같이 계속 발전할 경우 점점 기술 발전 가속도가 빨라지면서 대략 10만년이 지날 경우 은하 전체를 장악하고 은하 전체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102,000년 : 호주 할슈타트 소금광산에 있는 석기에 판을 새겨 저장하는 셀프 스토리지 방식 메모리(MOM)의 예상 수명
http://www.memory-of-mankind.com/images/plakette.png
(MOM의 지리 부분 저장소 모습)
호주의 MOM은 MOM 재단이 시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지구상의 건조한 지역 중 하나인 할슈타트 소금광산에 새겨서 저장하는 방식을 이용한 셀프 스토리지 저장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10만년동안 인류의 지식을 저장, 보존하여 후대에 물려줄 의도로 시작되었으며, 현재도 꾸준히 새김 방식을 통한 셀프 스토리지 메모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213,000년 : 핵폐기물에 있는 테크네늄 99의 반감기 기간.
테크네튬(Tc-99)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Tc-99m과 Tc-99가 있습니다. Tc-99m은 원자로 핵폐기물에서 나오는 동위원소 중 하나로 반감기가 6시간이지만, Tc-99는 반감기 21만 1,100년으로 매년 500톤 가량 생산되는 물질입니다. 이 물질이 지금 핵폐기물 저장소로 들어갈 경우, 대략 213,000년에는 반감기를 거치게 됩니다.


252,000년 : 하와이-엠페러 해저 산열 중 가장 젊은 로이히 화산이 융기한다.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1/1f/Hawaiian_seamount_chain.jpg
(하와이-엠페러 해저 산열의 모습. 맨 오른쪽이 하와이입니다.)
하와이-엠페러 해저 산열은 하와이 제도 북서부에서 시작하여 북서태평양-북태평양으로 이어지는 거대 해저 산열인데, 이 해저 산열은 대부분 해저 아래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열점이 점차적으로 이동하면서 하나 둘 화산이 분화하며 수면 위로 융기하게 되는데 가장 젊은 로이히 화산은 제일 늦게 유익하여 대략 서기 252,000년 정도 되면 수면 위로 올라올 것입니다.


502,000년 : 지구는 대략 1km 크기의 소행성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c/cb/Impact_event.jpg

어떤 소행성이 충돌할 확률은 그 소행성 반지름의 세제곱에 반비례하여 줄어드는데, 대략 1km 정도 크기가 되는 운석은 50만년에 한번 꼴로 나타납니다. 이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지게 되면 그 충돌 에너지는 대략 47,000Mt 정도로 추정되며 크레이터의 지름은 대략 13.6km 크기가 될 것입니다.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으로는 대략 반지름이 1km인 (29075) 1950 DA가 서기 2,880년 4000분의 1 확률로 지구에 충돌할 수 있다고 합니다.

502,000년 : 미국 사우스다코다 주의 배드랜드 국립공원이 완전히 침식한다.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6/6d/BadlandsView3.jpg/1280px-BadlandsView3.jpg
(배드랜드 국립공원 전경)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1/1f/Mountrushmore.jpg
(배드랜드 국립공원에 있는 큰 바위 얼굴상)

미국 배드랜드 국립공원(Badlands National Park)는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에 위치한 98,240ha 크기의 국립공원입니다. 이 국립공원은 거대 산맥과 계곡들이 다수 분포한 곳인데, 자연적인 침식에 따라서 이들은 점차적으로 평지화가 되고 있습니다. 대략 서기 502,000년이 되면, 이들은 모두 평지가 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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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은 100만년 ~ 1000만년으로 가겠습니다. 점점 숫자가 늘어나고 있네요.
출처 대략적인 내용은 https://ko.wikipedia.org/wiki/%EC%A0%9C11%EC%B2%9C%EB%85%84%EA%B8%B0_%EC%9D%B4%ED%9B%8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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