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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5월 21일 경부고속도로 사고자 유족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0691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코아빠
추천 : 114
조회수 : 18722회
댓글수 : 1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5/29 15:06:27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5/29 10:07:46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지를 잘 모르겠네요..
게시판이 여기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정말 고민 많이 하다가 평소에 제가 즐겨보고 웃던 오유에 글을 써봅니다..
 
5월 21일 9시 30~40분사이 경부고속도로 1차선에서 광역버스에 사람이 치여 죽었습니다.
 
그게 저희 형이었습니다..
5월 7일날 혼인신고가 되어있었고 사고당시 운전은 미래의 형수되실분이 하셨었습니다..
형수집은 서울이었고 5월 21일 형이 서울에서 술을 먹고 데리러 와달라는 말에 데리러 갔습니다.
동거를 대구 칠곡에서 하고 있었기에 아마 둘이 같이 대구로 내려가던 길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형을 태우고 가는길에 형이 옆에서 술을 적당히 먹은 상태라 자고 있었다고 했는데
갑자기 일어나더니 차를 세우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를 세웠더니 형이 내리더랍니다.
그리고는 고속도로를.. 1차선까지 걸어가서 광역버스에 치여 그자리에서 즉사하였습니다..
제가 의심스러운건 보통 사람이 고속도로에서 내리면..그사람을 보게 되어있잖아요..
그것도 술취한 사람이 내렸는데..
근데 1차선까지 가는걸 못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왜 갑자기 내려서 걸어갔는지를 형수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경황도 없고 형이 차가운 영안실에 있는걸 보니 얼른 장례식을 치르고 좋은곳으로
보내주려는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사는곳은 경북인데 사고는 경기도에서 나다 보니 가족들하고 새벽에 올라가서 정신없이 영안실이며
경찰서는 헤매었습니다..
 
그래서 시신을 확인하고 경찰서에서 시신을 운구해도 된다는 확인서같은걸 받고 경북으로..
고향으로 내려와서 장례식을 치뤘습니다..
 
그런데 형친구들이 갑자기 왜 자살을 한건지 석연찮다는 의문으로 시작해 보험관련쪽을 의심해보라고 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형이 곧 결혼할 거 같다고 그렇게 좋아했었다고 하더군요...
근데 알아보니 사귀기 시작한날이 3월 15일인데 새보험을 4월 18일쯤에 2개나 들어놨더군요..
 
손해보험 1개와 생명보험 1개..
수익자는 혼인신고되어 법적으로 배우자로 인정되는 형수로 되어 있더군요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장례식장에서부터 형수의 아버지되는 사람은 보험금을 받으면 다 가져오라는둥..
형수는 나중에 저희 고모한테 "죄송해요.. 제가 더 말렸어야되는데..." 라는 말을 했고..
그리고는 호주로 여행갈거라고 합니다..
이런말들을 들을때마다 저는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처음 경찰서에 진술할때는 싸우지 않았다.. 장례식장에서는 싸웠으면 제가 억울하지나 않죠..라고 울면서 얘기했었는데..
그런데 정황상 아무리봐도 싸운것 같고 경찰 및 형 지인들 모두 싸웠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장례식장에서부터 그후에 같이 있어보면서 이상한점이 많았지만 일단 제가 궁금한 점을 질문드리겠습니다..
 
1. 새로 재정된 법중에 고속도로에서 사람을 내려주는건 살인죄에 가깝다고 하던데 혹시 이 법이 이번 사건에 적용되는지..
2. 이 법이 적용된다면 보험금을 저희 부모님께로 가게 할수 있는지..
3. 형수의 진술에 거짓이 있다면 어떻게 되는지..
 
핵심은.. 1차선까지 걸어간것은 어떠한 경로든 스스로 간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가게 된 동기나 보고도 방치한 것이 어떻게 적용되는지가 궁금합니다..
 
법적으로 아시는 분도 그걸 감당할 만한 시간도 많지 않아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만약 진실이 지금 공개된 것과 다르다면 형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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