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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의 경험담
게시물ID : humorbest_1087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원을말해봐
추천 : 40
조회수 : 6483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6/29 18:06:00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6/22 08:07:41
시험기간인데 공부말고 다른게 다 재밌어서.. 음슴체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내가 중학생 때였던거 같음. 대략 10년도 더 된 옛날 옛적 이야기~
 
 
나의 뇌속을 최대한 뒤져... 이야기를 살려보겠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삼촌은 "현장" 에서 중장비 기사를 하고 계셨음.
 
 
지방으로 일하러 갈때가 많으심.
 
 
한창 여름이였고.... 지방으로 내려가서 일을 받은 첫 날.
 
 
타 지역에서 일하러 온 사람은 삼촌을 포함한 삼촌 또래 남자분 1명.
 
 
첫 날 일을 마치고 공사장 인부들 과 식당에 모여 소주 한 잔 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함.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다들 각자의 집으로 흩어져 가는 분위기였다고 함.
 
 
삼촌과 타 지역에서 내려온 남자분 1명은.. 어디서 자야되나.. 고민 하다가.
 
 
그 공사 인부들이 쉴수 있게 만들어 놓은 컨테이너 박스를 낮에 봤던게 생각남.
 
 
다른 공사장 인부분들과 걸쭉 하게 취해서 다 같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더 마시고 놀다 집에 가시라고 꼬셨다 함.
 
 
근데.... 이때부터 분위기 싸함. 아무도 그 컨테이너 박스를 안가려고 하는 것임. 기필코 집에 가야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함.
 
 
삼촌과 삼촌 또래 남자분은 얼큰하게 취해서 컨테이너 박스로 취침하러 들어갔다 함.
 
 
왜... 컨테이너 박스에 보면.  창문 구조 있지 않음?
 
 
한참... 자다보니. 새벽 3, 4시???? 뭔가 쎄....해서.. 눈을 똭 떳는데...........
 
 
그 창문밖에서 누군가 쳐다보고 있는 느낌!!
 
 
더 중요한 느낌은.. 사람이 아닌 게 확실하다는거....
 
 
머리가 긴 젊은 여잔데... 뭔가 눈동자? 이런게 보이는 것도 아닌데... 뚫어져라 쳐다보는 느낌이였다고 함.
 
 
삼촌의 두 눈은 창문에 고정시킨채.. 손만 뻗어 삼촌은 옆에 있던 사람을 깨움.
 
 
근데.....삼촌 손에 와 닿는 촉감이... 덜덜 떨리는거임.
 
 
그 사람도 이미 눈뜨고 창문보고 덜덜덜덜...... 떨고 있었다함.
 
 
그 두 남자는 삼십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너무 놀라 비명을 지르며
 
 
사이좋게 두손 꼭 붙잡고 뛰어나왔다 함.
 
 
역시나. 밖에서 보니. 아무도 없었고........
 
 
잠 설치고.. 날이 밝자 공사현장에 일하러 갔다가....
 
 
식당 이모님께 꼬치꼬치 물어보자.... 자꾸 말을 안해주려고 하다가... 들은 이야기는 이러함.
 
 
그 동네 17세 여학생 남학생이 순수하게 좋아라 해서 연애중이였는데.
 
 
양아치들이 그 둘 사이를 질투하여 ... 여학생에게 못된 짓을 함...
 
 
그 여학생은 동네 저수지에서 자살...
 
 
컨테이너 박스 위치가 저수지와 가까워서 그런지...
 
 
그 곳에서 잠을 잤던 다른 사람들도 귀신을 봤다는 목격담이 많이 나왔던 곳이라고.
 
 
그래서... 아무도.... 그 컨테이너 박스에 가려고 하지 않았다는..... Ssul....................
 
 
쓰고나니 그 여학생 귀신 불쌍하네 ㅠㅠ
 
반응 좋으면 삼촌이 해준 다른 이야기 또 들고 오겠음. ㅋㅋㅋ
 
공게는.. 사랑입니다.
출처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기억속의 외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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