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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소도시 직장인의 월급이 조금 덜 사라지는 과정
게시물ID : humorbest_11129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D
추천 : 29
조회수 : 5066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8/26 12:49:18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8/25 06:26:06
다른나라 물가 들어보니 다들 만만치 않네요. 어딜가나 역시 집값이 가장 큰 부담입니다.
어지간히 벌어서는 돈 모으기가 쉽지 않네요. 독일도 크게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만, 대강의 생활비를 한번 써볼께요.
 
0. 세금
3인가족 외벌이 기준으로, 소득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3정도가 세금및 보험, 연금으로 선공제가 됩니다. 싱글이라면 40% 정도가 공제가 됩니다.
구 서독 지역이 동독지역보다 1~2% 정도 세금이 더 많이 나가고, 자녀수에 따라서도 조금 차이가 나지만 큰 차이는 아니니 무시하겠습니다.
한달에 세전 6천유로로  가정하고 계산해보겠습니다.
6000 * 0.66 = 3960 유로, 여기에 자녀가 1명있다면 육아수당 189유로, 2명까지는 동일하게 1인당 189유로고 셋째부터 조금씩 늘어납니다.
총 수익 : 3960 + 189 = 4149 유로
 
1. 집세
여기는 대도시는 아니지만, 주도 정도 되는, 우리나라 비수도권 광역시 정도 수준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있는곳은 시내 중심에서 트램(지상 전차)으로 5분정도 떨어진 도심지역에 있는
2 bed room + 0.5 room (창이 없는 방), 85m2, 우리나라로 치면 33평 아파트 규모의 Furnished 아파트입니다.
Furnished라고 하면 모든 집기가 다 포함된 경우를 말합니다. (가구, 싱크대, 전자제품, 조리도구, 식기등)
1달 집세는 1050유로, 인터넷, 수도, 전기, 난방, 청소등 유틸리티 총 250 유로 (겨울은 +50 유로) 입니다.
물론 전망 좋고 시설 좋은 부촌은 같은 규모에 2000유로 이상 하기도 하고, 외각 지역은 5~600유로 하는곳도 있습니다.
 
4149 - 1050 - 250 = 2849 유로
 
2. 식비
매주 2~3회 정도 장을 보고, 한번에 20유로를 거의 넘지 않습니다. 독일은 식료품비가 정말 쌉니다.
외식은 독일이나 이탈리안의 경우, 메인요리 2개 + 각각 음료 했을때, 30유로 정도 나오고 아시안이나 터키 레스토랑은 더 쌉니다.
매주 장을 2.5회, 외식을 3회정도 한다 치면,,20 * 2.5 + 30 * 3 = 140유로, 한달에 600유로 정도 들겠네요.
 
2849 - 600 = 2249 유로
 
3. 교통/통신
독일 중소도시만 되도 트램/버스 라인이 잘되어 있어서 차가 없어도 사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습니다. 장볼땐 좀 아쉽지만, 자전거로 커버가능합니다.
도심지역의 경우 보통 10분내외, 교외로 나가는 라인의 경우 20분내외 배차간격으로 트램/버스가 운행이 됩니다.
야간이나 새벽에는 배차간격이 좀 뜸해지지만, 사실 독일에서 그시간에 나다닐 일이 별로 없습니다.
교통권은 1회권은 2유로 안팍으로 비싸지만, 한달권의 경우 60유로 정도이며, 6세이하는 무료입니다.
교통비 60 * 2 = 120
통신의 경우, 인터넷은 집 관리비에 포함되어있으나, TV는 시청여부와 상관없이 가구당 18유로 정도를 내야합니다.
휴대폰은 같은 통신사끼리는 무료이고, 데이터도 어차피 느려서 별로 쓰질 않기때문에 가장 싼 1달 10유로 prepaid를 씁니다. (200분/500mb)
통신 18 + 10*2 = 38
 
2249 - 120 -38 - 2091 유로
 
4. 어린이집
학비는 공짜지만, 어린이집은 공짜가 아닙니다; 독일인 어린이집은 200유로, 외국인(영어) 어린이집은 400유로 정도입니다.
 
2091 - 200 = 1891 유로
 
5. 소모품비/의료비/손해보험
세제나 비누,샴푸등 각종 소모품이 들지만, 이건 식료품 못지 않게 쌉니다. 
의료비는 의료보험이 있다면 일부 치과 재료비용을 제외하면 무료입니다. 약값은 병원 처방후 무료거나 5~10 유로 정도입니다.
그리고 각종 파손 및 분실에 대비한 (특히 열쇠) 보험을 들었는데 1년 80유로 정도입니다.
다해서 한달에 평균 100유로..도 안될것 같지만 100유로 정도로 잡겠습니다.
 
1891-100 = 1791
 
6. 여기까지가 고정비용입니다.
이 외에 쇼핑도 하고, 미용도 하고, 운동도 하고, 음악의 본고장이니 가끔 음악회나 오페라 같은것도 봐주고..
이래 저래 한달에 여가및 문화생활비 591유로
 
1791 - 591 = 1200 유로! 그래도 좀 남네요.
두달에 한번씩 일주일 정도 유럽 타지역 가족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수준입니다.
베를린이나 프랑크푸르트, 뮌헨같은 대도시는 집세를 2배로 잡아야합니다.
차량이 있다면 한달에 300유로 정도는 더 잡아야겠죠. 기름값은 한국이랑 별 차이 없습니다.
대충 1100유로 + 주거비 + 쇼핑/여가비 + (차량유지비) 정도가 든 셈이네요.
 
가파르게 오르곤 있지만 대도시가 아니라면 아직은 괜찮은 집 값,
차 없이도 살만한 교통 사정
한국보단 많이 싼, 다른 지역보다는 좀 더 싼 물가
이정도가 다른 나라 보단 좀 더 유리한 점이라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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