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금요일, POSTECH 입학사정관실에 다음과 같은 투서가 접수되었습니다.
Post-IT 서버가 학교 규정에 반하여 운영되고 있으니 조사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영리 활동으로 후원을 받고 있으며, 이를 위시하여 오유, 네이버등에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며, 대단히 악의적인 내용이 쓰여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민원인 한모씨는 Post-IT 서버를 운영진이 학내에서 금지된 영리적 목적의 서버인 지 확인 해 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입시철에 입학사정관실을 통해 민원을 제기한다는점에서 심각한 저의가 느껴졌습니다. 서버를 문 닫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 소속 학과 사무실, 학교 전산실 등에는 입학사정관실 사이트에 올린 글보다 더 악의적인 내용으로 가득한 투서를 보냈습니다. 학생이자 운영사인 저는 중간고사를 앞두고, 더군다나 당일 학회에 발표해야하는 급한 논문을 두고 위 사무실에 불려다니며 작금의 상황을 설명해야 했습니다. 물론, 언급된 악의적인 내용은 1차적으로 별 문제 없다는 의견이 나왔고, 월요일, 학술정보처(대학본부) 위원회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우선 후원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Post-it 서버는 마인크래프트 정품을 구매한 유저 모두에게 열려있는 서버이며, 장비, 현금, 소프트웨어 후원등에 있어서 접속과 게임 안에서의 차별적인 우대정책은 없습니다. 마인크래프트의 제작사인 Mojang은 이러한 차별행위에 대해서 EULA를 통해 규제하고 있으며 저희 서버는 이러한 제약을 충실히 지켜가고 있습니다.
후원 내역, 그리고 서버 운영에 관한 학내 규정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십시오.
일단 후원에 대해 문제제기가 되었고, 서버존립을 흔드는 고발때문에 일시적으로 후원을 막아두고 있으나, 학교측과의 협의를 통해 문제가 없음이 확인되면 지속적으로 후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물론, 이전과 마찬가지로, 후원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반대급부도 드리지 못합니다.
위의 사건은 10월 16일 금요일 자정, 저희가 새로운 서버 리스트를 올리게 된 계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저희 Post-IT 서버는 리스트를 게재해 왔던 ‘고양이선생님’의 리스트에서 8월 2일 자 부로 충분히 대표성을 띄지 못하는 사진이 사용되는등 사실상의 배제를 받아왔습니다.
이 사태의 해결을 시도해보았지만, 처음 듣는 조건들을 말씀하시며, 개인적인 연락처로 연락을 달라는 말씀하시더군요. 그 내용에 대해서 짧게, 그리고 그 반박을 이 자리를 빌어서 공개적으로 하고자 합니다.
“우마공에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았나?”, 우선 이에 대해 대단히 악의적인 레토릭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금년 8월 1일부터 단 세차례의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대대적’이라는 단어선택은 악의적인 감정의 실린 선택입니다.
“오유에서의 활동이 적었다.”, 이부분은 차라리 시인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7월 중순, 오유에서 활발히 활동하시고, 서버에서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써주신 한 운영진의 비리 및 위법행위(성희롱, 권력남용, 친목질)가 적발되었습니다. 우리는 마땅히 징계했고, 서버에서 배제되었습니다. 그분에 의존하던 홍보활동은 당연 마비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비롯된 사안입니다.
오유 아이디 "고양이선생님"님 마인크래프트 "Cheese*******"님, 학교에 글을 올린 "한모씨"님.
지난 16일 고발하신 Post-it 서버는 본인도 2년 남짓한 기간동안 생활했고, 서버 마련을 위해 가장 많은 후원을 하셨고, 가장 적극적으로 서버 홍보를 해 주셨습니다. 그간 서버에 기여하신 것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를 하지는 않으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이 서버의 운영이 불법적인 것 이라면 본인의 기여 역시 불법에 동조했던 것입니다.. 서버의 운영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던 운영진의 1인이기에 그 책임을 피하기 어려우실 것입니다.
이러한 큰 기여에도 불구하고 서버의 어느 누구도 감싸줄 수 없었던 본인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기는 커녕 치졸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서버를 위해 노력중인 모두의 뒷통수를 치는 것에 대해, 그저 우리는 사람을 잘못 봤다는 죄 만으로 이렇게 몸과 마음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