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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김에 계속 써보는 연애이야기5
게시물ID : humorbest_1102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필라이어
추천 : 17
조회수 : 1096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8/01 10:35: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7/27 23:53:01


그녀와 연락을 하고 지낸지 한달이 지났다.
한달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 군생활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있을즈음 우리부대는 유격훈련을 하게되었다.

또 유격대의 조교만으로는 우리부대를 통솔하기 힘드니 작전과에서 중대별 조교지원을 추천받는다고 했으며
우리 중대에서는 나와 내 맞선임이 추천되었다.

조교교육을 이수하기위해 2주간 유격대와 함께 생활을 했고,
유격대조교들은 우리를 신병교육시키듯이 처음부터 가르쳤고 강도또한 높았다.

강도높은 훈련이 계속될수록 그녀 생각이 났고,
교육훈련이 끝난 자유시간에는 그녀에게 전화해 힘들었음을 토로했다.

그녀는 다행히도 내가 하는 군대얘기를 잘 들어 주었다.
아니 오히려 군대얘기에 관심을 가졌다.

덕분에 우리는 이야깃거리가 끊이질 않았다.
GOP에서 근무하던 시절 멧돼지를 키우던 얘기
비오는날 초소에서 귀신을 본 이야기
눈내리는 겨울 제설작업 하던 이야기
북한군 막사가 보이던 이야기
GOP철수행군하던 이야기
81미리 박격포 사격하던 이야기
그녀는 내 이야기에 집중했으며 재미없을 법한 진지한 이야기에도 지루해 하는 법이 없었다.

시간은 흘러 유격훈련이 무사히 끝났고,
나는 진급을했다.

중대장실에서 진급신고를 마치고 생활관으로 돌아왔다.
이제 남은 군생활은 길어야 두달남짓..
그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체감시간은 더욱 느려져가고 있었다.

"김ㅇㅇ상병..아니 병장님 무슨생각을 그렇게 하십니까."

"생각은 무슨 생각을 해."

"아니 제가 요 몇일간 김ㅇㅇ병장님을 관찰해봤는데 꼭 야한생각하는 사람처럼 눈을 게슴츠레 뜨시고 이상했습니다."

"야 이제 상병꺾이니까 분대장대하기가 만만한가보다?"

"에이 같이 짬밥 늘어가는 처지에 뭘 그런걸로 예민하십니까~"

"에휴 그래 됐다. 오늘 일과 뭐한대냐?"

"뭐 이번달 말에 사단에서 박격포 측정한다고  연병장에서 주특기한답니다."

"그래 이따 나오라고 하면 깨워."

"알겟슴다. 편히 쉬십쇼"

우리분대 부분대장녀석과 얘기를 나누곤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눈을 감으니 그녀가 생각났다.
그렇게 한참을 그녀 생각을 하며 누워있었다.

꿈속에서 그녀는 나를 보며 웃고있었다.
나를 보고 이리오라며 손짓했고, 그녀를 보는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려 애썼다.
한참을 가도 그녀에게 닿을수 없었다.
그녀를 잡아보려 노력했지만 잡힐듯 잡히지않았다.
다가가면 점점 멀어져가는 그녀를 보고 주저앉아 손을 뻗었고,
누군가 손을 잡아당기는 느낌을 강하게 받으며 꿈에서 깼을때
내 눈앞에는 그녀가 아닌 부소대장이 내 손을 잡고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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