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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에서의 저작권 인식이란 이렇습니다. (스압)
게시물ID : humorbest_1139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yun
추천 : 101
조회수 : 8995회
댓글수 : 2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10/24 21:26:49
원본글 작성시간 : 2015/10/24 19:58:10
저는 마인크래프트를 수년째 즐기고 있는 유저로서, 수많은 사건을 접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건축물이나 맵 도용 문제는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끊이지 않고 봐 왔던 고질적인 문제였습니다.


보통, 남이 정성껏 만들어 공개한 건축물을 다운받아 자기 것인 양 커뮤니티에 올리거나,

남이 배포한 컨텐츠를 무단으로 자기 서버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 유명 비제이가 맵을 영리적 목적으로 무단 사용한 경우를 밝히고자 합니다.

바로 어제 일어난 사건을 정리한 것으로서, 맨 아래에 요약해두겠습니다.





1.

10월 23일 8시경, 아프리카 BJ 'A' 는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방송으로 8회차에 접어드는 이 컨텐츠는, TV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를 모방한 장기 컨텐츠입니다.

더지니어스.jpg


2.

방송 시작 후 15분 정도가 흐르고, 누군가가 채팅으로 맵 제작자가 누군지 물어봅니다.

A채팅1.jpg


캡쳐본에서는 한번만 물어보지만, 실제로는 2번 물어본 뒤, 또 몇 분이 지납니다.


3.

방송 매니저가 채팅에 답변해줍니다. 어떤 카페에서 맵을 가져왔답니다.
A채팅2.jpg


7회차와 달리 새롭게 맵을 찾아 이번 컨텐츠에 사용했네요.

지금까지는 별달리 문제가 될 것이 없는 상황입니다.


4.

A채팅3.jpg


아까 맵 제작자가 누구냐고 물어본 시청자, 즉 빨간색으로 표시한 사람이, 이번엔 다른 물음을 내놓습니다.

맵 제작자가 자신이 소속된 팀의 팀원이라고 밝히며,

그 제작자의 허락이 있어야 맵을 방송에서 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5.

이 때 비제이 'A' 가 직접 채팅을 보고 답변해줍니다.
A채팅4.jpg


24분 40초에 비제이 'A' 가 마인크래프트 내에서 esc를 누르고 녹화를 시작합니다.

24분 49초. 채팅을 확인 후 대답합니다.


'뭐... 이 맵을 방송하려면 제작자의 허락이 있어야된다고 했는데...'

'어? 카페에서 써도된다했는데? 그래서 쓴건데?'


24분 59초

'뭔 개소리야'

'우리가 그런것도 안알아보고 왔었을까봐?'

'카페 가보세요 우마공인가 뭔가 이 그 뭐냐 올려놓은 그 페이지 가 그 뭐냐 페이지래 글쓴 데 가보세요'

(비제이 A 의 고정멤버 B : 정확... 정확히 알아보시고 말씀하시는거에요?)

(우리 카페에서 그거... 써도 된다고 올린 거 우리가 쓰는건데?)


25분 20초

(B : 그러면은 이걸 그거를 지금 그쪽이 만들었다하며는)

(어떤 사람이 도용을 해서 카페에다가 쓰라고 뿌린건데 그럼 그 사람을 찾아야겠네)


(저희는 뭐 잘못없죠 쓰라고 해서 쓴건데...)

---

답변은 여기서 끝납니다. A 측은, '누군가가 카페에 쓰라고 올린 것이다. 그걸 썼으니 잘못없다.' 는 입장입니다.


6.

과연 A 측의 주장이 맞을까요?

제작자가 카페에 쓴 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카페글1.jpg
카페글2.jpg


제작자의 말대로라면, 방송에서 사용 시 확인 쪽지로 연락하고, 방송 시 제작자의 닉네임을 노출하라고 합니다.

카페글3.jpg

본문의 덧글란을 일부 캡쳐했습니다. 굳이 확인 쪽지가 아니더라도 덧글로 문의하면 허락을 받을 수 있는 경우를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만약 A가 위와 같은 사항을 지켰다면, A의 주장은 옳습니다.

반대로 2가지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면, A 는 맵 제작자의 저작권 정책을 위반한 것이 됩니다.

+덧
외국 유명 커뮤니티, 마인크래프트 포럼이나 마인크래프트 플래닛에서는 맵이나 모드, 플러그인 제작자들만의 저작권 정책이 있습니다.
마음대로 써도 된다, 어떤 상황에서는 쓰지 말라 등, 제작자가 글에 명시해놓았다면 그것이 바로 규칙이 됩니다.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나, 이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할 에티켓으로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경우로 레딧의 레디켓 등이 있습니다.



7.

27분 17초, 방송 채팅에 맵 제작자가 등장합니다.

빨간색 표시는 제작자와 같은 팀 소속 팀원, 파란색 표시는 맵 제작자입니다.

A채팅6.jpg

제작자는 A가 허락을 언제 받았냐고 묻습니다.

A채팅7.jpg

tvN 채널의 유투브 영상을 본인 아프리카 방송에 틀어주는 도중에, 비제이 A는 제작자에게 묻습니다.

제작자는, 카페에 맵을 배포한 제작자와, 채팅을 치고 있는 제작자가 동일인물이라고 말합니다.


A채팅8.jpg

비제이 A 와 제작자 간에 서로 상반된 입장이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8.

A채팅9.jpg

제작자는 나중에 방송국에 글을 올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송은 그 후로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9.

제작자는 어떠한 확인 쪽지나 연락을 받지 않았다는 글을 씁니다.
A방송국글1.jpg

결국 A 측은 맵 배포글의 규칙을 숙지하지 않고 무단 사용한 셈입니다.


10.

이후 달린 덧글들입니다. 닉네임을 모자이크한 덧글은 방송 시청자들의 반응입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오히려 '맵 배포할때 잘 했어야지' 식입니다.

A방송국글2.jpg
A방송국글3.jpg
A방송국글4.jpg

비제이 A의 답은 이렇습니다.

A는 본문 글만 보고 미처 댓글 확인과 댓글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됬다고 해명합니다.

그러나 6. 에 올린 카페글을 다시 보면, 본문에도 조건을 명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댓글까지 확인하고 댓글까지 쓰면서' 란 말에서 제작자에게 책임을 슬쩍 돌리려는 의도가 보이는 것은 지나친 생각일까요?

잘잘못을 떠나, 남의 맵이나 유투브 채널 영상을 마음대로 가져가 개인방송 컨텐츠로 버젓이 쓰고,

그 시청자들 또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은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1. 유명 비제이가 맵 사용 시 유의점을 숙지하지 않고 제작자의 맵을 방송 컨텐츠로 사용함.
2. 제작자가 직접 허락한 적 없다며 글을 올림.
3. 시청자들은 제작자가 오히려 잘못이라는 반응, 비제이 A는 반쪽뿐인 사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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