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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밀매상님의 글,"등신백일장에 대한 쓴소리"에 대한 주최자의 답변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1036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inejade
추천 : 79
조회수 : 2333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8/04 20:43:27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8/04 19:15:15
등신백일장 배너.png

-마약밀매상 귀하



무더운 날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등신백일장 주최자 shinejade입니다.
마약밀매상님의 글, "등신 백일장 이벤트에 대해 쓴소리 좀 하겠습니다"를 읽고 이렇게 주최자인 제가 답변을 남깁니다.
(위 글의 링크 : http://todayhumor.com/?readers_21025)
먼저 귀하께서 저희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관심도 없으시다면 이런 장문의 글을 작성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귀하께 감사드리며, 위 글에 추천을 주신 203분께도 아울러 똑같이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등신백일장 계획안에는 아래와 같은 항목(규칙 외 행사절차의 d항목)이 있습니다.
"d.등신백일장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들은 항상 겸허한 마음으로 듣고 그 의견에 대해 고심하며, 해결하도록 애쓴다."
(등신백일장 계획안의 링크 : http://todayhumor.com/?readers_19980)
계획안은 책게시판에서 6회에 걸쳐 의견반영과 수정을 해왔습니다.
그럼으로써 이 계획안은 단지 권유사항이 아니며, 확실한 가이드라인과 체계로써 제시된 것입니다.
심지어 스태프를 모집할 때도 이 계획안을 반드시 읽고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럼으로써 저는 이 체계에 따라, 반드시 귀하의 비판의견을 수용하고, 그것에 대해 고심하며 해결하도록 애써야만 합니다.
그리고 저, 주최자는 이 d항목이 없었어도 귀하의 의견을 수용하도록 노력했을 겁니다.

위 링크된 계획안을 보시면 등신백일장에 대한 목적과 방향성이 나와 있습니다.
편의를 위해 이 글에 발췌를 해놓도록 하겠습니다.

행사명 : 등신백일장
목적 : "책게시판"의 침착한 분위기를 시끌벅쩍하게 활성화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백일장이다. (1.개요의 ㄱ항목)
테마 : 이름에 걸맞게 응모의 주테마가 "등신같아서 웃기는 글, 등신같아서 헛웃음이 나오는 글"이며,
        그 외에 "아름다운 글, 어두운 글, 이도저도 아닌 글" 또한 가능하다. (위와 같은 항목)
상품 : 오늘의 유머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필요없는 물건들을 기부형식으로 모아서 상품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항목)
상품 분배 : 수상자는 총 5명이며, 1등은 상품이 없다. (2.변동및 첨가사항에 첨부된 제 1회 등신백일장 규칙의 i항목)
수상자 호칭 : 1등은 등신왕으로 닉네임을 변경하도록 권유한다. (규칙 외 행사절차의 c항목)

주관적인 의견입니다만, 저는 이 정도의 컨셉으로 이 행사의 목적성이 뚜렷하게 정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다같이 웃고 즐기는 단발성 행사의 취지로 말입니다.
만약에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도 다른 모습의 행사가 탄생했을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만약에 그렇지 않았다면, 이 행사는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께 선보였을 것입니다.

귀하께서 제시하신 컨텐츠의 질적하락 의견에 대해서는 저는 일정부분 동의하지만 일정부분 동의하지 않습니다.
먼저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컨텐츠의 질이라는 것은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장미, 숭고미 등과 같은 예외도 존재합니다만 등신백일장에서 논하기에는 애매한 예외입니다.
이것에 대해 심도 깊게 파고들면, 미적 기준에 대한 (해결되는 것이 아닌 해소되어야 할) 미학적 철학적 논쟁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귀하의 의견에 일정부분 동의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귀하께서 등신백일장 컨텐츠와 비교를 한 컨텐츠의 설정도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소개합니다(이작소)"는 서브컬쳐를 대중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소개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등신백일장의 컨텐츠는 잠시나마 독자에게 웃음을 짓게 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둘을 비교하는 것은 "냉장고와 세탁기 중 어느것이 좋습니까?"와 비슷한 물음입니다. 비교의 조건부터가 잘못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등신백일장의 "등신스러움"같은 B급코드가 책게시판에 생경하다고 귀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책게시판에 어울리는 문화는 무엇입니까? 진지함. 예술성. 심도 깊음. 순수성. 이런 것들입니까?
저는 이러한 시각은 매우 일면적인 시각이라 첨언하고 싶습니다. 조금 더 과대해석하면 차별적인 발언조차 될 겁니다.
책게시판을 규정짓지 말아주십시오. 책게시판은 웃을 수 있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며,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능한 의사소통의 장입니다.
(이작소는 훌륭한 오늘의 유머 애니게시판의 행사입니다. 더욱더 흥행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제 동의하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계획안의 의견 수렴과정 중에 이러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꼭 등신같은 글만 써야 되나요? 저는 이도저도 아닌 글을 쓰는게 전문이라서..."
저는 대답했습니다.
"아니죠. 백일장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축제니까요."
그래서 저는 백일장의 테마에 [그 외에 "아름다운 글, 어두운 글, 이도저도 아닌 글" 또한 가능하다.]라는 문구를 집어넣은 것입니다.
항상 제가 백일장의 폐막 공지에 쓰는 문구와 이미지가 있습니다.
등신같지도 않은 아름다운 글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라는 문구입니다.
주최자인 저는 그런 글들을 많이 보았고, 저도 그런 모습을 지향하는 글을 응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등신백일장의 주테마는, 앞서 발췌 서술하였다시피 등신같지만 웃기는 글입니다.
이것이 바로 등신백일장의 정체성과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이러한 정체성에 반대를 하신다면 전술한 바와 같이 전 이렇게 말씀드릴 겁니다. 
"책게시판을 규정 짓지 말아주십시오." 
하지만 저는 확실하게 말씀드려서, 주테마와 부합하지 않는 이러한 아름다운 글들을 내치고 싶진 않습니다.
"백일장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축제니까요." 그래서 주테마 외 서브테마가 계획안에 기록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귀하의 의견에 따라 이러한 글들도 조명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도록, 저 주최자는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당장은 무리겠지만, 다음 회에는 이 의견에 합당한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강조드리건대 이러한 체계의 수정은, 등신백일장의 주 목적과 함께 다른 목적까지 포용하는 형태로 발현될 것입니다.

현재 등신백일장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 35명의 스태프 분들께서 저를 도와 주고 계시고, 70가지 이상되는 상품들이 모집되었습니다.
제가 계획했던 것과는 50%정도 부족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단지 퀄리티의 질적 하락만으로 이 난항을 설명하기엔 부족한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좀 더 복합적인 것이겠지요. 저, 주최자는 앞으로 그것에 대해서 더욱 더 고심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귀하의 이러한 조언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귀하의 쓴소리에 정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쓴소리만큼 하기 힘든 것이 없습니다.
귀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는동안 많이 버시고, 사랑합니다.



-15.08.04 등신백일장 주최자 shinejade 올림





세줄요약
1. 등신백일장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들은 항상 겸허한 마음으로 듣고 그 의견에 대해 고심하며, 해결하도록 애쓴다.
2. 퀄리티 높고 아름다운 글에 대한 귀하의 의견은 동의하며 타당하지만, 퀄리티와 행사의 흥행을 연결짓기엔 무리다.
3. 이러한 쓴소리에 감사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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