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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 써보는 연애이야기6
게시물ID : humorbest_1102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필라이어
추천 : 21
조회수 : 1541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8/01 10:04: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7/29 00:21:23



부소대장이 일과시간에 누워있게 되있냐며 병장달고 군생활끝났냐며 장난을 걸어온다.
GOP에있던 시절부터 분신처럼 따라다니며 파트너십을 유지한탓에
석고대죄할 정도의 죄를 짓지않는 이상은 장난식으로 넘어간다.

"병장 김ㅇㅇ. 죄송합니다. "

"됬다 임마. 오늘 주특기 한다며 너 전역하기 전에 애들한테 인수인계할꺼 다 하고 특히 소대 신병들 제대로 가르쳐 놔." 

"알겠습니다. 근데 뭐 아직 전역도 한참인데 그러십니까~?"

"주특기 한창할때 해놔야지 언제 또 나가서 하겠냐. 아무튼 수고해라"

"알겠습니다. 충성!"

부소대장이 주문한대로 열심히 후임들을 가르쳤다.
실제로 소대 막내들이 전입 온 후로 처음있는 주특기 교육이었다.
그렇게 몇일 간 힘들어하는 소대원들을 다독이며 주특기를 가르친 결과는
사단내 81미리 박격포 소대중 2등으로 소대장님이 표창장과 포상을 받게 되었다.

그후로는 별다른 일 없이 흘러갔다.
눈오면 제설하고 막사로 돌아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녀는 힘들다며 칭얼대는 나를 어린아이 달래듯 달래주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전역은 점점 다가왔다.
나는 어느덧 중대에서 왕고가 되었고,
말차를 나가게 되었다.

말차를 나가기 전날 그녀와는 평소와 다름없이 통화를 했고,
휴가 당일날 그녀가 퇴근할 시간에 맞추어 그녀의 집앞에서 기다렸다.

그녀는 나를 보고 깜짝놀랐고, 나는 준비해온 선물을 내밀었다.

"내가 좋아하는 향인데 향수라서 내가 뿌리기는 좀 그렇고 니가 뿌리고 앞으로는 매일 향기맡을 수 있게 해줘."

무슨생각으로 이런말을 내뱉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뭐라고 말할지 고민하다가 그녀를 보자마자 머릿속이 하얘졌고 이쁘다 라는 세글자만 머릿속을 채워갔다.
머리로는 다른생각을 하는동안 입이 저절로 움직였다.

그녀는 선물을 받았고, 그대로 내품에 안겼다.
그렇게 그녀와 나는 연애를 하게되었다.


출처 폭염에 돌아다녓더니 지쳐서 활동할 생각을 하지않는 본부 (feat. 인사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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