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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한테 쳐맞은 SSUL
게시물ID : humorbest_1102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윤쌍
추천 : 52
조회수 : 8866회
댓글수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8/01 12:16: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7/28 04:29:34
안녕하세욥
 
맨날 적어보고픈 내용이 있었는데 집에 컴도 없구
 
심심해서 피방와서 적어봅니당
 
 
제가 복무하던부대가 조금 많이 상급부대였습니다
 
군단소속 경비소대였는데
 
군단의 정문을 지키는 정말 스스로 자부심 느끼는 보직이였죠
 
군단의 정문(이것을 위병소 근무라함)을 지키는 소대였던만큼 군기도 어느정도는 있었고
 
원래는 예하사단 신교대에서 면접보면서
 
키 180이상의 멀쩡한 애들을 뽑아 왔었다고 얘기만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입대 +8 -8 개월 정도는 그냥 막뽑았더랬습니다.
 
키 160인 친구들부터 저까지 해서 도대체 왜온건지 아리송할정도로요
 
보통 군대 경비소대는 군대에 있는행사 (군단장, 사단장, 대대장 이취임식 등)
 
를 뛰는 기수단도 있기에 더더욱 키큰애들만 뽑아야 했습니다
 
소대장이 상태가 메롱한 간부였는데 흔히들 알고 있는 안좋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그런 사람입니다 (에피소드가 하도 많아서 적기도 뭐하네요)
 
당연히 걸러지지않은 상태로 막들어오는 병사들중 관심병사가 있을수 밖에 없었고
 
좀 문제 많이 일으키는 맞선임 군번의 한살어린 선임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베충도 있었는데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저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제 잘못은 빠르게 수긍하는 편(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선임이 하극상도 드물게 일으키고 후임도 자주 괴롭히고
 
아무튼 중대내에서도 세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상태가 안좋은 선임이였는데
 
저는 평소 그래도 선임이니까 ... 스스로 위로하며 최대한 잘따라줬습니다
 
물론 그선임도 저에게는 잘해줬습니다.
 
그러던 평소와 같은 아침
 
아침점오가 껴있는 근무를 나가는데
 
전번근무자가 그 선임이였습니다.
 
전번근무자는 근무복귀하면 아침점오를 받아야 했는데
 
이선임이 점오받기 싫다고
 
'니가 늦게 내려온걸로 하고 늦게 올라갈게' 라는 겁니다.
 
순간 벙쪘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하는 생각이 마구 들고 있는 찰나에
 
위병소 옆에서 총기매고 담배를 피고 있더랍니다.
 
군필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단 근무지에 불필요한것 소지금지이고
 
담배는 당연히 안되고
 
아침 점오할시간즈음이면 막 간부들이 출근중인 시간입니다.
 
군단의 아침은 정말 살벌합니다.
 
군단장 쓰뤼스타 매일 보구요
 
부군단장, 참모장 원스톼 매일 봅니다.
 
대령님 약 일곱여덟명에
 
중령님 스무명
 
소령 60명
 
대위 30명
 
중위 10명
 
장교만 나열해도 100명 넘고 다합해서 약 250명 가량 됩니다.
 
근데 그 정문옆에서 담배피고 있으니 정말
 
순간 욱하고 올라온겁니다.
 
그 선임에게 돌려말한답시고
 
' 위병소 근무 나오는데 담배소지하게 되있습니까? ' 하고 물었습니다.
 
그말듣고 화났는지 갑자기 와서 때리더라구요
 
저도 그냥 때리려다가 너 혼자 한번 ㅈ되봐라 하고
 
그냥 욕만했습니다.
 
그러자 몇대 더 때리더라구요 얼굴을 ...
 
진짜 화났는데 갑자기 부대에서 당직대기차가
 
막 밟고 오더라구요
 
내리신분이 그날 당직 사령이셨던 대령님...
 
줄줄이 레토나가 막 왔어요
 
당직부관 중령님, 상황장교, 부대 직속상관인 본부대장 등등 ..
 
아침 상황회의하려는데 CCTV로 다같이 그장면을 봤다더군요
 
보통 위병소 근무를 경계작전이라 부릅니다.
 
 
 
저는 작전중에 복귀병사가 총들쳐매고 쳐맞은거죠
 
생각지도 못하게 정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법무부에서 (군단엔 법무부가 따로 있습니당)
 
징계회의 열리기도 전에 일단 그 선임은 육군교도소 거의 확정되다시피 했습니다.
 
법무부 간부가 저를 따로 불러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그선임 나이도 어린데 다같이 군대와서 고생하고
 
나가서 빨간줄 생겨서 살면 힘들지 않겠냐
 
영창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보낼테니까
 
그냥 합의해주고 끝내자 해서
 
제가 먼저 그선임한테 담배가지고 시비튼것도 있으니까
 
합의해주고 끝났습니다.
 
근데 그러면 안됐습니다.
 
나중에 밟혀진 게
 
그선임이 야간에 고정부사수가 있었는데
 
그일 있기전부터 때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일후에도요
 
제가 그선임 그냥 육군교도소를 보냈어야 했는데
 
그래야 그 후임이 덜괴로웠을텐데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그후임에게 미안해졌습니다.
 
그래서 그후임이랑 둘이 얘기하면서
 
미안하다 하면서
 
또 너처럼 피해보는애 없이
 
그냥 합의해주지마라 했습니다.
 
 
 
 
 
 
나중엔 어떻게 되었게요 ?
 
 
 
 
 
 
 
상사 소대장 곧 원사진급하는데
 
문제 생길까봐 부대내에서 덮었습니다.
 
 
혹시나 군대 아직 안가신분들이 계신다면
 
이런일 있을때 꼭 헌병대에 찌르고
 
최대한 아는사람들에게 퍼트리길 바랍니다.
 
 
 
 
저는 그후로 정말 사회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절대 합의 안해줄겁니다.
 
합의금을 많이 받고 적게받고를 떠나서
 
죄지었으면 죄값을 받아야해요
출처 와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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