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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직장인의 월급이 없어지는 과정
게시물ID : humorbest_11123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캐나다소시민
추천 : 33
조회수 : 9675회
댓글수 : 3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8/24 21:11: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8/24 10: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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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캐나다직장인 시리즈...

지난번 포스팅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09966) 에서 연봉 6만불 받는 직장인이 이리저리 채여서 월 3,500불을 아내에게 바치는 과정을 보여드렸습니다.
대충 1불당 1,000원이라고 하면, 한달에 집에 들고오는 돈은 350만원 정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풍족하게 살지는 못해도, 어느정도는 갖추고 살 수 있지만(저의 관점입니다.) 여기서는 그야말로 근근히 살아가는 수준입니다.
그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역시 주옥같은 댓글들이 많이 달렸는데... 댓글 중의 정확한 자료를 보니 확실히 한국보다는 캐나다의 공제액이 훨씬 많긴 많네요.
아무리 한국의 세금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캐나다의 세금폭탄에는 못 미치는 것 같네요.
오죽하면 캐나다 도둑들도 공범끼리 수익 나눌 때 세금으로 낼 것까지 계산한다고 하니... 
이 밖에도 원글보다 훨씬 좋은 댓글들이 많으니, 캐나다직장인의 연봉수준에 관심이 있으신 분을 다시한번 읽어보시길 바라고...

그럼 디테일로 들어갑니다.

일단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집값이 되겠네요.  
물론 도시마다, 그리고 같은 도시라도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일단 아파트 렌트비 같은 경우는 대도시 즉 토론토 같은 경우에는 2천불 가까이 되는 고급 콘도도 많다고 이야기 들었지만, 중소도시는 2베드 기준으로 약 1,300불 정도입니다.
만약에 하우스 렌트를 하신다면, 1,500~1,800불 정도...
자본을 많이 갖고 오셔서 집을 사신다면... 이제는 그야말로 답이 천차만별이 됩니다. 얼마나 다운페이를 할 것이며, 모기지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서 매월 들어가는 돈이 다릅니다.
정말 최소, 최소로 잡아서 1,300으로 잡겠습니다. 남은 돈 2,200불
캐나다는 우리나라의 전세 개념이 없습니다. 매매 아니면 월세입니다.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이 많이 편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차 1대는 기본입니다. (대도시라고 또 대중교통이 그렇게 확 좋은 건 아닙니다.)
일단 차값은 초기비용이므로 제외하고, 차량유지비로 기름비와 수리비 그리고 보험이 있습니다.
기름비는 처음에 제가 여기 왔을 때는 리터당 70센트였는데, 한때는 1불 30센트수준으로 뛰더니 요즘은 1불 10센트 수준인 것 같네요.
처음에는 가득 넣으면 30불 정도였는데, 지금은 거의 50불 수준이니... 
출퇴근 및 주말 야외용으로만 써도 1달에 200불입니다.. 남은 돈 2,000불

수리/점검비는 매달 들어가는 돈이 아니지만, 한번 쓰면 왕창왕창 들어갑니다. 
주요 수리/점검비를 보면, 엔진오일 교채 30불, 스노우타이어교체 80불, 그리고 문제가 있어서 점검할 때 인건비만 시간당 75불 선입니다. 평균 1달 100불 잡습니다... 남은 돈 1,900불

자동차보험도 내야 합니다. 캐나다 보험 무지막지합니다. 흔히들 캐나다 보험은 유사시에 대비하는 게 아니라, 유사시에 보험회사에서 돈을 내 주고 매년 할부로 갚는다고들 합니다. 처음에 아무 경력도 없을 때에는 한달에 300불까지 냈었지만, 경력이 쌓이면 조금씩 줄어듭니다. 집보험과 합쳐서 한달 200불 선입니다... 남은 돈 1,700불
그나저나 한국은 모르겠지만, 캐나다는 보험이 없으면 집도 못 사고 차도 못 삽니다. 보험은 필수입니다.

아파트렌트 때는 유틸리티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하우스렌트 또는 자가 집을 가지고 계실 때는 전기, 물 등의 유틸리티를 내야 합니다.
한국분들 가끔 캐나다 오셔서 집에 머무르시면,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고들 하네요. "왜 이렇게 춥게 살아? 히터 좀 틀어..."
속 터지는 소리입니다. 전기/물/가스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조금만 방심해도 Bill 보고 깜짝 놀랍니다.
전기/물은 두달에 1번씩, 가스는 매달 청구되는데 합쳐서 평균 약 250불... 남은 돈 1,450불

현대인이므로 기본적인 통신수단이 있어야겠죠. Home phone, Cell phone, 인터넷, 그리고 Cable TV까지.. 기본으로 150불 들어갑니다...남은 돈 1,300불

사교육을 많이 시킬 수는 없어도, 감성 키우는 것 1개, 몸 튼튼히 하는 것 1개는 꾸준히 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캐나다 인건비 만만치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사교육(?) 인건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통 개인교습일 경우에는 어떤 종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30분에 25불선이고, 몸 쓰는 운동 같은 경우에도 1시간에 거의 20불 수준입니다. 한달에 다른 기타 들어가는 교육비와 합쳐서 200불 잡습니다... 남은 돈 1,100불

먹어야 살아야겠죠... 이것저것 합치고 외식 최대한 줄이면 500불 선입니다. 물론 먹는 양과 질에 따라서 변동폭이 큽니다... 남은 돈 600불
주요 식료품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식빵 1팩에 $3 수준...
디너롤은 $3, 생크림케잌은 $25, 베이글은 개당 $0.7 정도

과일은 주로 무게에 따라서 팔기 때문에, 밑의 가격은 lb당 가격입니다. 
사과 - $1.5, 포도 - $1(성수기), $2.5(비수기), 복숭아 $2(성수기), 체리 $4(성수기) $7(비수기), 수박($5~$8, 큰 거 한통, 여름에...), 바나나(0.8$), 딸기($4)

육류 - 한국사람만 찾는 삼겹살, LA갈비, 양지, 불고기, 보쌈고기 등은 주로 한국가게에서 살 수밖에 없는데요... 각각 파운드당 $7, $10, $8, $7, $6 정도입니다.
여기에서 살 수 있는 육류 중에서는 닭한마리가 $10, 닭가슴살 한 덩어리가 $2, 간 쇠고기가 파운드당 $2, 

그리고 스테이크 고기가 물론 부위마다 다르겠지만, 한 덩어리당 $8 정도 합니다. 
술은 맥주 1박스 (24병)이 40불 정도, 소주 9불, 백세주 10불, 위스키 1리터 기준으로 50불, 와인은 천차만별입니다... 
언제 캐나다의 물가 수준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해 보겠습니다.

먹었으니 씻고 닦아야겠죠. 비누, 샴푸, 휴지 등 욕실용품 및 기타 집안에 들어가는 용품들을 사야 합니다.
게다가 집을 가지고 있으면 집 유지하는데 이것저것 또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잔디깎기 기계는 왜 이렇게 2~3년 에 한번씩 고장이 나는 지... 휴우...
다달이 편차가 심하지만, 평균 200불로 잡겠습니다... 남은 돈 400불

저야 괜찮다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철마다 도 사야하고, 특히 아이들 매년 걸리는 감기 때문에 타이레놀, 애드빌 등 도 사야합니다. 거의 그런 경우가 없지만, 가끔 극장/공원 등에 가서 문화생활도 해야 하구요.. 평균 200불로 잡으면... 남은 돈 200불

자... 드디어 다 왔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빡빡하게 잡으면 200불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모두 아시겠지만, 예산은 예산일 뿐입니다. 어떻게 매달 그렇게 일이 터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경조사가 될 수도 있고, 안 좋은 일일 수도 있고, 그리고 대부분의 돈은 어디서 어떻게 썼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200불은 스르르 사라집니다... 그럼 남은 돈은... .... 0...

빚만 안 지고 살아도 다행인 직장인의 삶입니다. 

지금까지 캐나다 직장인들의 월급 없어지는 과정이었습니다.
출처 나의 블로그 + 오유에 맞게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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