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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수심과 대물과의 싸움.(글 조행기)
게시물ID : humorbest_1080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DAJ
추천 : 28
조회수 : 3223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6/15 13:11: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6/14 20:09:36
카메라 고장으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필자는 아직도 2g 폰을 사용하고있으며 주로 slr이나 디카로 찍은 사진을 보정 없이 조행기에 올립니다.
 
이번엔 글 조행기로 올리지만 다음부터는 사진을 첨부한 조행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약간의 욕설과 야한? 글귀는 재미를 위한것이고 그리 외설적이거나 거북함 없이 표현해내려고했으나 혹여나 거스리시는분들께는 미리 머리숙여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http://nonsan.grandculture.net/Contents?local=nonsan&dataType=01&contents_id=GC02000475
 
 
 
내가 아주 어릴때...아마 둘째 가영이 나이쯤 되었을때 였을것이다.
 
기억을 어렴풋이 더듬고 내려갈때 쯤 이시기에 낚시 될만한곳을 찾아 내기란 정말 힘든 일임을 알기에 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했다.
 
이때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아버지는 두말 할것 없이 깊은 수심으로 가라고하신다.
 
깊은 수심이라.......
 
선바위 한번 가보아라..
 
선바위는 탑정 제방끝쪽에 위치한 큰 바위가 있는곳을 말한다.
 
왜? 선바위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어려서부터 선바위 선바위 들었기 때문에 머리속 깊은곳에 자리잡고있는 포인트중에 한곳이다.
 
이곳은 아마 15살쯤 중학교 2~3학년 쯤 한번 낚시한후 6년전쯤 갈수기때 들어가서 튼실한 장어 한수와 9치급 붕어 두수한게 전부였다. 
 
올해 만큼은 탑정에 대해서 연구하고자 맘을 먹은터라 시기에 맞춰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훗날 긴요하게 써먹을 심산이다.
 
금요일 18시 부리나케 퇴근을 하며 낚시점에 들러 마르큐 딸기3번과 지렁이한통을 산후 집으로 가는길에 마눌님께 국에 간단히 말아먹게 밥상을 준비해달라고 전화를 한다.
 
참으로 나쁜 남편이다 매주 혼자서라도 낚시를 가니말이다. 그것도 왠만하면 2박3일이다.
 
두말않고 갈아입을 옷과 뚝딱 저녁상을 차려내는 아내를 보니 고맙기도 미안하기도한다.
 
마트에 들러 마실물과 요깃거리 컵라면 집어용으로 사용할 업소용 옥수수 한통을 사고 불이나케 목적지로 향했다.
 
뚝방에 다달으니 탑정리 석탑이 반갑게 맞아준다.
 
견훤이 후백제를세운후 이곳에 어린사 라는 절을 세웠는데 왜놈들이 탑정리 저수지를 만들때 석탑만 이전시켰다고한다.
 
그뒤로 정자 비슷하게 쉴 공간을 만들었는데 쓰레기가 너무 많이 쌓여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가슴아프게 만들었다.
 
어찌 그리 쓰레기를버리는지.....ㅠㅠ
 
산속 오솔길을 따라 포인트에 진입하여 낚시자리를 찾아보니 수심이 가공할만한 수준이다. 흡사 수락지에와있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정도이니 말이다.
 
총9대를 거총하였는데 좌로부터 32, 35, 36, 36, 40, 36, 33, 25, 24대 순이였다.
 
미끼는 마르큐 삼합을 사용하였으며 새벽시간에는 지렁이로 교체했었다.
 
금요일 밤에는 동풍이 심하여 파도가 계속쳤으며 몇몇번의 입질을 보았으나 성급한챔질 때문에 아쉬운기회를 날려버렸다..ㅠㅠ
 
다음날 아침 역시 파도가 심하여 낚시대를 파도가 쳐버리는 형국이어서 미끼를 옥수수로 교체하고 망중한을 즐겼다.
 
한참 오수에 빠졌다가 깨었다가를 반복하고 인기척이 없는 한적한 곳이기에 등산복 바리도 반쯤 내리고 쌍방울에 일광욕을 시켜줄때 쯤.....
 
12시 조금 넘을 시간이였다.
 
맨우측 24대 약 한달전 구입한 용성 슈퍼센스 모란대가 아주 멋진일을 해냈 사건이 벌어진다.
 
자식 셋을 맹글어주고 지난 40년 가까이 노고가 많았던 쌍방울에게 일광욕의 기회를 부여하고 콧노래를 흥얼거리고있던 시점 맨 우측 대가 피라미 입질처럼 깜빡인다.
 
필시 잉어녀석의 입질이였다.
 
작년 모덕사지에서 잉어킹 녀석들을 상대해보았기에 약간의 여유로움이 있었다고 자부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큰 오판이였다.
 
깜빡 깜빡하던 안작 장찌가 스윽 우측으로 흘를때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챔질.....
 
쒸~~~이이이이잉 슉슉슉슉~~!!!!
 
낚시대가 굉을을 내며 엄청난 파워의 녀석은 우측으로 손살같이 내달린다.
 
여기서 버티면 원줄이터지 던지 바늘이부러지던지 낚시대가 상한다.
 
여러번 대물잉어를 만나봤기에 본능적으로 나도같이 내달린다.
 
아.....ㅅㅂ 이게 무슨광경인가 마흔살 다된남자가 오클리 미러선글라스를 쓰고 머리는 바람에 산발한채로 바지를 반쯤 벗고 낚시대를 움켜쥐고 달린다니말이다.
 
우측으로 내달리던 녀석이 본류를 향해 머리를돌려 깊은곳으로 들어가려 용을 쓴다.
 
로드를 물속에 쳐박고 녀석과의 사이에 텐션을 유지하며 돌에 원줄이 손상되면 안되기에 수중암반지대로 돌진하는녀석에게 제동을 건다.
 
아...이건 보통놈이아니다.
 
하지만 내꼬라지를 보라 이미 빤스사이로 쌍방울 한쪽이 덜렁거리며 나와있으며 엉덩이를 뒤로 쭉 뺀채 흡사 응가하는 자세로 로드를 옴켜쥐며 용을쓰는 모습말이다.
 
우측 뚝방 쪽에서 여자들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내려간 바지는 올릴수 없다.
 
바지를 올릴려면 녀석을 보내줘야하니 말이다.
 
아.....ㅅㅂ 채면이고 뭐고 일단 얼굴이나 보자 괴씸한 잉어킹녀석~~!!
 
공기....!!
 
공기를먹여야한다.
 
공기를 먹이지 못하면 녀석의 순간적인 힘에 사단이 날수도있으니 말이다.
 
자세를 더 낮추고 로드를 뒤로 재꼈다.
 
수면속에 녀석이 어렴풋이 비춰진다.
 
아......대물이다.
 
족히 80은 넘어보이는듯했다.
 
모덕사지에서 상대한 두자 쯤의 녀석들과는 사뭇다른 포스가 온몸을 휘감는다.
 
아......
 
어쩌지.....
 
일단 해보자
 
다만 조금 마음이 놓이는것은 로드의 휨세와 얼마전 구입한 3호 원줄이 아주 마음에들었으며 목줄은 1.5호 스파이더이고 바늘은 고가의 감생이 3호 라는것이다.
 
약 10여분이 넘어갈때쯤 녀석이 1차 수면위로 올라온다 가까이 있었으면 죽통을 한대 날려주고싶을 만큼 힘을 쓰는 녀석이다.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녀석의 수염진 얼굴이 나를 비웃는듯하며 다시수면아래로 머리를 돌린다.
 
위~~~~이이이잉 로드가 우는 소리와 함께 피~~~~이이잉~~~피~~~이이이잉 거리면 원줄이 울기 시작한다.
 
다시힘을 쓰는 녀석은 정말 대물잉어를 상대해본사람이면 알듯이 지구력하나는 죠르쥬 생 피에르 급이다.
 
두번째 로드를 물에 쳐박는다.
 
아....이녀석...지기싫다.
 
다시금 로드를 세우고 녀석에게 바깟공기를 선사한다.
 
이번에는 녀석의 몸통 전체를 보았다.
 
맞다 틀림없이 80이상급이다.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며 이 흥분감은 쌍방울이고 여자목소리고 뭐고 녀석과의 싸움에만 집중을 시킨다.
 
뜰채~~
 
뜰채~~좀....
 
아....주변에 아무도 없다.
 
헛~~~ 웃음이난다.
 
뒷마개는 없고 뜰채원 맨안쪽은 찢어져있는 나의 허접한 뜰채를 보니 말이다.
 
이젠 녀석과의 싸움에 두려움이 엄습한다.
 
뜰채로 뜰수도 없다니.....
 
망할 녀석...하하하하하하 덤벼라 이녀석아~~!!
 
이미 정신상태는 안드로 메다로 보내버린지 오래다.
 
그래 실성을 했다 치부할 정도로 미친x의 모습이였을것이다.
 
작전을 바꾼다.
 
녀석이 부양되어 지칠때까지 녀석과의 텐션을 유지하며 암반 바위지대는 피한다.
 
녀석이 부양할때는 필시 공기를 먹인다.
 
얼마만의 시간이 흘렀을까??
 
25분이상 흘렀다...
 
팔은 점점 아려오고 뜨거운 햇살은 콧잔등에 땀을 송글송글 맺히게한다.
 
체감시간은 이미 한시간은 넘긴듯 입안이 바짝바짝 말라온다.
 
서너번의 공기먹임에도 녀석은 버틴다.
 
그래 나도 버틸것이다.
 
다서 여섯번의 공기먹임...
 
그 이후 녀석이 떠오른다.
 
이때부터 더욱 조심해야한다.
 
녀석이 털어버리는 강한 움직임에 목줄이 터지거나 바늘이 부러질수있기때문이다.
 
떠한번 응가 하는자세를 취하며 녀석은 자갈이놓여있어 수심이 얕은 지대로 유인한다.
 
녀석이 나를 보지 못한상태라 슬슬 움직여온다.
 
낮게 웅크린 몸을 뒤로 후진한다.
 
녀석을 얕은 수심에 올려놓았다.
 
털면 않된다.....
 
털지마라 털지마라.....  
 
주문외우듯 되내이며 수건을 찾는다....
 
수건...망할 수건이 어디있지??
 
빨리 한번 털면 끝이다.
 
2m좌측 수건이보인다.
 
한걸음 한걸음 한손엔 로드를 움켜쥐고 수건을 찾아 펼친다.
 
그리고는 원줄을 45도 각도로 유지 시킨채 원줄위로 수건을 올린다.
 
스르르륵 수건이 원줄을 타고 내려가 잉어 얼굴을 덮는다.
 
성공..~!!
 
성...성공이다.
 
수건으로 덮힌 녀석의 얼굴을 살짝 누르며 입 안에 손가락을 넣어 녀석들 들어본다.
 
어우~~묵직한녀석을 끌어 안듯 들어 뭍으로 옮긴다.
 
후~~~하~~~!!
 
녀석을 정복한 기념으로 바지도 올리지 않은채 괴성을 질러본다.
 
바지춤을 주섬주섬 여미며 고수님께서 주신 포셉가위를 찾는다.
 
윗 입술에 단단히 박힌 바늘을빼며 5단 거머리 살림망을 잘사놓았다는 중얼거림과 함께 녀석을 살림망속으로 집어넣는다.
 
뜨거운 태양아래 녀석의 비린내와 이미 미지근해버린 생수를 타는 입술위로 부어버린다.
 
반쯤은 목넘김으로 반쯤은 땀으로 범벅이된 나의 육신으로....
 
실제로 80급이상되는 대물잉어를 끌어올린적은 처음이다.
 
제일먼저 아버지께 전화를 드린다.
 
마치 대단한 개선장군처럼 말을 꺼내고싶었으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멋드러지지 못한 표현이였다.
 
"잉어 한80 되는거 지금올렸는데 누구 아프다고 안했어요??"
 
아버지 친구분 부인께서 몸이 않좋으시다고 하시는데 그분 약으로 쓰게 지금가지러오신단다.
 
이십여분 이 지나고 석탑쪽으로 아버지를 마중나간다.
 
이렇다한 기념 촬영도 없이 건내드린다.
 
아버지의 탄성만이 대물에 대한 축하 팡파레를 대신한다.
 
그렇게 기념 촬영한장 없이 내인생에 최대 대물잉어와의 싸움은 막을 내렸다.
 
언제쯤 다시 대물과의 싸움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새벽공기와 대물과의 싸움을 즐기며 그대를 기다릴 뿐이다.  
 
사진은 이날 조행에 입은옷과 같은 옷의 제 모습니다.
 
이런 아재를 저수지에서 만나시면 반갑게 맞아주세요^^
 
eee.jpg
 
낭만붕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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